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견진을 받으면?에 대한 답변 | 카테고리 | 7성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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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오석 | 작성일2000-01-05 | 조회수1,413 | 추천수0 | 신고 |
성세성사가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로 탄생하는 것이라면, 견진성사는 이제 어른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특별히 성령을 충만히 받아 용감하게 하느님의 자녀임을 고백하고 증거하게 하는 성사로서, 성세를 완성시키고 인호를 받게하지요. 물론 성세성사 때도 성령을 받고 인호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성세를 완성시킨다고 해서 성세성사가 불완전한 성사라는 의미는 아니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성세 때의 성령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견진 때의 성령은 우리를 어른으로 성숙하게 하여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증거하도록 하시지요. 5세기 까지는 성세와 견진이 동시에 이루어졌으나, 그 이후에 주교님이 계시지 않는 시골 성당의 신자나, 죽음이 임박한 사람에게 성세만을 준 경우, 주교님이 안수를 하여 성세를 완성시키던 것이 관행이 되어 오늘날 처럼 성세와 견진이 분리되게 되었지요. 성서에서 사도들이 견진성사를 집전한 예를 찾아본다면,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에서(사도행전 8,14-17), 바울로가 직접 세례를 준적이 없는 에페소에서(사도행전 19,1-6) 이미 그리스도의 세례를 받은 신자들에게 안수를 함으로써, 성령을 충만히 받게 하였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날 견진성사 예절의 핵심은 주례자가 신자의 머리에 안수하고, 성유를 이마에 바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유를 바를 때,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십시오"라고 주례자가 말하는 부분입니다.
견진성사를 받으면 꼭 천주교 신자와 결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세례받는 천주교 신자는 비신자와는 결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허락을 받으면 비신자와도 결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관면혼인이라고 합니다.
질문하신 분이 중학생이고, 쉽게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더 어려운 말만 늘어 놓은 것 같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게 전화해 주세요. 655-2101
김 라이문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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