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후에 하느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는 심판. 사심판의 존재에 관해서 죽은 후에 선인과 악인이 세상에서 선택했던 생활방식에 따라 즉시 상이나 벌을 받는다는 믿음 속에 함축되어 있었다. 이 믿음은 성서에서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루가 16:19-31) 및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평안히 살기를 원하고"(2고린 5:8)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어"(필립 1:23) 하는 바울로의 소망으로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 교부들은 죽음 직후에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있게 된다고 주장하였으나 그 결과 응보가 결정적으로 따르는지에 관해서는 반드시 명백하지 못하였다. 이에 사도헌장[Benedictus Deus]에서 선인은 죽은 뒤 또는 연옥을 거친 뒤 즉시 하느님을 영원히 뵈오며 사죄(死罪)중에 죽은 악인은 지체없이 지옥형벌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Denz. 1000-1002).
이와 같이 사심판의 심판관은 하느님이시며 그 심판은 육체를 떠난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지성과 의지의 능력으로 진행되며 그 결과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이 결정된다. 이 심판은 결정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사심판의 사기는 죽은 후 지체없이, 즉 영혼과 육신이 갈리는 순간이며, 육신을 떠난 영혼은 물질세계의 공간적 관련을 벗어난 것이므로 사심판의 장소는 논할 실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