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서 언급되는 비금속 : 탄소 - 역청

성경에서의 역청(pitch 또는 slime, 천연산(天然産)의 고체, 반고체, 액체 또는 기체의 탄화수소 화합물의 총칭. 넓은 뜻으로 석유, 혈암유(頁岩油), 천연가스, 석탄 및 그것들의 가공물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역청이라고 하면 천연의 아스팔트나 그 밖의 탄화수소를 모체(母體)로 하는 물질을 가열, 가공했을 때 생기는 흑갈색 또는 갈색의 타르 같은 물질을 말한다. 대개는 탄화수소의 고축중합체(高縮重合體)를 주성분으로 한다. 천연가스, 석유, 오조세라이트, 아스팔트 등의 진정역청, 석탄, 혈암유 등의 피로역청, 위의 2가지를 열분해 등을 해서 얻는 인공역청의 3종으로 나눈다. 출처: 두산세계대백과)은 사해(死海)의 속에서 그리고 부근에서 자연적으로 생겼던 물질인 비투멘(bitumen) 또는 아스팔트(asphalt)였다. 비투멘은 자연적으로 혹은 열분해적으로 얻어지는 원유에서부터 소위 광물성 타르를 경유하여 아팔트광(asphaltite)에 이르는 휘발유성 물질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이다. 대홍수 전에 하느님은 노아(Noah)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전나무로 배 한척을 만들어라. 배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pitch)으로 칠하여라."(창세 6,14) 바벨탑을 쌓기 위해서 노아의 자손들은 벽돌과 역청을 사용하였다.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slime)을 쓰게 되었다"(창세 11,3). 어린 아이 모세(Moses)를 담아서 구조되었던 작은 상자는 같은 방법으로 방수처리를 했다.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두었다"(출애 2,3).

소돔과 고모라는 역청이 나는 곳에 가까이 위치하였다. "싯딤 골짜기(vale of Siddim)에는 역청 수렁(slimepits)이 많았는데, 소돔 왕과 고모라 왕들이 가지고 있던 재물과 양식을 모두 빼앗고…"(창세 14,10).

헤로도투스(기원전 484-425년)는 유프라데스 강의 작은 지류인 이스 강(Is river)에서 다수의 역청 덩어리가 산출한다고 언급하였다. 바빌론인은 벽이나 건물의 벽돌을 접착하는데 회반죽의 대신에, 이 역청을 가열하여 사용하였다. 타키투스(55-115년)는 사해(死海)의 역청에 대해서 기록하였다. 고대인은 타르와 역청을 배의 방수, 내수용 도기(陶器), 횃불, 지붕이나 벽에 사용하는 도료, 잉크 및 안료용 유연(油煙)의 제조에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