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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메뚜기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3,916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메뚜기

 

 

아프리카 기아문제는 세계적인 문제로 도움의 손이 펼쳐지길 기다리고 있다. 그 기아의 원인이 된 것은 가뭄과 전란으로 보지만 메뚜기 떼 때문이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T.V.에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메뚜기 대집단이 농작물을 먹고 있는 것을 망연히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비추어졌었다.

 

이러한 가뭄과 메뚜기의 큰 발생이 고대로부터 일어나고 있었던 일로 성서에도 가끔 나타나고 있다. 에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모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에집트의 파라오에게 메뚜기 재앙을 일으킨다.

 

“온 땅을 새카맣게 덮은 메뚜기들은 우박의 피해에서 남아난 땅의 모든 푸성귀와 나무 열매를 먹어 버렸다. 온 에집트 땅에 풀이고 나무고 푸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출애굽 10,15)

 

메뚜기 재앙은 요엘 1-2장에도 나온다.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가 탕쳐 먹었다.”(요엘 1,4)

 

“수도 없이 많은 외국군이 내 나라에 쳐들어 왔다. 그 이빨은 사자 이빨 같고, 암사자의 송곳니 같은 것들이, 내 포도원을 짓밟고 내 무화과 동산을 찍어 내는데 껍질들을 하얗게 벗겨 버리는구나.”(요엘 1,6-7)

 

그 피해는 이어지지만 매우 길어 여기에서 인용을 마친다.

 

여기에서 말하는 메뚜기는 방아깨비를 말한다. 세분하면 메뚜기는 방아깨비와 구별된다. 논의 벼에 모여드는 것에서부터 ‘메뚜기’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이것을 잡아 좋은 먹거리로 먹는다. 방아깨비도 먹지만 일본에서는 벼를 먹는 메뚜기를 먹는다.

 

유다 광야에서 회개하라고 외치는 세례자 요한은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있었다.(마태 3,4. 마르 1,6) 구약성서 레위기에서 먹어도 좋다는 동물과 먹어서는 안 되는 부정한 동물을 구별하고 있었던 구절에서 메뚜기는 먹어도 좋다고 되어있다.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힌 곤충은 다 너희에게 더러운 것이다. 그러나 네 발로 걸으며 날개가 돋힌 곤충 가운데서도 발뿐 아니라 다리도 있어서 땅에서 뛰어 오를 수 있는 것들은 먹을 수 있다. 그러니 곤충 가운데서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각종 메뚜기, 각종 방아깨비, 각종 누리,각종 귀뚜라미이다.”(레위 11,20-22) 여기에서 말하는 메뚜기도 방아깨비류의 총칭으로 보아도 된다.

 

이야기를 돌려서 에집트 등지에서 천지를 어둡게 할 정도의 많은 무리가 모든 녹색을 먹어치우는 메뚜기는 일본에서 영주방아깨비라든가 무사방아깨비라 부르는 보통의 대형 방아깨비와 같은 종류이다. 같은 방아깨비이면서 일본에서는 모든 녹색을 먹어치우는 재난은 일어나지 않는다.

 

방아깨비를 한 마리만 넓은 용기에서 먹이가 되는 풀을 보통처럼 주면서 키우면 커다란 몸의 녹색 영주방아깨비로 자란다. 성질도 까다롭지 않다. 같은 알에서 태어난 유충인 방아깨비를 너저분한 상태로 키우면 더러운 흙색 찌꺼기방아깨비 무리로 성장한다. 유충이 점점 커 멀리 뛰게 되는 능력을 가지며 성질은 난폭하고 떨거덕 거리며 먹이인 풀이 부족하면 같은 방아깨비를 먹기시작한다. 같은 류의 방아깨비이면서 아주 다른 성격으로 성장한다. 이것을 飛蝗型 방아깨비라 부른다.

 

飛蝗型 방아깨비는 대륙의 기후가 엄격한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발생해 넓은 지역으로 이동해 재난을 넓혀간다. 방아깨비의 대발생에 대해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러한 때에 조금의 도움이 되는 것은 까마귀, 갈매기, 황새, 학 등 곤충을 먹는 새들이다. 메뚜기 재해로부터 도움을 준 새들에게 감사하고 그 새들을 보호한 이야기들은 세계각지에 있다. 아메리카. 유타주에 , 솔트레이크의 갈매기무리, 아프리카 우간다 국기에 있는 왕관의 학 등은 유명하다. 황새는 유럽에서 귀하게 여기고 있다. 기후가 온난한 섬나라인 일본에서도 메뚜기 대발생의 무서움을 별로 모르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재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을 펼쳐 현대의 황새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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