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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180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곰

 

 

“늑대가 새끼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수염소와 함께 딩굴며 새끼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딩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이사 11,6-7)

 

이것은 주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한편의 시로 평화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평화의 때에 무서운 육식동물도 소와 염소새끼도 함께 풀을 먹고 있다. 여기에 곰이 나오고 있다.

 

성서에서 곰은 사자와 함께 무서운 동물로 쓰이고 있는 것이 많다. 예언자 엘리사의 대머리를 놀리는 어린이들이 숲에서 나온 두 마리의 곰에게 찢겨져 (2열왕 2,23-24)있는 것은 경향이 두드러진 일이다.

 

곰 종류는 유럽 아시아에서 북 아메리카에 걸쳐 분포하며 남 아메리카, 안덴스산맥의 일부에도 있지만 아프리카에는 없다. 팔레스티나 주변은 곰류의 분포가 남서단에 달하며 큰곰류인 시리아 곰이 있다. 시리아곰은 큰곰으로는 소형이며 성질도 난폭하지 않다. 단지 무엇인가에 놀라면 흥분하기 쉽고 몸집도 크고 힘도 강하며 크고 견고한 발톱을 하고 있기에 때에 따라서는 위험한 맹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드러운 털로 쌓여있고 발로 지면을 지탱하며 걸음걸이도 느릿느릿하며 가끔 뒷다리로서는 모습 등에 애교가 있기에 옛부터 곰은 장난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물이었다. 곰은 식육류로 나뉘어지며 식성은 잡식으로 특히 꿀을 굉장히 좋아하며 그 다음으로 단 과일, 나무 열매를 잘 먹는다. 부드러운 풀도 먹는다.

 

세계적인 인기동물로 자이언트 팬더도 곰의 일종이다(역주: 팬더는 곰과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너구리과에 속한다). 대나무 잎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팬더가 백년 전 유럽에 소개되어져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인기 비밀은 솜을 넣어 만든 곰의 인기를 타서 ‘대나무 잎을 먹는 곰’으로 유명해 졌다. 이사야 11장에 “잎을 먹는 곰”은 평화를 생각하게 한다. 그 평화로운 모습이 인기의 원인이 된 것이다. (물론 팬더는 팔레스타인에는 없다.)

 

일본어 신공동역성서의 욥기에 곰이 등장한다.

 

“네가 북두칠성에게 굴레라도 씌우고 오리온 성좌의 사슬을 풀어 주기라도 한단 말이냐? 네가 성좌들을 정한 시간에 이끌어 내고 대웅좌 소웅좌를 인도해 내기라도 한단 말이냐?”(욥기 38,31-32)

 

은하, 그리고 그 앞에 묘성과 오리온이 있는 곳에서부터 이것은 동물 곰이 아니고 별의 큰곰자리, 작은곰자리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일본어 구어역 성서에서는 “북두와 그 子星”으로 되어 있다. 즉, 창조주의 손이 된 천체를 네가 움직이는 것이 가능할까? 라고 야훼 하느님은 욥에게 묻고 계신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성좌에 곰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리스인이었다. 그리스어로 곰을 ‘aruktos라고 부르며 이 이름으로부터 ’북쪽‘을 'aruktos'라 부르게 되었다. (영어에서 북극을 의미하는 아쿠팃쿠의 어원) 일본에 어느 학자는“곰은 북방에 분포하는 동물이며 arukutos(북)이라 불리게 되었다.”라고 쓰고 있다. 이것은 연구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생각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곰은 마을 근처 숲에 살고 있고 사람이 좋아하는 꿀과 단 과일을 좋아하기에 사람과의 만남도 많고 사고도 일어나기 십상이다. 원래 고대부터 사람과의 만남이 있는 친밀한 동물이지만 사고가 난다면 곰이 크고 강하기에 사람이 무서워하고 있었다. 거기에서 곰은 위험하며 무서운 동물이 되고 만 것이다. 여기에도 생각이 잘못되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곰은 '풀도 먹는'평화로운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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