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524 몬시뇰에 대한 호칭...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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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2-04-19 | 조회수441 | 추천수0 | 신고 |
(질문)
제가 작년에 4분의 몬시뇰이 탄생하셨을때,평화신문에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그때 몬시뇰에 대한 호칭문제가 나왔었는데 몬시뇰 뒤에는 더이상의 존칭을 붙이지 않는다고 읽었었거든요...그런데 많은 사람들이나, 간혹 신부님들도 ’....몬시뇰님’이라고 호칭을 하고 있어요..그것이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몬시뇰님... 이라는 존칭을 몬시뇰께 써도 되는지 알려주세요.
(답변)
프랑스어가 어원인 몬시뇰(Monseigneur)은 〈나의 주님〉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왕이나 귀족에게 ’전하’, 또는 ’각하’의 뜻으로 사용되었던 이 용어는 14세기 교황청이 프랑스 아비뇽으로 잠시 옮겨져 있을 때(1308~1378) 교회 안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교황청에 근무하는 성직자들을 몬시뇰이라 불렀으니까요.
지금은 주교들과 교황청에 종사하는 고위 성직자들 (추기경도 프랑스어로 Monseigneur로 호칭되지만 추기경은 이에 해당되지 않음)에게 이 칭호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교황청에서 종사하는 고위 성직자는 아니지만 각 교구의 총대리들은 자동적으로 명예 사도 서기관 (prothonotaries apostolic)이 되어 이 칭호를 받습니다. 오늘날에는 전통 있는 본당 신부나 오랜 성직 생활로, 교회에 공이 큰 원로 성직자에게 교황청에서 주는 명예의 칭호로 통용되며 교회법상 특권은 없는 명예 칭호입니다. 몬시뇰의 복장은 주교의 평상복과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대전교구 백남익 몬시뇰과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 그리고 대구대교구 이종흥 몬시뇰 등 모두 6명의 몬시뇰이 성직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김병도, 황인국, 박순재, 안경렬 몬시뇰 등 네명의 몬시뇰이 새로 선임됨에 따라 한국 교회의 몬시뇰은 모두 10명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몬시뇰의 프랑스어 본래의 어원상 의미가 ’각하’ 또는 ’전하’의 뜻이므로 우리가 예를 들어서 대통령 각하를 각하님이라고 하면 안되는 바와 같지요. 그러니까 몬시뇰은 신부님과 주교사이에 위치하는 원로 신부님의 명예 호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를 들어서 김병도 신부님에게는 "김병도 몬시뇰 신부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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