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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바오로 서간 해설8: 편지로 각 선교지에 격려의 글 전해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4 조회수2,695 추천수1

[유충희 신부의 '바오로 서간' 해설] (8) 편지로 각 선교지에 격려의 글 전해

 

 

바오로의 2, 3차 선교여행

 

필리피 선교 말기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점귀신이 들린 하녀에게서 점귀신을 떼어 주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그 기회에 간수의 가족을 입교시키기도 했다. 바오로 일행은 필리피를 떠나 암피폴리스와 아폴로니아를 거쳐 마케도니아의 수도 테살로니카로 가서 선교했다(사도 17, 1). 바오로는 안식일에 유다교 회당에서 설교하여 많은 시민을 입교시켰으나 유다인들의 방해로 테살로니카를 떠나 올림포스 산중에 있는 베로이아로 피신하여 그곳에 혼성교회를 세웠다(사도 17, 1~10; 1테살 2, 13~16).

 

그런데 테살로니카 유다인들이 베로이아까지 와서 선교를 방해하는 바람에 바오로는 실라스와 티모테오를 베로이아에 남겨두고 혼자 배를 타고 아테네로 가서 선교했으나 바오로의 설교는 아테네 도시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사도 17, 16~34). 이때 베로이아에 머물러 있던 실라스와 티모테오가 아테네로 내려오자, 바오로는 티모테오를 테살로니카 교회로 보내고 (1테살 3, 1~5), 바오로 자신은 실라스와 함께 코린토로 내려가 18개월 동안 머물면서 교회를 세웠다(사도 18, 1~17).

 

바오로는 코린토에서 폰토스 출신의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부부와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안식일마다 유다교 회당에서 선교했다(사도 18, 1~4). 그리고 테살로니카로 갔던 티모테오가 돌아와서 그 교회의 실정을 보고하자 바오로는 테살로니카 교회로 편지 한 통을 써 보냈다. 그것이 신약성경을 통틀어 가장 먼저 씌어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이다.

 

바오로 일행은 코린토 선교를 마친 후 아퀼라와 프리스킬라 부부를 데리고 켕크레아 외항에서 배를 타고 에페소와 지중해변의 카이사리아 그리고 예루살렘을 거쳐 선교 출발지였던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사도 18, 18~22).

 

 

3차 선교여행(53~58년)

 

바오로의 3차 선교여행기는 사도행전 18장 23~21장 16절에 실려 있다. 바오로는 2차 선교여행 때 세웠던 갈라티아 지방의 교회들을 둘러본 다음 에페소로 내려가 무려 27개월 동안 머물며 선교했다(사도 19, 8~10). 바오로는 에페소에 머물면서 한편으로는 선교하고 또 한편으로는 보살피고 있는 여러 교회에 편지들을 써 보냈다.

 

바오로 자신이 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할 만큼 에페소에선 선교가 잘 됐다(1코린 16, 9). 사도행전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신전 참배자들이 줄어들고 신전 모형을 만드는 은장이들의 수입이 줄어들 정도로 바오로의 선교는 성공적이었다고 한다(사도19, 24~40).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제자 에파프라스를 시켜 에페소 동쪽에 위치한 콜로새와 라오디케이아, 히에라폴리스에 교회를 세웠다(콜로4, 13). 바오로는 갈라티아 지방의 여러 교회에 유다교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단자들이 설친다는 소식을 듣고 갈라티아서를 써 보냈다(갈라 1, 6~10).

 

그리고 바오로는 코린토 교회로 여러 통의 편지를 써 보냈는데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과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10~13장이 전해온다. 또한 바오로는 에페소에 주둔한 로마군 부대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는 동안에(2코린 1, 8~10; 필리 1, 13) 필리피 교회와 콜로새 교회 신자인 필레몬에게 편지를 써 보냈다.

 

에페소 감옥에서 석방된 바오로는 마케도니아로 건너가서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1~9장을 써 보낸 다음 코린토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석달 가량 머물면서 (사도 20, 1~3) 자신의 신앙과 신학을 총정리하여 로마 교회 신자들에게 편지를 써 보냈으니 지금의 로마서이다. 바오로는 장차 로마를 방문한 다음 스페인까지 가서 선교할 구상을 한 까닭에 (로마 15, 22~29) 자신의 신앙을 알리고자 로마 신자들에게 편지를 써 보낸 것이다.

 

바오로는 코린토에서 휴가를 마친 후 필리피 교회로 가서 무교절을 보낸 다음 네아폴리스에서 배를 타고 닷새 만에 알렉산드리아 트로아스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이레동안 지냈다(사도 20, 6). 바오로는 트로아스에서 육로로 아쏘스까지 걸어가서 아쏘스에서 배를 타고 밀레토스 항구에 다다랐다(사도 20, 13~16).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 작별인사를 하면서 고별설교를 했고(사도 20, 17~38), 그후 일행과 함께 다시 배를 타고 로도스, 파타라, 티로, 프톨레마이스, 카이사리아를 거쳐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사도21, 1~16).

 

[가톨릭신문, 2008년 4월 6일, 유충희 신부(원주교구 백운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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