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의 동물들 : 개미 그리스에 “매미는 낭비가 개미는 검약가”라는 속담이 있다. 이 외에 이솝우화에 여치와 개미의 이야기처럼 개미는 근면함의 대표로 알려져 있다. 성서에서도 개미는 일하는 자로 쓰여있다. “게으른 자는 개미에게 가서 그 사는 모습을 보고 지혜를 깨쳐라. 개미는 우두머리도 없고 지휘관이나 감독관이 없어도 여름 동안 양식을 장만하고 추수철에 먹이를 모아 들인다.”(잠언 6,6-8) 역시 개미는 보여진 대로 뜨거운 하늘 아래에서 줄을 지어 열심히 먹이를 나르는 평등한 노동자로 보인다. 그러나 개미들을 잘 보면 알을 낳는 것에 전념하며 일을 전혀 하지 않는 ‘여왕’과 그 주의에서 일하는 개미로 양성되어진 분업사회이다. 일개미는 번식력이 없는 암개미 집단임이 알려져 있다. 수캐미는 알을 낳을 때쯤 ‘여왕’ 과 공중을 여행하지만 땅 속에서 살게 될 때쯤이면 수캐미는 알도 일도 잃어버리고 필요도 없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으니. 곧 힘은 없지만 여름 동안 먹을 것을 장만하는 개미, 연약하지만 돌 틈에 집을 마련하는 바위너구리, 임금도 없는데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손에 잡힐 터인데도 대궐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잠언 30,24-28) 개미 중에는 좋아하는 식물에 진딧물을 끌고 가서 진딧물에게 그 수액을 빨게 하고 진디물이 분비하는 체액을 음미하는 것이 있다. 인류 이외에 ‘가축’이 되는 것을 가진 동물은 개미가 유일한 동물이다. 남 아메리카에는 잎을 자르는 개미가 있어서 나뭇잎을 개미가 나를 수 있는 크기로 잘라서 많은 무리가 잘린 잎을 옮겨서 그곳에 균주를 심어 증식한 균을 먹는다고 한다. 말하자면 버섯을 재배해 식량으로 하고 있다. 재배한 나뭇잎의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열심히 옮겨 정리한다. 구미 각지 동물원 곤충관에서는 이 잎을 끊는 개미의 모습을 전시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에는 식물검역관계로 살아있는 잎을 자르는 개미 수입이 금지되어져 있기에 세계제일인 다마동물공원 곤충 생태계에서도 이 잎을 자르는 개미의 삶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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