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교의 이른바 구원의 역사에선
네 번의 부르심이 있었다.
첫 번째가
아브람 개인에 대한 것이라면,
두 번째의 부름은
야곱 가족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대한 부르심이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전체에 대한 부르심이다.
첫 번째의 떠남이 ’고향’으로부터의 것이라면,
두 번째의 떠남은 ’가나안’으로부터의 것이고,
세 번째의 떠남이 ’애굽’으로부터의 것이라면,
네 번째의 떠남은 ’죄악’으로부터의 것이다.
기묘하게도
’개인-가족-민족-인류’에 이르는 이 소명의 길은
맹자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하나를 이룬다.
그것은 한 알의 겨자씨가 큰 나무되는,
다시 말해
한 개인의 구원과
인류공동체의 구원 사이의 신비로운 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그것을 ’하늘나라의 확장 역사’로 볼 때
다음은 아마 ’피조물 전체’로의 것이 아닐지.
과연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스런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