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메달 성당
1830년 7월 18일 파리의 뤼 뒤 바크에 있는 카리따스 수녀원의 수련수녀 카타리나 라부레에게 성모 마리아의 발현이 있었다. 그 후 11월 27일 과 12월말에도 발현하셨다. 카타리나 수녀는 수호천사의 인도로 성모 마리아를 만났는데, 성모 마리아가 카타리나 수녀에게 두 번째로 나타나신 곳은 수녀원 성당의 제대 위였다. 머리에는 부드럽고 흰 베일을 쓰셨고, 발 밑에는 지구의가 놓여 있었으며, 손에는 작은 십자가가 꽂힌 지구의를 들고 계셨다. 성모님은 말씀하셨다.
"이 공은 지구의 모형이다. 나는 이것을 위하여, 또 이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한다. 이 빛은 내게 청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주는 은총을 의미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은총을 알지 못하리니 그것은 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 카타리나 수녀는 성모 마리아를 둘러싸고 있는 타원형의 빛을 보았다. 타원형의 빛 가운데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 겨져 있었다.
"오! 원죄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여, 당신께 날아드는 우리를 위해 받으소서."
그 때 카타리나 수녀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똑똑히 들었다.
"이 모습 그대로 패를 주조하라. 이 패는 은총의 패로서 이것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누구든지 큰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패의 뒷면이 나타나는데 M자 위에 십자가가 있고, M자 밑에는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을 상징하는 심장이 있었으며 예수 성심은 가시관으로, 성모성심은 칼에 찔려 있었다. 잠시 후 성모 마리아는 서서히 사라지셨다. 그 후 퀠렌 대주교의 허락으로 1832년 6월 30일에 나온 최초의 패가 바로 성모 마리아의 '기적의 패'이다. 영광의 계시를 받았던 카타리나 수녀는 영원한 비밀을 간직한 채 침묵 속에 살았다. 1876년 연초에 "이해가 나에게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고 예언하더니, 그해 12월 31일, "우리가 원죄 없이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이 지당하오니 로사리오 기도를 성심껏 드리자"는 유언을 끝으로 오후 6시에 세상을 떠나시니 향년 70세였다.
성 빈첸시오 바오로에 의해 세워진 "자비의 수녀회"에 소속된 이 소성당은 불란서 파리의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라브레 수녀는1806년 5월2일 불란서의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에 11남매중 아홉번째로 태어나서 1830년 24세의 나이로 "자비 수녀회"에 입회 하였다. 본원에서 수련생활 중 라브레 수녀는 2번의 성모 발현을 지켜 본 것이다.
성당내부 제대 위편 벽에는 성모의 첫번째 발현 장면이 그려져있고 우측에는 두번째 발현 모습을 조각으로 장식하였으며 그 밑에는 성모 발현을 체험한 "라부레"수녀의 시신이 모셔저 있다.
첫번째 발현이 있은 후 4개월이 지난 1830년 11월 27일 오후 5시30분 대림 첫주일 전인 토요일에 2번째 발현이 있었다. 발현후 제작된것이 기적의 메달이다. 기적의 메달은 다음과 같은 뜻이 담겨져 있다. 성모님을 중심으로 새겨진 글씨는 <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여! 당신을 의지하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소서!> 라는 기도문이다.
뒷면의 M자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가로지른 막대기가 있으며 그 밑에는 예수성심과 성모 성심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타원형 주위에 금빛으로 새겨진 12개의 별은 12사도를 상징한다. 성모님께서는 이런 메달을 만드세요, 메달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믿는자에게는 은총이 충만할 것입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기적의 메달을 나누어 주는 것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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