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동물의 세계 : 참새(Passer)

작은 새라고 보아야 할 sippor라는 낱말이 구약성서에 40여 군데나 있다. 그것을 대체로 `새‘라고 번역하고 있다. 나병이 나은 후에 정화하는 두 마리의 새(레위14,4)나 욥기41,5의 “새처럼 노리개로 삼는다.” 시편11,1의 “새처럼 산으로 도망을 쳐라.”, 잠언6,5의 “새가 창애에서 빠져 나가듯 벗어나거라.” 등의 `새‘는 모두 원어는 sippor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몇 군데는 `참새‘라고 번역하고 있다. “만군의 야훼여 당신의 제단 곁에는, 참새도 깃들이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 얻었사옵니다.”(시편84,3) 시편 84편의 참새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passer montanus라고 한다. 이것은 지금도 예루살렘 성전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잠언 26,2에는 “참새가 떠돌 듯, 제비가 날아가듯 까닭없는 저주는 미치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영역은 sparrow(참새)로 되어있다.

그런데 신약성서에 나오는 strouthion도 `작은 새‘라는 뜻이지만 `참새’라고 번역하고 있다.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마태10,29) 이 말씀처럼 과거에는 참새를 가난한 이들의 제물용으로 판매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팔레스타인에는 참새류 중에서도 passer domesticus가 많이 서식하고 요르단 골짜기에는 P. hispaniolensis가 떼를 지어 서식하고 모압에는 P. moabiticus가 서식하고 있다.

트리스트람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팔레스타인의 연작류(燕雀類 )는 까마귀류를 제외하고 적어도 144종이나 된다. 작은 나라로서는 상당히 복잡하게 분포되어 있는 편이다. 종달새류는 15종가량 되는데 특히 남방의 들에 많다. 곤줄박이류도 2-3종 있다. 그밖에 할미새, 티티새, 딱새, 검은방울새, 멧새, 물총새, 때까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