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무장의 기준..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작성자박주현 | 작성일2001-01-09 | 조회수625 | 추천수2 | 신고 |
우선 제 본명을 말씀드리면 좀 특이해서 ’룻’이라고 합니다. ’롯’과 혼돈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비신자이더라도 구약의 ’룻기’를 이야기 하면 아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요새는 어린이용 비디오로도 ’룻이야기’가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전 초등학교 6학년때 영세를 받았는데 미션 스쿨이었고 해서 어린 나이였지만 가슴속에 감동깊게 들었던 ’룻’을 제 선택으로 본명으로 했습니다. 그 이후 6년간 초등부와 중고등부 교사를 했고 결혼과 함께 그만두었고 지금은 지방에 있습니다. 얼마전 동생에게서 선배 교사한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들었고 이번 설에 연미사라도 봉헌하고 싶어 친정근처의 수색성당에 갔다가 미사를 신청하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봉투를 작성하고 예물을 넣어 사무실에 제출하였더니 갑자기 제 본명을 트집잡더군요. 전 ’룻’이라고 이야기 했고 사무장님은 그런 본명이 어디있냐며 ’개신교의 롯을 말하는것이냐’며 싸울듯이 제게 큰소리를 하시더라구요. 제가 구약 성서 판관기 다음에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을 드렸지만 그런 것이 어디있냐며 계속 뭐라고 하시면서 제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그 당시 미사 후라 복잡하고 봉헌금 계산하느라 사무실도 바빴는데도요. 결국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사무장님은 ’룻기’와 ’룻’이 성서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시지 않고 호통을 치시며 성서를 끄내서 찾아 안경을 쓰고 자세히 확인 하신후에야 됬다고 하시더군요. 단 한마디.. 그리고는 제게 연미사를 바치는 분과 무슨 관계냐고 물으시더군요? 물론 물어보실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봉투에 자세하게 적었고 일반적으로 전 미사를 봉헌할때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마음에 불행했던 그분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위안하고 봉헌하고자 하는 맘으로 결심한 미사였는데 사무장님의 그 일로 해서 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꼭 무슨 관계가 있는 사람만 미사를 봉헌해야 하나요? 어쩜 사무장님께서 성서를 그리도 모르실수가 있죠? 적어도 무슨 성서가 있는지 정도는 아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 정도는 비신자도 아는 정도인데..기가 막히더군요. 그러면서도 계속 소리치시는데... 제가 영세를 위한 본명을 적어낸 것도 아니고 몇십년 사용해오고 견진,혼인성사도 아이들 유아영세도, 또한 교적도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그동안 이렇게 문제가 된 경우는 처음이군요. 사무장님을 뽑을때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정말 의심스럽네요. 성당에서 미사시간에 만남의 홀에서 탁구치는 대신 성서한귀절을 읽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사시간에 성당으로 올라가는데 만남의 홀에서 사람들이 커피마시면서 땀뻘뻘 흘리며 탁구 치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