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대가는 묘하게도
가롯 유다스가
주님을 판 은전 서른 닢으로 구입한
’나그네의 묘지’(마태 27,7)였다.
사실 그분의 속죄로 인해
갈 바를 모르고 헤매는 나그네였던
인류의 모든 방황은 끝났다.
모든 나그네는 그분의 품안에서 죽고,
인류는 나아갈 바를 확실히 알게 된
순례자로 다시 태어났다.
그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방황도 그분 앞에선 끝나고,
그분을 통과함으로써
인간은
하느님의 뜻안에 사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자가 되게 된다.
그분만 만나면 삶이 모든 것은 또렷해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