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주기도에 관하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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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욱 | 작성일2008-04-28 | 조회수1,060 | 추천수3 | 신고 |
1.묵주기도를 드릴때 반드시 5단까지 올려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단을 정해서 거기까지만 올릴 수 있다면 ,
만약에 빛의 신비 1단까지만 오늘은 올려야겠다하면....
성호경->사도신경->주님의 기도->성모송(3번)->영광송->구원의 기도->빛의신비 1단->주님의 기도
->성모송(10)-> 영광송->구원의 기도->성모찬송->성호경
이렇게 하는것이 맞는가요?? 빛의신비 1단 부분에서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하고 말하고 바고 주님의 기도 들어가나요?? 1단에 묵상합시다~하고나서 뭐 더 해야 하는게 있나요?
2. 묵주기도에 기도의 지향은 어느부분에서 넣어야 합니까?
3.묵주기도를 드리는 중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기도를 중단하게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제가 부족함이 많아서 그러니 되도록이면 상세하게 하나하나 설명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신분께 도움이 될까하여 아래 글을 추가로 올립니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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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다니엘 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수원교구의 한 신부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그 신부님께서 부제님으로 계실 때 나병환자가 계신 소록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부제님께서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보람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불편과 불만과 고통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부제님이 일을 마치시고 성당에 들어가려다 보니 두 손 두발이 뭉뚝해진 환자 한분이 성당 문 앞에서 이마에 피를 흘리며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란 부제님께서 그 환자분께 이일이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니 그 환자분은 평소에 성당에 와서 이렇게 이마로 성당 문을 두드리면 안에 있는 분이 성당 문을 열어주셨더랍니다.
그런데 오늘은 사람이 없는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며. 그렇게 이마에 피가 흘릴 정도로 문을 두드리고 계셨더랍니다. 그분은 손, 발이 다 뭉뚝해져서 그렇게 이마로 두드릴 수밖에 없던 것이지요.
그 모습을 보다가 너무 안쓰러워 함께 그 환자를 안아 들고 함께 십자가의 길을 바친 후 부제님께서 왜 이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느냐 물었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를 돌봐 주느라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이길 밖에 없다하시더랍니다.
시간이 흘러서 그 부제님께서 신부님이 되신 후 어느 날 소록도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 환자가 돌아가시려고 하는데 신부님을 찾으신다고 그곳까지 와 주실 수 있으시냐고 하시더랍니다. 신부님은 먼 길 마다않고 달려갔습니다.
나환자 분은 눈물을 흘리며 신부님께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제가 죽어서 하느님께 가면 다른 건 다 괜찮은데 … 그냥 이 모양 이 꼴로 평생을 살아도 좋은데 제발 손가락 두개만 지닐 수 있도록 기도를 해 주십시오’하시더랍니다.
신부님이 그 이유를 묻자 그분께서 ‘세상의 모든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하고 싶은데 손가락 두개가 없어서 기도를 못하겠다고 제발 손가락 두개만 지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시더랍니다.
우리가 TV에서 연속극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돌리는 묵주, 옆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얼굴조차 보기 싫어 두 눈을 꼭 감고 돌리는 묵주,
하지만 천국에 가서조차 자신의 두 다리와 두 손을 못 써도 좋으니, 뭉그러져 고름이 흐르는 얼굴로 세상 끝나는 날까지 영원토록 지내도 좋으니, 제발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게 손가락 두개만 달라고 기도해 달라는 나환우의 절규를 듣고서도 우리가 무성의 하게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겠습니까?
손가락 두개만으로도 하느님께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단지 손가락 두개만 주신 것이 아니라 멀쩡한 사지와 올바른 영혼을 선물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가지고도 올곧은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주님께 그리고 그 나환우와 같이 주님을 섬기고 싶어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정말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세속의 죄악과 싸워 이기며 주님께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십시오. 우리의 무기는 이 묵주와 주님께서 주신 건강한 두 손과 두 발이고.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의 마음이입니다. 두 무릎에 힘을 주고 벌떡 일어나십시오. 주님께로 나아가는 그 외롭고 힘겨운 길에 바로 주님께서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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