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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짜의 죽음과 다윗이 화를 낸 이유는?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4-29 조회수3,352 추천수0 신고

1. 내용 요약

1] 다윗 임금이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내용[2사무 6,1-22; 1역대 13-15장 참조]에 관해서이다. 이 과정에 하느님의 궤를 옮기는 중에 소들이 비틀거려 우짜가 궤를 붙들었는데, 주님의 분노가 타올라 하느님이 그를 치시니 그가 즉사하였다.[2사무 6,6-7; 1역대 13,9-10 참조]

2]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신 일 때문에 다윗은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

 

2. 질문

1] 왜 우짜에게 하느님의 분노가 타올랐을까요?

2] 이 일로 다윗 도 화가 났다는데, 왜 그가 화가 났을까요?

 

3. 주님의 분노와 다윗도 화가 난 이유에 대한 ‘주석 성경’의 내용.

1] 소들이 비틀거리는 바람 : ‘잘못’거리는 히브리 말의 본문이 분명치 않다. ‘소들이 그것을 흔들었기 때문’, ‘소들이 옆으로 비켜갔기 때문’, ‘소들이 뒤집어졌기 때문’등으로 옮기기도 한다.

2] 주님의 분노 이유 : 우짜의 잘못 때문인데, 그 ‘잘못’이라고 옮긴 히브리 말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다. ‘미친 짓, 서두름, 경솔한 행동, 실수’등의 뜻이 있다. 시리아 말 역본은 ‘그가 손을 내 뻗었기 때문’이다(1역대 13,10참조). 우짜는 자기가 주님의 궤를 다루고 있고 주님과 직간접으로 접촉하면 죽을 위험에 빠진다는 사실을 잊었다.(탈출 19,21-24; 20,19; 30,20; 레위 16,2; 민수 4,15.20; 신명5,24-26; 판관 6,22-23; 13,22; 1사무6,19; 이사 6,5참조). 1역대 15,12-15와 라삐 주석가들은 이 구절에서 우짜가 궤약을 옮길 때, 레위인들에게 엄한 명령으로 주어진 규칙, 곧 ‘채를 궤의 고리에 끼워 어깨에 메라.’라는 규칙을(탈출 25,13-16; 민수 4,5-6; 1사무 6,15 각주 참조) 위반한 것으로 풀이한다. [하느님께서 우짜의 잘못 때문에 거기에서 그를 치시니, 그는 거기 하느님의 궤 곁에서 죽었다.]

 

4. 저의 의견

1] 다윗은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위해 새 수레를 준비하면서까지 정성을 다했다고 여겨진다. 우짜와 그의 형제들은 아마도 엘아자르와 같이 궤의 옮김에 대한 책임을 맡기 위해 성별되었을 것이다.(1사무 7,1 참조)

2] 그렇지만 계약 궤를 수레로 운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계약 궤는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한다.(민수 4,15 참조)

3] 우짜는 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옮김’의 그 행사를 하느님의 뜻이 아님의 징표를 예견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리고 계약 궤를 손으로 만지는 것이 금지되었음에도 손으로 만지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행위들은 하느님의 뜻을 방해하거나 경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역대기 에서는 레위인들이 궤를 메지 않았다고 보았다.(1역대 15,13 참조)

4] 사실 계약 궤를 만드는 방법[탈출 25,10-15]은 주님의 지시이고 어깨에 메거나 들도록 되었다.

5] 따라서 우짜와 그 형제들은 주님의 뜻에 따라 정중하게 궤를 옮기지 않았기에 하느님께서 그를 치시어 그 자리에서 죽게 하였다.

6] 우짜의 이런 실수에 대해 다윗 초기에 아직도 경신례를 알맞게 처리하는 조직된 사제단에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나타내 주고 있다.

7] ‘다윗은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신 일 때문에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2사무 6,8)’ 이는 다윗이 하느님에게 화를 내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윗은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일은 그의 첫 행위이다. 그 나름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났다.’가 아닌 ‘비탄에 빠졌다.’라고 번역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서’는 ‘마음에 걸렸다.’라고 표현되었다.

8] 다윗도 이 사건을 하나의 경고로 여겼을 것이다. 특히 그가 이 일을 시작할 때에 주님께 여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후회했을 것이다.

9] 물론 하느님을 향한 인간적인 다윗의 원망도 부분 있었을 게다. 그렇지만 다윗의 화가 난 이 부분은 하느님을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우짜의 실수에 대한 아쉬움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 ‘페레츠’는 ‘깨뜨리다, 쳐부스다, 내리치다.’ 등의 뜻을 지닌 히브리 말이다. 다윗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면 이런 진노를 받을 것이라는 교훈을 주도록 직접 지시하였으리라.

10] 그래서 다윗은 주님을 두려워하며, “이래서야 어떻게 주님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 갈 수 있겠는가?”하고 우짜를 원망하고는 주님의 궤를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가져가려 하지 않고,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으로 옮겼다.

11] 그리고 석 달 동안 다윗은 여러 가지로 하느님의 뜻을 잘 받들어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5. 결론

1] 하느님의 궤 곁에서 우짜가 죽은 이유는 우짜를 향하여 주님의 분노가 타올랐기에 그렇다. 이는 우짜가 하느님의 뜻을 경솔하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2] 다윗이 화를 낸 이유는 하느님을 향한 것 보다는 우짜의 실수 내지는 이 일을 자신이 잘못 처리한 자신의 경솔한 일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인간적인 면도 있어 하느님을 부분 원망한 것도 전혀 없다고는 부인할 수는 없을 게다. 다만 화를 낸 주된 이유는 우짜의 실수 와 자신의 잘못에 대한 것에 기인이 되는 것 같다.

3]  그렇지만 결국은 이를 잘 수습해서 다윗은 성공적으로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태그 계약의 궤,다윗,우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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