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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상 제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지침에 대해서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9 조회수1,915 추천수0 신고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에서 제정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의 

기일 제사와 명절 차례[주교회의 2012년 춘계 정기총회 승인]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1. 한국 천주교 제례의 의미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제사의 근본 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에 따라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이해하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한다.”(제134조 1항)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허락한 제례는 유교식 조상 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이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 제례의 의미가 조상 숭배의 개념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가정 제례의 필요성

신자 가정들 가운데는 가풍으로 제례를 지내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나이가 들어서 입교한 성인 신자 중에는 다종교 가정에서 생활하여 오랫동안 제례를 지내온 경우가 많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 차원에서 

신자들이 조상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정이나 묘지에서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4조 1항 참조).

 

위 내용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지침' 1장 내용의 일부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관점에서의 미사와 제사에 대한 여러 혼돈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미풍 양속과 우상 숭배의 한계에 대해서도 각자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우리는 다양한 신앙과 사회 관습의 차이도 여러 계층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리는 한국 국적을 가진 보편적인 가톨릭 신앙인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한국인으로 가톨릭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톨릭의 사목 지침서'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최소 단위는 '교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에서 정한 것을 최소한 인정하면서 신앙인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이 지침서에 따른 내용에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교황청의 내용과는 다르다고 믿지 말고 따르지도 말라는 공개적인 강요는 좀 지나칩니다.

 

아무튼 십계명의 네 번째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것은 손종과 행복 차원에서 특수한 계명입니다.

이 부모님은 조상님으로 확대할 수가 있고, 근원으로는 제일 원인인 하느님께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좁은 의미의 살아계신 부모님이나 어르신에 대한 효도는 말할 것도 없고,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는 가족 친지 모임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추모 예식을 통해 '내리 사랑'이 전수되고, 가족 친지의 화목이 마련되는 것이 행복한 삶 아닐까요?

 

지금까지 유경록 라파엘 님께서는 이곳 게시판을 통해 조상 제사에 대해서는 절대 금기시하는 의견을 수차 했습니다.

물론 이에 반론도 여러번 받았음을 우리는 목도했습니다.

이번을 기회로 가톨릭 교회의 가정 의례 준칙인 '조상 제사'건에 대해서는 종지부를 찍었으면 합니다.

이를 같은 신앙인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상숭배는 절대 배격해야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믿는 신앙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느 것도 하느님의 반열 근처에 둘 수 없음을 분명히 확인코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조상 제사, 한국천주교 주교 회의,우상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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