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주교요지와 개인적인 생각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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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 작성일2007-09-18 | 조회수306 | 추천수0 | 신고 |
우선 정약종 아오시딩님이 지으신 한국최초의 교리서 [주교요지] 앞에 부분을 인용해 봅니다. 1. 인심이 스스로 천주님 계신 줄을 아느니라. 무릇,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 보며, 그 위에 임자가 계신줄을 알므로, 병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면, 하늘을 우러러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하며 빌고, 번개와 우뢰를 만나면, 자기 죄악을 생각하고 마음이 놀랍고 송구하니, 만일 천상에 임자가 아니계신다면, 어찌 사람마다 마음이 이러하리요? 2. 만물이 스스로 나지 못하느니라. 천지 만물은 다 제 몸이 스스로 나는 일이 없다. 초목은 열매가 있기에 씨를 전하고, 짐승은 어비가 있어서 생겨나고, 사람도 부모가 있어서 생겨나니, 그 부모는 조부모에게서 나는지라, 차차 올라가면 분명히 시작하여 난 사람이 있을 것이니, 이 사람을 누가 낳으셨을까? 이 사람도 부모가 있어서 났다 하면, 그 부모는 누가 낳았을꼬? 처음으로 난 사람은 부모가 없이 났을 것이니, 그 사람은 제 몸을 스스로 낳았다 할 것이냐? 그렇다면, 이 사람만 스스로 나고, 뒷 사람은 스스로 나지 못할까? 이로 미루어 보건데, 처음에는 사람을 분명히 내신 이가 계실 것이니, 사람 하나를 가지고, 의논하면, 초목과 짐승도 다 그러하여, 처음 난 초목은 초목이 초목을 낳음이 아니고, 처음난 짐승도 짐승이 짐승을 낳음이 아니라, 초목과 짐승과 사람을 모두 내신이(창조주)가 계시니, 이 내신이를 천주라 일컫느니라. 3. 만물이 저절로 되지 못하느니라. 여기에 큰 집이 있다. 아래엔 기둥을 세우고, 위에는 들보를 얹고, 옆에는 벽을 맞추고, 앞에는 문을 내어 비 바람을 가리워야 사람이 몸을 담아 평안히 살 수 있으니, 이 집을 보면 어찌 ''저절로 되었다'' 하리요? 반드시 ''목수가 있어서 만들었다''하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집을 보고 말하기를 "기둥과 들보와 벽과 문창이 저절로 어울려 되었다."고 하면, 이 사람을 "지각이 없다"고 할 것이다. 천지도 또한 집과 같아서, 하늘로 덮고, 땅으로 싣고, 해와 달로 밝히고, 비와 이슬로 초목을 기르고, 물로 축이고, 불로 덥히고, 나는 새는 공중에 날고, 기는 짐승은 땅에 기어, 만물을 다 배포하고 마련하였기에, 사람이 그 중에서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만물을 쓰고, 평안히 살아, 마치 집을 짓고 평안히 있음과 같으니, 작은 집도 절로 되지 못하여, 반드시 건축한 목수들이 있어야 되거든, 이 천지 같은 큰 집이 어찌 절로 되었으리요? 분명히 지극히 신통하시고, 지극히 능하신 이가 계셔서 만들어야 될 것이니, 목수들을 보지 못해도 집을 보면 집 지은 목수들이 있는 줄을 알 것이요, 천주를 보지 못해도 천지를 보면, 천지를 만드신 임자가 계신 줄을 알 것이라. 4. 하늘이 움직여 돌아감을 보고 천주가 계신 줄을 알지니라. 온갖 것이 지각과 손발이 있어야 능히 움직이고, 지각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니, 사람과 짐승은 지각이 있기에 움직이고, 흙과 돌은 지각이 없기에 움직이지 못하니, 그 중에 지각이 없고도 움직이는 것은 반드시 지각있는 이가 잡고 흔들어야 움직이므로, 흙과 돌은 지각이 없어도, 지각있는 사람이 굴리면 움직이고, 물레와 수레는 지각이 없어도, 지각있는 사람이 잡고 돌리면 움직이니, 저 하늘과 해와 달과 모든 별이, 귀와 눈이 없고, 손과 발이 없고, 혼과 지각이 없는데, 능히 날마다 움직여 돌아가고, 또 돌아가되, 일정한 법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돌아오고, 밤과 낮 덥고 추움이 고르게 나누어져서, 천백 년이 되도록 그 돌아가는 도수가 털끝만큼도 틀리지 않으니, 지각없는 것이 어찌 스스로 돌아가며, 돌아간들 어찌 절로 도수에 맞으리요? 분명히 지극히 신명하고, 지극히 능한 이가 잡고 돌려야 돌아갈 것이니, 이 돌아가게 하시는 이는 곧 천주이시니, 그러므로, 물레와 수레가 돌아감을 보면, 저 하늘도 천주가 계셔서 돌리시는 줄을 알 것이라.
--------------------------------------------------------------------------------------------------------- 이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하느님이 계신줄을 알려면, 1.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어 보여 주십니다. 이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사람들을 가르치고 하느님을 알도록 배려하셧습니다. 우리는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향한 구원의 역사(구세사)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알 수 있고, 성경은 구원의 역사에 대한 신앙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개인을 교회로 불러 들이시고 하느님을 알게 해 주십니다. 우리 마음속에 교회에 다녀보자는 원의는 하느님의 직접 부르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악신의 이끌림, 자신의 욕망 등에 대하여 영적 식별할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룩하고 보편된 참 하느님의 교회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영적식별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가운데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보편적인 하느님의 뜻과, 모든 개인에게 그 행복과 영생을 위하여 가지고 계신 특정한 뜻을 식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활동이야 말로 신비이며 기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 우리가 하느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유의지를 하느님께 향하고,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께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게 해 달라는 청원을 통하여 우리는 응답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 이제 신앙을 찾기 시작한 무지렁이인 제가 너무 안일하게 답변을 드리는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답변글을 보시고 하느님을 알아 가시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모두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그러나 답변글에 잘못이 있다면 모두 이 죄은의 탓입니다. 부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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