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례를 받지않은 어린아들의 영성체에 대해서 | 카테고리 | 7성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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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다예 | 작성일2007-09-08 | 조회수1,383 | 추천수0 | 신고 |
이건 제 경험이 아니구요... 네이버 지식인 가톨릭 카테고리에 몇번 올라온 질문인데 많이 고민이 되시나봐요. 어떻게든 신부님께서 위로가 될만한 답변을 해주셨으면... ^^; 답변 부탁드립니다 신부님~
고민 끝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절반 정도는 이웃 성당 저녁미사를 가곤 합니다. 지난 주 저녁미사 때, 늦둥이 7살 먹은 녀석이 성체를 영하고야 말았습니다.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가니까, 이웃 성당 보좌신부님께서 안면이 있는 정도이지 잘 아시지는 않을 것 같네요. 영성체할 때는 장나꾸러기 녀석이 손을 모으고, 아주 점잖고, 진지하게 따라 나가서 사탕을 받아오곤 합니다. 제가 영성체하고 나면 "아빠! 아빠 입 벌려 봐! 좀 보자~ 응~"이라고 좀 큰소리로 엄청 보챕니다. 영성체하시고 앉아 계시는 교우님들께서 보시곤 미소를 짓곤 했었답니다. 그래도 안 보여 주었고, 나중에 "너도 언능 커서 세례받고 영성체해 봐라!"라고 동기부여와 호기심을 갖도록 했었죠. 그런데, 지난 주 저녁미사에서 예전과 같이 영성체하러 나갔는데, 저는 왼쪽 줄에.... 늦둥이 녀석은 오른쪽 줄에.....앞으로 나가면 나갈 수록 얘와 나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5 - 6명 정도 앞서 나가더라구요. 좀 걱정스러웠지만, 평소 복사 앞으로 가서 사탕 하나 얻어서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손을 예쁘고 모으고, 점잖게 신부님 앞에 딱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옆으로 빠져 나가야 하는데...이 녀석이 왜 저러지 하는 찰나에....신부님께서 성체를 아이 입으로 가져와서는 입을 벌리라고 성체를 든 손을 약간 흔드시고.....결국 늦둥이 녀석이 성체를 영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아빠! 나도 영성체했다"는 그 희열의 모습..... 아이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이미 엎질러진 일인데....신부님께 이실직고하려니 신부님 실수을 들추어내는 것 같아 그러지도 못 하겠고.... "석진아! 하느님께서 널 엄청 사랑하시나 보다. 훌륭하게 자라서 너도 그 신부님 처럼 훌륭하신 신부님이 되렴. 영성체를 하면 안 되지만, 이제는 했으니, 보다 더 점잖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도문도 열심히 더 외우고..."라고 넘어 갔지만, 제가 실수했다면 실수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신부님께 고백해야 하는건지...여하튼 복잡하군요. 신부님께 묻고 싶네요. 세례를 받지 않았는데도 영성체를 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나요? 아무래도 7살과 3 - 4학년 애들이 덩치나 키에서도 금방 표가 날테고, 영성체 하는 방법도 몰랐는데, 신부님께서 아시고 영성체 하도록 하신건지....아니면 실수하신 건지... "아빠! 좀 보여줘~"라는 얘기를 신부님께서 몇 번은 들어셨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에는 전자인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교우님들께서도 이와 유사한 경우를 듣거나 보신 적이 있는지? 또 교우님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들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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