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505 미사보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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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2-03-27 | 조회수599 | 추천수0 | 신고 |
미사보는 미사를 비롯한 교회의 전례 때 여성 신자들이 쓰는 머릿수건으로, 일반적으로 흰 색과 검은 색의 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이미 구약시대에도 있었고, 신약시대에도 이어져 오고 있지요. 성서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자기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11,3-6 참조).
테르툴리아노와 치프리아노를 비롯한 초기 교부들도 여성들의 단정한 몸가짐을 자주 강조하면서 성당이나 길거리에서는 머릿수건을 쓰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교부들은 또한 여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복장을 소박하게 할 것을 권고하면서, 화려한 보석이나 몸치장에 재물을 소비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자선과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교부들의 이러한 가르침은 수도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발전하여, 3세기경부터는 그리스도와 맺는 영성적인 혼인의 의미로 동정녀들이 베일을 착용하였으며 이것이 오늘의 수도자들이 쓰는 베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강력한 권고와 교부들의 가르침은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전통적으로 전례 때 미사보를 쓰고 있는 것이며, 미사보를 쓴 사람이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의미에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흰 색의 미사보를 선호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은 소수의 여인들 중에서 이러한 관습에 대해 "자유롭게" 행동한 여인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이러한 여인들로 인해 교회의 예배 질서가 문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당시 관습을 따라서 여인들에게 머리 수건을 쓰라고 지시했던 갓입니다. 카톨릭에서는 이 성경 구절을 근거로 해서 예배 시간에 미사 수건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와서 다른 나라에서는 수건이 아니라, 모자를 쓰기도 하고, 아예 이러한 관습을 없애기도 하고 있지만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성들에게 미사보를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으실 때 남성에게도 미사보를 일시적으로 씌우는 것은 세례 이전의 죄를 성수로써 깨끗이 씻어내어 하는님의 자녀로 새롭게 출발하는 깨끗함의 표현과 이러한 성스러운 세례성사의 의미를 아름답게 나타내는데 그 뜻이 있다고 봅니다. 세례 이후에 미사 때는 상기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성들만 쓰도록 하며 남성들은 미사보를 쓰지 않는 것이 가톨릭의 전통적인 관습입니다.
그 다음에 님께서는 헌금봉투의 색깔이 다르다는 의문을 제기 하셨는데, 글쎄요 저는 그런 경험은 없습니다만, 성당에서 그렇게 하셨다면 이러한 뜻일 것입니다. 저희들이 레지오 단원으로 전례 봉사를 할 때 가끔씩 여성 신자와 남성 신자를 구별하여 미사에 참례한 신자수를 파악해 달라고 사무실에서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은 성당 사무실에서 통계 및 보고용으로 필요할 때 그렇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남성 신자와 여성 신자를 별도로 파악하면서 또한 그들에 대한 성별 헌금액수에 대하여 똑 같은 양식으로 통계와 보고용에 쓰일 필요가 있는 정보이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며 아마도 별다른 다른 뜻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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