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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원숭이(비비 원숭이)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5,473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원숭이(비비 원숭이)

 

 

원숭이는 성서에 국한된 구절에만 나온다. 그래도 먼 이국에서 수입되어진 동물로 나타나고 있다. 솔로몬이 영화를 누렸을 때 먼 다르시스 상선대로 금, 은, 상아 와 함께 원숭이를 실어오게 했었다.(1열왕 10,22. 2역대 9,22) 즉, 애완용으로 원숭이를 수입해 왔었을 것이다. 이러한 일은 팔레스티나에 원숭이가 없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원숭이 종류로 아시아대륙 남부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걸쳐 분포하고 있지만 그 연결의 지역인 팔레스티나에서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에 걸쳐서는 보이지 않는다. 밀림에 살고 있을까 하는 원숭이들은 황무지가 많은 지방은 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단, 황무지에 살수 있는 비비원숭이의 종류인 만도 비비원숭이는 에집트에서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에집트의 고대왕조 시대에 이 만도 비비원숭이가 사육되어지고 있었음이 알려져 있다. 비비 원숭이도 원숭이의 일종이다.

 

솔로몬에 의해서 수입되어진 원숭이 종류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앗시리아의 조각에서는 인도에서 교환물로 사용되어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원숭이가 코끼리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코끼리를 부리거나 원숭이를 키우던 문화가 성행하고 있었다. 이 원숭이는 인도에 많이 살고 있었고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지기 쉽고 길들이기도 쉬운 까닭에 붉은 원숭이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입처인 다르싯은 현재 스페인 방면이라는 설이 최근에는 유력하다.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에는 원숭이가 분포되어 있지 않다. 스페인과 해협을 가로막은 북 아프리카에는 ‘바바리 원숭이’라 불리는 원숭이가 있어 스페인 남단 가까이 지브라루탄 암산에는 후세에 인위적으로 옮겨진 바바리 원숭이가 살고 있다. 그러나 솔로몬 시대에 이 지방에 원숭이를 키워 그것을 교환물로 했던 문화의 모습은 없고 수수께끼인 원숭이로 알려져 있다.

 

일본어 신공동번역 성서에서는 솔로몬 시대에 다르싯에서 옮겨진 것으로 원숭이에 이어 비비 원숭이가 보여진다. 이 구절에 1955년 일본어 개역 구어역 성서에는 공작으로 되어져 있다. 또한 동서양 모두 전설적인 이 구절은 공작을 통해서 솔로몬의 사치에 대하여 언급한 것 뿐 아니라 인도에서 유럽으로의 공작이 도래한 역사적 사실로 간주한다. 그리고 공작 도래의 역사자료로도 쓰고 있다. 이 경우에도 공작의 도래가 스페인 쪽이라는 주장 때문에 논의가 있었다.

 

일본어 신 공동번역성서는 공작이 비비 원숭이로 바뀌었지만 여기에도 의문이 남는다. 비비 원숭이의 종류로 몸집이 크고 성질이 거친 쪽이어서 애완동물(pet)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안에 ‘만토비비’는 아주 작은 몸집으로 사람에게도 적응하는 것이 쉬워 키우기가 쉽다는 점에서 에집트 파라오 궁전에서도 키웠었다. 따라서 솔로몬이 비비 원숭이를 손에 넣으려 했다면 이국 에집트에서 간단히 옮겨왔었을 것이지만 먼 다르싯에서 배에 실어왔겠는가? 또 비비 원숭이는 상아와 공작과 원숭이처럼 교환품으로 생각되어지지 않기에 이 구절은 이전부터 전설적인 번역인 공작 그대로일 것으로 생각이 든다.

 

비비 원숭이라하면 이사야 13장 21절과 이사야 34장 14절에 나오는 ‘산양귀신’(신공동번역)은 비비 원숭이가 아닐까 하는 설도 있다. 이 구절은 일본어 옛 문어번역에서는 ‘염소귀신’, 일본어 구어역에서는 ‘악신’으로 되어있고, 영어역에서는 ‘satyrs’로 되어있다. ‘satyrus’는 그리스 신화에서 하반신은 염소, 상반신은 인간으로 머리에 염소뿔이 난 술꾼으로 호색한 반인반수(伴人半獸)다. 일본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호색한 남자를 ‘비비원숭이 애비’라고 하지만 아마도 그런 좋지 않은 표현을 성서에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비 원숭이는 일본에는 없다. 예전에는 늙은 커다란 원숭이를 비비(??)라 불렀던 것 같지만 동물 분류상에서 말하는 비비 원숭이는 개를 닮은 얼굴을 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일부 아라비아반도에 분포하고 있는 대형 원숭이 종류일 것이다.

 

이 “성서 속의 동물들”이 “신도의 벗”(信徒의 友)에 소개되고 있을 때 공작으로부터 비비 원숭이에의 변모 기사에 1987년 일본어 신공동번역 발행에 즈음해 일본 공동번역 성서 위원회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한 左近淑先生(故人. 1990년 9월 동경신학대학학장 재임 중 돌아가심)이 설명해 주신 것에 의하면 최근 고고학적 연구에서는 다르싯은 꼭 지명이라 할 수도 없고 이 솔로몬 왕 ‘다르싯의 선단’의 경우에는 배 종류를 의미하고 있으며 항해 선두는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반도 남단 부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라는 설명을 해 주셨다. 더욱더 나의 기사에서 만도비비 원숭이가 아리비아 반도 남부에도 분포하고 있다고 적고있기 때문에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이 설명에서도 충분히 납득이 안되고 左近先生의 여유시간에 더 자세히 들으려 생각하고 있었지만 매우 바쁜 와중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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