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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벼룩, 파리매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3,854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벼룩. 파리매

 

 

성서에 나오는 동물로서 가장 작은 동물은 무엇일까? 그중 하나로 벼룩을 들 수 있다. 다윗이 왕 사울에 쫒기고 있을 때, 다윗이 병사와 함께 숨어 있는 동굴에 사울이 왔을 때 다윗은 병사에게 사울을 덮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모르고 있던 사울에 이어 동굴을 나왔을 때 뒤에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대왕께서 누구를 찾아 이렇게 출동하셨단 말씀입니까? 누구를 추격하시는 것입니까? 죽은 개 한 마리를 쫒아 오셨습니까? 벼룩 한 마리를 쫒아 오셨습니까?”(1사무 24,15)라 말하고 이것을 들은 사울은 소리를 높여 울었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사울이 다윗을 쫒아 들판으로 나왔을 때, 자고 있는 사울 근처까지 갔었지만 다윗은 사울을 관대히 “이제 야훼 앞을 벗어난 이 땅에 제 피를 흘려야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 왕께서 산으로 꿩을 잡으러 나서듯 이 벼룩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신 것입니까?”(1사무 26,20)라 되어있다.

 

여기에서는 ‘잡기에 부족하다, 어쩔 수 없는 것’ 이때에 벼룩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서 잡을 수 없는 작은 벼룩이라도 키우고 훈련시키면 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다. 이래저래 30년 전 일이지만 요꼬하마에 있는 백화점 옥상에서 벼룩 서커스가 있다고 해서 갔었다. 벼룩에게 재주를 가르친 사람은 중국인으로 홍콩에서 왔었다. 10명 정도 손님이 둥근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벼룩의 서커스가 열렸다. 정말로 벼룩이 1cm도 안 되는 작은 대포를 끌기도 하고 새끼손가락 끝마디 정도의 테이블을 천천히 돌리기도 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 확대경으로 벼룩을 보여주었다. 벼룩 목에 가는 철사 목걸이가 걸려있는 것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벼룩은 잘 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벼룩에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우선 유리 Schale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벼룩이 튀어 오르면 대가리를 유리에 부딪히게 하여 튀는 것을 못하도록 하고 걷도록 하는 훈련이 기초라 한다. 벼룩을 훈련시키기 위한 먹이는 물론 자신의 ‘피’라면서 벼룩에 물린 자국이 있는 두 팔을 보여주었다.

 

이야기를 성서로 돌려보자. 에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파라오에게 모세는 야훼의 명령을 따라서 여러 재앙을 에집트에 일으킨다. 나일강 물을 피로 변하게 하여 고기들이 죽고 이어 개구리 소동을 일으켜 야훼가 모세에게 이야기 한 대로 “아론이 손에 지팡이를 들고 에집트 땅의 먼지를 치자 먼지가 모기로 변하여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었다. 에집트 땅의 먼지는 모두 모기로 변하였다.”(출애 8,13)라 한다.

 

이 구절은 일본어 옛 문어역 성서에서는 파리매라 하는 것이 벼룩으로 된 것이다. 파리매는 벼룩보다 작지만 물렸을 때에는 둘 모두 따갑고, 가렵다. 예수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위선자들로“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마태 23,24)라고 평하고 계신다. 여기에서 파리매는 제일 작은, 낙타는 아주 큰 동물로 비유되고 있다. 출애굽의 모세와 아론은 파리매 다음으로 등에를 보내고 있다.

 

“등에를 쏟아 놓아 물게 하셨고 개구리를 풀어놓아 황폐케 하셨다.”(시편 78,45)

 

“말씀 한 마디에 파리 떼, 모 떼가 온 지경 안에 덮쳐 왔다.”

 

이 시편에서 등에로 되어있는 구절은 1955년 일본어 구어역에서는 파리로 되어있었다. 파리도 사람을 아프게 하는 해충이다.

 

“파리 한 마리가 빠져 죽으면 향수 한 병을 버리게 된다. 그렇듯 하찮은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지혜로 얻은 영광을 물거품으로 돌려버리는 수가 있다.”(전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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