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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1086]묵상기도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임용학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3 조회수400 추천수0 신고

†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성탄절 직전엔 모두가 바쁜가 봅니다.

 

  기도란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자신의 소원을 자녀다운  태도로 표현하는 것이며 내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들어 높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대화라고도 합니다.

기도는 일반적으로 구술기도, 또는 구도(口禱)라고 불리는 입으로 하는 기도와 정신기도, 또는 염도(念禱)라고  불리는 묵상기도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 신자들은 입으로 하는 기도에는 익숙해 있지만 침묵 중에 하는 묵상기도에는 익숙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침묵 중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고 영신적으로 성숙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 묵상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상기도를 하려면 외적인 활동세계에 집중해 있던 우리의 의식을  내면 세계로 향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물로서 존재자체이신 하느님으로부터 그 존재를 부여받아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 존재의 밑바닥에는 존재자체이시며 나를 존재하게 하시는 하느님이  현존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내 안에 받아들이는 세례를 받을 때부터 예수님은  내 마음 안에 오시어  나와 함께 계시고, 영성체를 할 때마다 당신과의 일치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십니다. 또한 물과 성령으로 다시나는 세례 때부터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성령이 거처하시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 안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묵상기도는 우리의 의식이 내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우리의 마음 안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현존하시지만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깊은 사귐을  나누지도 못하는 것은, 평상시에 우리의 정신이 외적인  활동세계에 머물러 있고  여러 가지 죄와 현세 사물에 대한 집착이라는 껍질이  우리의 마음을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껍질들을 벗기고  마음 속 깊이 내려가면 내려 갈수록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더욱 더 일치하게 되고 하느님을 닮은 자신과도 일치하게 됩니다.

 

원래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밑바닥 그  한가운데로 내려가면 우리는 나를 창조해 주신 하느님과 또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나의 참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나의  참 모습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깊이 내려갈수록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하느님과 자신의 참 모습과 조화로운 일치를 이룸으로써 고요함과 평화와 안정,  그리고 기쁨과 희망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묵상기도 시간은 내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정담을 나누는 만남의 시간이고  그분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을 맛보고 보다 힘차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제가 올린 글도 자료실에서 발췌한 건데 정확히 출처를 몰라 여기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자료가 꼭 필요하시면 메일로 자세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 바로오 출판사의 [그대]라는 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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