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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조류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062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조류.hwp [272]  

조강(鳥綱 : Aves)

 

 

조류는 파충류의 무리 중에서 볼 수 없었던 깃털을 발달 시켰다. 비늘이 변화해서 자라게 되었다고 보는 깃털은 날개 표면을 넓고 강하게 하였다. 도 몸의 열을 차단 시켜 추운 날씨에도 비교적 높고 일정한 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동물들이 최초의 조류였다. 쥐라기의 화석에서 Archeopteryx 시조새를 발견함으로써 유명한 "missing link"의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생물은 깃털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인위적으로 새로 취급하거나 파충류와의 관계는 명확하다. 다소 불완전한 날개에는 발톱이 붙어있고 부리에는 이빨이 있었고 꼬리는 길었다. 이런 형상들은 현존하는 새들에서는 볼 수 없는 파충류의 특징이다. 조류의 구조와 생리는 효율적인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적응되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이다. 오늘날 날개는 새들이 적당한 먹이가 많은 곳을 찾아 먼 거리를 날 때 쓰이지만, 초기에는 적들로부터 도망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적응되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로 남극이나 뉴질랜드 등지처럼 적이 없는 곳에는 날개를 갖고도 날지 않는 조류가 있다.

 

효율적인 새는 효율적인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강해야한다. 깃털 속이나 속이 빈 뼈는 몸을 가볍게 해주며, 하나뿐인 생식소는 생식기에만 커지고 활성화된다. 이가 퇴화되어 머리의 무게를 줄였고, 이의 역할은 무게 중심 부근의 모래주머니가 대신하게 되었다.

 

대단히 커진 흉골에 붙은 커다란 가슴 근육으로 힘이 세어졌다. 또한 2심방 2 심실로 돈 심장은 효율적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하였다. 이로 해서 어떤 기온에서도 높은 대사율을 가지게 되었다. 조류는 기온이 내려가면 둔해지는 파충류와 달리 추운 날T에도 활발할 수 있었다. 대사율이 높아서 날 때 에너지의 방출이 빠르다. 조류는 이 에너지를 식물의 열매, 곤충이나 그 밖의 동물 등과 같이 지방질이 많은 먹이로부터 얻는다. 조류는 난생(卵生)이며 조류는 부화할 시기에 병아리의 부리에는 거북이나 뱀처럼 알의 껍질을 쪼아서 깨는 돌기(突起)를 지니고 있으며 앵무새의 배(胚)속에는 파충류처럼 치형(齒形)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은 시조새의 이빨의 잔재일 것이다.

 

창세기 1,20에 보면 “. 땅위 하늘의 창공 아래에는 새들이 날아 다녀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2, 19에서는 진흙으로 새를 빚으시고 아담이 이름을 붙이는 것을 지켜 보신다. 히브리어의 Oph는 본래 날개라는 뜻으로 여기서 날개 있는 생물 즉 새를 가리키게 되었을 것이다. Ait는 육식조(肉食鳥)를 의미하여 Sippor는 작은 새를 뜻한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새는 원어가 다르다.

 

“무릇 정한 새는 어떤 것이든 먹을 수 있다.”(신명 14,11)라는 말씀으로 조류를 식용으로 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로 육식조는 먹는 것을 금했다. 육식조는 썩은 고기도 먹기 때문에 부정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신명14,12-13). 까마귀류, 타조와 같은 주금류(走禽類) 해오라기와 같은 섭금류(涉禽類) 등도 더러운 새로 규정하고 있다.

 

먹어도 좋은 새의 이름은 열거하고 있지 않지만 비둘기, 자고새, 메추리, 참새 등은 식탁에 오른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가금(家禽)도 얼마간 히브리인들이 키웠을 것이다. 이사야 60,8의 “비둘기‘가 등장 한다. 여기 등장하는 어투로는 비둘기를 집에서 기른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신약 루가 2, 24에서는 가난한 이들이 바치는 제물로 산비둘기나 집에서 기른 집비둘기가 한 쌍으로 드려졌었다. 열왕기상 4,23에 솔로몬의 푸짐한 식탁을 설명하는 대목에 `살진 새‘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새는 아마도 거위나 오리일 것이다. 느헤미야 5,18에 `닭’은 바빌론에서 들여온 것인지도 모른다. 닭이 팔레스타인에 들어온 것은 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잡혀간 후가 아니면 그 조금전인데 예수님 당시에도 닭을 많이 기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도 등장한다. 루가 11,11의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에집트인은 거위 고기를 진미로 여기고 있었다. 가금(家禽) 이외의 새는 사냥을 하여 잡았다. 그래서 성경에는 자주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도구는 실로 다양했다. 올무, 덫, 그물, 함정, 활, 창, 칼, 등이 그것인데 “덫처럼 들이닥칠”(루가 21,35)다시 오시는 날을 사냥의 도구에 비유하여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새를 한꺼번에 많이 잡기 위해 그물을 사용하기도 했다. “내가 쳐놓은 그물에 걸릴 것이다.”(에제 12,13)의 `그물‘은 새그물로 보인다.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새가 그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만나거든 그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하여도 가하니, 그러하면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신명 22,6-7)는 규례도 있었다. 욥기 41,5의 “너는 새를 노리개로 삼아 가지고 놀 수 있느냐?”라는 말씀은 잡은 새를 관상용(觀賞用)으로 기른 것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하늘을 날아다닌다. 그러므로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을 알고 또 이것을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중의 새에게 물어보게 알려 주지 않나.”(욥 12,7)는 말씀에서 이것을 알 수 있고 욥기 35,11을 통해서도 당시의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공중의 새들이 모르는 것을 깨치게하신다.

 

새가 둥지를 트는 모습도 성경에 쓰여 있다. “새들이 거기에 깃들이고 그 꼭대기엔 황새가 집을 짓사옵니다.”(시편 104,17) 그리고 둥우리를 떠난 새의 슬픔을 인간사와 비유한 대목도 있다. “고향을 잃은 사람은 보금자리를 잃은 새와 같다.”(잠언 27,8). 또는 “허둥거리며 떠도는 새들처럼 보금자리에서 쫒겨난 새끼새들처럼 모압의 딸이 아르논의 나루터에서 갈팡질팡하는구나”(이사 16,2)는 말씀도 있다.

 

“에집트에서 참새떼처럼 날아오고 아시리아에서 비둘기처럼 날아 오면 내가 내 백성을 저희 집에 살게 하리라.”(호세 11,11)라는 말씀은 둥지를 그리워하는 새를 인간사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산과 들엔 꽃이 피고 나무는 접붙이는 때 비둘기 꾸르륵 우는 우리의 세상이 되었소.”(아가 2,12). 또는 “하늘을 나는 고니도 철을 알고 산비둘기나 제비나 두루미도 철따라 돌아오는데 ,이 백성 가운데서 내가 세운 법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구나.”(예레 8,7)라는 말씀은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새와 인간사를 비유하고 있다.

 

하느님은 새를 돌보시고 “공중의 저 새들도 다 내 마음에 새겨져있고.......”(시편 50,11) 새는 하느님을 찬양한다(시편 148,10). 이사야는 적의 내습을 사나운 새가 날아오는 것과 비유하고(사 40,11), 사무엘은 적의 고기를 하늘을 나는 새에게 주겠다고 말했다(1사무 17,44).

 

“그 넘어진 등걸 위에 하늘의 온갖 새가 깃들이고, 그 무성한 가지를 깔고 온갖 들짐승니 살게 되었다.”(에제 31,13)라는 말씀은 일찍이 영화를 누렸던 곳의 황폐함을 말한 것이다. 그 황폐한 모습을 가리켜 예레미야는 “하늘에 나는 새도 모두 날아 갔습니다.”(예레 4,25)라고 표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채집된 새는 350종 가량 된다. 땅의 크기에서 보면 상당히 많은 종류이다. 트리스트람은 팔레스타인에서 332종의 조류를 채집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중에서 26종은 팔레스타인의 특유한 조류이고 8종은 동아시아에 서식하고 32종은 아라비아에 서식하며 260종은 유럽에 서식한다는 것이다.

 

레바논 및 다른 지역의 산맥은 바다를 향해 남쪽으로 뻗어 해안 지방과 시리아, 아라비아의 광야와 생물의 분포에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새는 산의 반대쪽에도 같은 종이 산다. 요르단이나 사해(死海)의 분지에는 인도나 이디오피아 등 열대 지방의 새가 살고 있다. 깊이가 420미터나 되는 좁고 긴 요르단 골짜기는 겨울에도 섭씨 30-40나 되는 고온이 지속되어 오이를 먹을 수 있는 지대로 그곳 열대지방의 나무들 사이에 염주비둘기(Turtur risorius)가 둥우리를 짓고 작고 아름다운 태양조(Netarina oseae)가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간다. 지형과 기후가 모두 복잡하여 새의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새의 수도 많다. 제비는 유대의 평원에 구름떼 처럼 날아다니고 비둘기는 사해 연안에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지빠귀의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제비와 참새류도 특히 많다. 그 중에는 묘한 소리로 우는 것도 있다.

 

날개가 아름다운 새로는 물총새, 울새 등이 눈에 뜨인다. 그러나 이런 조류의 세계에서는 육식조(肉食鳥)가 특히 돋보인다. 독수리, 솔개, 매 등이 그것이다. 사나운 이런 새들의 이름은 성경에도 더러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새의 이름은 35종쯤 된다. 물고기의 이름이 없는데 비하면 이스라엘인들은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새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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