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교 개혁과 면죄부에 대해..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작성자박성배 | 작성일2005-01-07 | 조회수474 | 추천수0 | 신고 |
현재 대사와 종교 개혁 일로 가톨릭과 개신교 간에 토론을 하고 있는 데요. 가톨릭 측에서 면죄부가 아니라 대사이고, 종교 개혁에 대해 설명하자 어떤 분께서 아래와 이의를 제기하셨거든요? 여기에 대해 여러 분들의 견해 좀 부탁드립니다.
가톨릭 입장에서 님들은 개신교가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근거로 가톨릭을 공격하는 것처럼 님들도 종교 개혁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위험성이 있음을 우려하게 되는 군요. 당시 가톨릭은 부패하였고 그만치 개혁의 필요성은 높았읍니다. 가톨릭 내부에서는 개혁 역량이 없어 결국 외부 개혁을 가져오게 되었고 그 외부 개혁을 하느님께서 시킨 일이라고 아무리 우겨도 당시 가톨릭은 이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에 가톨릭의 비극이 있읍니다. 루터가 님들이 지적하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여도 그것이 당시 가톨릭의 부패와 세속화를 개혁하고자 하는 정신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음도 인정되고 있읍니다. 21세기 현재의 가톨릭은 문제가 없읍니까? 현재의 개신교가 현재의 가톨릭보다 세속화 되고 부패되었다 하여 가톨릭은 그 점에서 완전히 자유러운가요!
그리고 면죄부에 대해서는 님들이 지적하신 부분은 맞으리라고 믿읍니다. 그러나 면죄부 문제는 면죄부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가톨릭의 부패와 세속화에 있읍니다. 면죄부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하면서 가톨릭에 관한 오해를 풀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가피하게 생기게 합니다.
단순히 Indulgence란 말의 의미만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대사부 혹은 대사령이 맞겠지요. 그러나 역사학자는 하나의 역사적 개념을 선택할 때 당시의 시대적 정황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개념을 선택합니다. 만약 가톨릭이 Indulgence라는 종교 제도를 본래의 정신에 맞게 사용했다면 대사부, 혹은 대사령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겠으나 실제로 가톨릭은 가장 성스러워야 할 종교 제도를 가장 세속적이고도 불손한 의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님들은 마치 교회가 면죄부 판매를 앞장서지 않았고 일부 잘못된 사제들과 종교 개혁자들 때문에 면죄부 문제가 과장되고 호도되었다고 주장하나, 역사적으로 면죄부 매매는 교황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런 당시의 시대적 정황을 반영하고자 면죄부란 개념을 선택한 것입니다.
면죄부 문제로 개신교가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어찌 보면 하느님께서 가톨릭 내부의 반성과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뜻일지도 모릅니다. 21세기의 현 시점에서 가톨릭 입장에서는 또 다시 중세의 면죄부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신자나 교회가 경계하여야 할 것이고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21세기형 면죄부 판매 현상에 대하여 참회하여야 할 것입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