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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전례 중의 독서의 의미와 비중 (자유게시판에서 퍼옴)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15 조회수473 추천수0 신고
 
미사 전례 중의 독서의 의미와 비중
 
작성자   장준영(joon2833)  쪽지 번  호   122743
 
작성일   2008-08-06 오전 2:27:29 조회수   151 추천수   6
 

며칠 내내 전례 자료만 계속 쓰고 있네요.
미사 구성과 성당 내부 구조, 신부님에 맞춰서, 복사 서는 법도 상세히 새로 썼고,
독서 예절도 자세하게 정리했고,
미사 전례 중의 독서의 의미와 비중에 관해서도, 아래와 같이 썼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여러 책과 문헌들을 읽으시겠지만,
평신도 청년 교우들이 그렇게 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기에,
되도록 간결하면서도, 의미의 알짬은 짚어서
짧게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써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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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전례 중의 독서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미사 및, 미사 중의 말씀의 전례에 관하여 설명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 미사(성찬례, 성체성사)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며,
주님께서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 미사는, 크게,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나뉘는데,
성찬의 전례는,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바와 같이,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만찬을 통하여 재현하고,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그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그분과 일치하는 성사입니다.

 

▶ 말씀의 전례는, 이 성찬의 전례에서 우리가 모시는 주님이,
바로 이런 분이라는, 하느님 말씀을 통한 증언의 순서입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되,
도대체, 이 주님이라는 분이 어떤 분인지, 설명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말씀의 전례란, 이 주님이 바로 이런 분이라는 증언과 선포의 순서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종교지요.
그런데, 어떤 예수님을 믿느냐?
사도들이 목격하고, 사도들의 스승님으로서 가르침을 주신 예수님, 즉,
사도들이 증언한 예수님을 믿습니다.
(영지주의 등 이단들이 전한 예수님이 아니라)
그래서, 가톨릭(보편) 신앙에서, 사도로부터 물려받은 사도성, 사도계승이
핵심성의 하나인 것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 당신의 양을 치라는 사목권을 위임받았고,
자신들이 목격하고 배운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
그 사도들의 예수 증언이, 신약성서로 집성되었던 것이고,
미사 전례 중의 강론 역시, 사도들과 그 계승자들(사목자)의 예수 증언인 것입니다.

 

▶ 따라서, 미사 전례 중의 독서는,
사도로부터 이어받은, 사도적 행위라 할 수 있고,
그렇기에, 단순히, 미사 중 한 순서를 맡아 그냥 성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도를 계승한 선포자,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에게서,
독서권을 위임받아,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행위인 것이며,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직접 선포하시는 순간이며(미사전례총지침 29),
성체성사에서 주님의 몸과 피로 우리를 먹이신다면,
말씀의 전례는, 말씀으로 우리를 먹이시는 말씀의 식탁인 것입니다.

 

▶ 그러므로, 미사 전례의 봉사직들 중,
독서직은 대단히 중요한 직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전례 봉사직 중, 복사와 해설자, 성가대를 더 중시하는 풍조가 있으나,
오히려 독서직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복사와 해설자, 성가대가 없이 주례 사제와 교우들만 있더라도 미사는 드릴 수 있습니다만,
독서는, 주례 사제가 아닌 봉사자가 맡는 것이 그리스도교 전통이므로(59),
독서자는 미사에 가장 필요한 전례 봉사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독서직의 의미와 미사 전례 중의 비중이 이같이 귀하고 크므로,
독서자는 겸손히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주님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맡은 독서 본문을 깊이 이해하고,
사전에 여러 번 연습을 하는 등, 성심껏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와(필요하면 고해성사도) 기도로 영적인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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