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이사악과 레베카의 혼인 이사악이 아내를 맞다
1 아브라함은 이제 늙고 나이가 무척 많았다. 주님께서는 모든 일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1 아브라함은 이제 몹시 늙었다. 야훼께서는 매사에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주셨다.
2 아브라함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집안의 가장 늙은 종에게 말하였다. “네 손을 내 샅에 넣어라. 2 아브라함은 집안 일을 도맡아 보는 늙은 심복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내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3 나는 네가 하늘의 하느님이시며 땅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겠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않고, 3 하늘을 내신 하느님, 땅을 내신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하여라. 내 며느릿감은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가나안 사람의 딸 가운데서 고르지 않을 것이며,
4 내 고향,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겠다고 하여라.” 4 내 고향 내 친척들한테 가서 내 아들 이사악의 신붓감을 골라 오겠다고 하여라."
5 그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드님을 나리께서 떠나오신 그 땅으로 데려가야 합니까?” 5 종이 물었다. "신부 될 사람이 저를 따라 이리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아드님을 주인님의 옛 고향으로 데려가도 됩니까?"
6 그러자 아브라함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는 내 아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6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내 아들을 그 곳으로 데려가다니, 그건 안 될 말이다.
7 하늘의 하느님이신 주님, 곧 나를 아버지의 집과 내 본고장에서 데려오시고, ‘내가 네 후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맹세하신 그분께서 당신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 7 고향에서 친척들과 함께 사는 나를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내시고 이 땅을 내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느님, 하늘을 내시고 땅을 내신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거기에서 내 며느릿감을 데려오도록 네 앞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
8 그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만은 그곳으로 데려가서는 안 된다.” 8 신붓감이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나에게 한 맹세에서 풀리게 된다. 다만 내 아들을 그리로 데려가지만은 말아라."
9 그래서 그 종은 자기 주인 아브라함의 샅에 제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다. 9 그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맹세하였다.
10 그 종은 주인의 낙타 떼에서 열 마리를 데리고, 또 주인의 온갖 선물을 가지고 나호르가 사는 성읍인 아람 나하라임으로 길을 떠났다. 10 그 종은 주인이 보내는 온갖 귀한 선물을 낙타 열 마리에 싣고 길을 떠나 아람 나하라임에 이르러 나홀의 성을 찾아갔다.
11 그는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시간인 저녁때에, 성 밖 우물 곁에 낙타들을 쉬게 하였다. 11 그는 성 밖에 있는 샘터에서 낙타를 쉬게 하고 있었다. 마침 저녁때여서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무렵이었다.
12 그러고 나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오늘 일이 잘되게 해 주십시오. 제 주인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12 그 종은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 야훼여! 오늘 일이 모두 뜻대로 잘되게 해주십시오. 하느님의 심복 아브라함에게 신의를 지켜주십시오.
13 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으면, 성읍 주민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것입니다. 13 저는 지금 이 샘터에 서 있습니다. 저 성에 사는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14 제가 ‘그대의 물동이를 기울여서, 내가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고 청할 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 소녀가, 당신께서 당신의 종 이사악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그것으로 당신께서 제 주인에게 자애를 베푸신 줄 알겠습니다.” 14 저는 그들에게 항아리를 내려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하겠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저에게 물을 마시게 해줄 뿐 아니라, 제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해주겠다고 나서는 아가씨가 있으면 그가 바로 하느님의 심복 이사악의 아내감으로 정해 주신 여자라고 알겠습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 제 주인에게 신의를 지키시는 줄 제가 알겠습니다."
15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의 아내인 밀카의 아들 브투엘에게서 태어난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 15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가 어깨에 항아리를 메고 나왔다. 리브가는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었다. 그런데 밀가로 말하면 나홀의 아내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제수뻘이었다.
16 이 소녀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으로 내려가서 물동이를 채워 올라오자, 16 그 아가씨는 아직 남자를 모르는 아주 예쁜 처녀였다. 그가 샘터에 내려와서 항아리에 물을 채워가지고 올라오는데
17 그 종이 그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들이키게 해 주오.” 17 아브라함의 종이 뛰어나가 그를 반기며 항아리의 물을 좀 마시게 해달라고 청했다.
18 그러자 그가 “나리,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서는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었다. 18 리브가는 "할아버지, 어서 물을 마시십시오." 하며 항아리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 마시게 해주었다.
19 이렇게 그 종에게 물을 마시게 해 준 다음, 레베카는 “낙타들도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계속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면서, 19 이렇게 물을 마시게 해주고 나서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물을 길어주겠다고 하였다.
20 서둘러 물동이에 남아 있는 물을 물통에 붓고는, 다시 물을 길으러 우물로 달려갔다. 이렇게 레베카는 그 낙타들에게 모두 물을 길어다 주었다. 20 그리고 병에 남아 있는 물을 얼른 구유에 붓고는 물을 길으러 샘터로 달려가서 낙타들도 모두 마시게 물을 길어다 주었다.
21 그러는 동안 그 남자는 주님께서 자기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시려는지 알아보려고, 그 처녀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21 그러는 동안, 그는 자기가 띠고 온 사명을 야훼께서 뜻대로 이루어주시려는지 알아보려고 리브가를 지켜보고 있었다.
22 낙타들이 물을 다 마시고 나자, 그 남자는 무게가 반 세켈 나가는 금 코걸이 하나를 그 처녀의 코에 걸어 주고, 무게가 금 열 세켈 나가는 팔찌 두 개를 팔에 끼워 주고는 22 이윽고 낙타들이 물을 다 마시고 나자, 그는 반 세겔 나가는 금코고리를 아가씨에게 걸어주고 다시 십 세겔 나가는 금팔찌 두 개를 팔목에 끼워주고는,
23 말하였다. “그대가 누구의 따님인지 나에게 말해 주오. 그대의 아버지 집에 우리가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가 있겠소?” 23 리브가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뉘 댁 따님이시오? 아가씨의 아버지 집에는 하룻밤 쉬어갈 만한 방이 없겠소?"
24 레베카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24 리브가는, "저는 브두엘이라는 분의 딸입니다. 할아버지는 나홀이고 할머니는 밀가라고 합니다." 하고 대답하고 나서
25 그리고 그에게 또 말하였다. “저희 집에는 꼴과 여물도 넉넉하고, 밤을 지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25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집에는 겨와 여물도 넉넉하고 쉬어가실 만한 방도 있습니다."
26 그는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나서 26 그는 야훼께 엎드려 경배하고는
27 말하였다. “나의 주인에게 당신 자애와 신의를 거절하지 않으셨으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 몸을 내 주인의 아우 집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셨구나.” 27 "내 주인의 하느님 야훼, 찬양을 받으실 분이어라. 야훼께서는 내 주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참으로 신의를 지키셨구나. 야훼께서 이렇게 나를 주인의 친척 집에까지 인도해 주셨구나." 하며 찬양하였다.
28 그 소녀는 달려가서 어머니 집 식구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 28 아가씨는 뛰어가서 어머니 집 식구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
29 레베카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라반은 샘에 있는 그 사람에게 뛰어나갔다. 29 그런데 리브가에게는 라반이라는 오라버니가 있었다. 라반이 그를 맞으러 우물로 뛰어나왔다.
30 그는 코걸이와 누이의 팔에 걸려 있는 팔찌를 보고, 또 “그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누이 레베카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남자에게 간 것이다. 가서 보니 그는 아직도 샘물 옆 낙타 곁에 서 있었다. 30 라반은 코고리와 누이 동생 팔에 끼어져 있는 팔찌를 보고, 또 리브가가 하는 말을 듣고 달려 나온 것이다. 나와보니 그는 아직도 낙타와 함께 샘터에 서 있었다.
31 라반이 말하였다. “주님께 복 받으신 분이시여, 들어오십시오. 왜 밖에 서 계십니까? 제가 집을 치워 놓았고 낙타들을 둘 곳도 마련하였습니다.” 31 라반이 권하였다. "야훼께 복받은 노인장, 어서 들어가십시다. 왜 이렇게 밖에 서 계십니까? 방도 치워놓았고 낙타 우리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32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자, 라반은 낙타들의 짐을 부리고 낙타들에게 꼴과 여물을 주었으며, 그와 동행자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다. 32 라반은 그를 집으로 모신 다음 낙타 등에 실은 짐과 안장을 풀어 내리고 낙타에게 겨와 여물을 주고 일행의 발을 씻을 물을 떠 왔다.
33 그리고 그 사람 앞에 먹을 것을 차려 놓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저의 볼일을 여쭙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자, 라반이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3 그리고 밥상을 차려 내놓았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자기는 심부름 온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 일을 아뢰기 전에는 수저를 들 수 없다고 하였다. 라반이 어서 말하라고 하자
34 그 사람이 말하였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입니다. 34 그는 입을 열어 말하였다. "제 주인은 아브라함이라고 합니다.
35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분은 큰 부자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분에게 양과 소, 은과 금,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들을 주셨습니다. 35 제 주인은 야훼께 복을 많이 받아 굉장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양떼와 소떼, 금과 은,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를 야훼께 많이 받았습니다.
36 제 주인의 부인인 사라가 늘그막에 제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 주셨는데,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36 안주인 사라는 늘그막에 주인에게 아들을 낳아드렸는데 주인은 그의 전 재산을 그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37 저의 주인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맹세하게 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가나안족의 딸들 가운데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오지 말고, 37 그런데 제 주인은 저에게 맹세하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가나안 사람의 딸들 가운데서는 며느릿감을 고르지 않겠다.
38 내 아버지의 집안, 내 친족에게 가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 38 그러니 너는 내 아버지의 가문, 내 일가를 찾아가서 며느릿감을 골라 오너라.'
39 그래서 제가 주인에게 ‘그 여자가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아뢰었더니, 39 제가 주인에게 '만일 신붓감이 저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요?' 하고 여쭈었더니
40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시고 살아가는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너와 함께 보내시어 네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셔서, 너는 내 친족,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내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40 주인은 저에게 이렇게 일러주셨습니다. '내가 섬겨온 야훼께서 당신의 천사를 딸려 보내시어 네가 가서 하려는 일을 뜻대로 이루어주실 것이다. 너는 내 아버지의 가문, 내 일가 가운데서 며느릿감을 골라 올 수 있을 것이다.
41 그러니 네가 내 친족에게 가기만 하면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그들이 여자를 내주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한 서약에서 풀려난다.’ 41 그러니 너는 내 일가들한테로 가기만 하면 네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내 일가들이 며느릿감을 내주지 않아도 너는 책임이 없다.'
42 그래서 제가 오늘 그 샘터에 다다라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 제가 하고 있는 여행의 목적을 제발 이루어 주십시오. 42 저는 오늘 그 샘터에 이르러 기도했습니다.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 제가 띠고 온 사명을 뜻대로 이루어주시려거든 이렇게 해주십시오.
43 이제 제가 샘물 곁에 서 있다가 처녀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그에게, ′그대의 물동이에서 물을 좀 마시게 해 주오.′ 하고 말하겠습니다. 43 지금 제가 샘터에 서 있는데, 혼기가 찬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오면, 항아리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게 해달라고 말을 걸어보겠습니다.
44 만일 그가 저에게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길어다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바로 그가 주님께서 제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신 여자이게 해 주십시오.’ 44 만일 저에게 물을 마시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제 낙타에게도 물을 길어주겠다고 나서는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가 바로 제 주인의 며느릿감으로 야훼께서 정해 주신 여자인 줄 알겠습니다.'
45 제가 마음속으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와 샘터로 내려가서 물을 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오.’ 하였더니, 45 제가 이렇게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와 물을 길으러 샘터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리브가에게 물 한 모금만 달라고 했습니다.
46 서둘러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려놓고,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먹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였습니다. 46 그랬더니 리브가는 어깨에서 얼른 항아리를 내려놓으며 마시라고 하면서 나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길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을 마셨습니다. 리브가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길어주었습니다.
47 제가 그에게 ‘그대는 누구의 따님이오?’ 하고 물었더니, ‘밀카가 나호르에게 낳아 준 아들 브투엘의 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나서, 47 저는 리브가에게 뉘 댁 따님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브두엘의 딸이요 나홀과 밀가의 손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주고 두 팔목에 팔찌를 끼워주고 나서
48 무릎을 꿇어 주님께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제 주인의 아우님 딸을 주인 아들의 아내로 얻을 수 있도록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48 야훼께 엎드려 경배하고 제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분은 저를 이렇게 바로 인도해 주시어 주인님의 조카딸을 주인댁 아드님의 아내감으로 찾아내게 하셨습니다.
49 이제 여러분께서 저의 주인에게 자애와 신의를 베풀어 주시려거든, 그렇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제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가겠습니다.” 49 그러니 이제 제 주인에게 참 호의를 베풀어주시려거든 그렇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 저도 제 갈 길을 찾겠습니다."
50 그러자 라반과 브투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우리가 당신에게 나쁘다 좋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50 그러자 라반과 브두엘이 "이 일은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데 우리가 어찌 좋다 싫다 하겠습니까?" 하며 승낙하였다.
51 레베카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 주인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십시오.” 51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십시오.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신 주인의 며느리로 삼으십시오."
52 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52 아브라함의 종은 그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야훼께 경배하고
53 그리고 그 종은 금은 패물과 옷가지를 꺼내어 레베카에게 주고, 또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값진 선물을 주었다. 53 금은 패물과 옷가지들을 리브가에게 건네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선물을 주었다.
54 종과 그의 일행은 먹고 마신 뒤 그곳에서 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모두 일어났을 때에 그 종이, “제 주인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54 그와 그의 일행은 융숭한 대접을 받고 하룻밤 편히 쉬었다. 이튿날 아침, 모두 일어났을 때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에게 돌아가야 하겠다고 하자,
55 레베카의 오빠와 어머니는 “저 애를 다만 며칠이라도, 열흘만이라도 우리와 더 머물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5 리브가의 오라버니와 어머니가 만류하고 나섰다. "좀 더 집에 두었다가 데려가십시오. 열흘 만이라도 두었다가 데려가십시오."
56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붙잡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제 여행의 목적을 이루어 주셨으니, 주인에게 갈 수 있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56 그러나 아브라함의 종은 "붙잡지 마십시오. 제가 여기에 찾아온 목적을 야훼께서 이렇게 뜻대로 이루어주셨으니, 주인에게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떠나게 해주십시오." 하고 듣지 않았다.
57 그래서 그들이 “그 애를 불러다가 직접 물어봅시다.” 하고는, 57 그들이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그 애를 불러서 물어봅시다."
58 레베카를 불러 그에게 “이 사람과 같이 가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8 그들은 리브가를 불러서 "이 어른과 같이 갈 마음이 있느냐?" 하고 물어보았다. 리브가가 대답하였다. "예, 가겠습니다."
59 그리하여 그들은 누이 레베카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 일행과 함께 보내면서, 59 그러자 그들은 누이 동생 리브가와 그의 유모를 아브라함의 종과 그의 일행에 딸려 보내며
60 레베카에게 축복하였다. “우리 누이야 너는 수천만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후손은 적들의 성문을 차지하여라.” 60 리브가에게 복을 빌어주었다. "누이야, 너는 억조 창생의 어머니가 되어라. 네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빼앗아라."
61 레베카는 몸종들과 함께 일어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레베카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61 리브가는 몸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 나섰다. 이리하여 그 종은 리브가를 데리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62 그때 이사악은 브에르 라하이 로이를 떠나, 네겝 땅에 살고 있었다. 62 그 때 이사악은 라하이 로이라는 샘이 있는 사막 지방에 와서 살고 있었다. 그 곳은 네겝 땅이었다.
63 저녁 무렵 이사악이 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눈을 들어 보니, 낙타 떼가 오고 있었다. 63 저녁때가 되어 이사악은 들에 바람쐬러 나왔다가 고개를 들어 낙타떼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64 레베카도 눈을 들어 이사악을 보고서는 얼른 낙타에서 내려, 64 리브가도 고개를 들어 이사악을 보고 낙타에서 내려
65 그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는 저 남자는 누구입니까?” 그 종이 “그분은 나의 주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레베카는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5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다. "들을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오시는 저분은 누구입니까?" 종이 대답하였다. "제 주인입니다." 리브가는 종의 말을 듣고 너울을 꺼내어 얼굴을 가렸다.
66 그 종은 이사악에게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이야기하였다. 66 아브라함의 종은 그 동안의 경위를 낱낱이 이사악에게 보고하였다.
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 67 이사악은 리브가를 천막으로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다. 이사악은 아내를 사랑하며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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