세례명을 정할 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꼭 성인의 이름이 아니어도 종교적 의미를 지닌 말을 세례명으로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까리따스(애덕, 사랑), 피데스(신덕, 믿음), 로사리아(묵주) 등이지요. 세라피나는 그 어원이 이사야서에 나오는 세라핌인 것 같습니다.
성서에는 천사가 "케루빔"("거룹"의 복수형으로 출애급기 25장에 나옴) 과 "세라핌"("스랍"의 복수형으로 이사야서 6장에 나옴)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사의 모습으로 날개가 두 개입니다. "스랍"은 하느님 가까이에서 시중을 드는 천사로서 날개가 여섯 개입니다. 그 이유는 이사야서에 의하면, 맨 위의 두 날개로는 감히 하느님을 마주 뵐 수 없으므로 두 눈을 가리고, 가운데 두 날개로는 하늘을 날며, 아래의 두 날개로는 부끄러운 발을 가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