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란 원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만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아주 다른 2차적인 국어 의미로 성인이나 성모님이나 그외 구원사업에 협력하는 모든 사람도 명확히 2차적인 의미로 "중개자"란 단어를 쓸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은총의 중재라란 단어는 2차적 의미로 성모님께 적합한 용어가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은총의 중재자란 자칫하면 오직 마리아님만 은총의 중재자란 의미가 될수 있으니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2차 공의회에서도 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중재자"의 정의만 명확히 하였습니다.
◆ 중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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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仲裁者 |
라틴어 |
mediator |
영어 |
media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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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인류 사이를 화해시켜 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 이 칭호는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 “하느님은 한 분 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도 한 분뿐이신 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의 위한 대속물로 바치셨습니다”(1디모 2:5-6). 그리스도는 중재자로서 가장 적합한 자격을 가진 존재이다. 신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인류가 화해해야 될 대상이고, 인간으로서의 그리스도는 화해를 필요로 하는 인류를 대표한다. 그리스도는 중재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인류에게 속죄 받은 은총을 공로로써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십자가에서 이미 얻은 은총을 인류에게 전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또 그리스도 이외의 사람도 “인류에게 하느님과 일치하도록 헌신함으로써”(성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 제3부 48, 1) 완전히 2차적인 의미로서의 중재자라고 부르게 된다. 가톨릭 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비롯하여 성인들도 하느님께 인류를 중재하는데 있어 ‘중재자’라고 부르는 경우를 말한다. 각 개인은 하느님의 은총과 협력함으로써 자신과 하느님과의 사이가 아무리 멀리 분리되어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가교가 확실히 있을 것이라는 신앙을 갖는 것이다.
성서에서는 속죄와 화해라는 말로써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중재적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하느님을 인격적인 신으로 해석하는 것은 ‘화해’라는 표현을 통해 중재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약성서에서 ‘중재’라는 말이 여섯 번, 구약성서에 한 번 나오고 있다(갈라 3:19-20, 1디모 2:5, 히브 8:6, 9:15, 12:24, 욥기 9:33). 인간이 하느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음으로써 하느님은 때로는 진노의 손길을 내려 인간을 벌하였다(노아 홍수 등). 그러나 하느님이 모세를 통하여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도록 한 것은 하느님이 그의 선민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기 위함에서였다.
모세와 제사장들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중재자적 역할을 하였으나 인간의 계속적인 범죄로 결정적인 화해의 중재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역할을 한 분이 그리스도이며 십자가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즉 유일회적인 희생의 제물이 됨으로써 영원한 화해가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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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유일 중재성과 마리아 ( 2차 공의회 문헌 )
60. "하느님이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데 그 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1디모2,5-6)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우리 중재자는 한 분 뿐이시다. 사람들에게 대한 마리아의 모성적 역할은 그리스도의 이 유일 중재성을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사실 인간 구원에 유익한 복되신 동정녀의 온갖 영향은 어떤 필연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호의에 기인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넘치는 공로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의 중재 역할에 근거를 두고 거기 속하며 거기서 전적으로 힘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믿는 이들과 그리스도와의 직접 결합을 절대로 방해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도와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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