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1 라헬은 자기가 야곱에게 아이를 낳아 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언니를 시샘하며 야곱에게 말하였다. “나도 아이를 갖게 해 주셔요. 그러지 않으시면 죽어 버리겠어요.” 1 한편 라헬은 야곱에게 아기를 낳아주지 못하게 되자 언니를 시새우며 야곱에게 투덜거렸다. "저도 자식을 갖게 해주셔요. 그러지 않으면 죽어버리겠어요."
2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내가 당신에게 소생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이오?” 2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야단을 쳤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태를 닫아 아기를 못 낳게 하시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오?"
3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보셔요, 내 몸종 빌하가 있잖아요. 그 아이와 한자리에 드셔요. 빌하가 아기를 낳아 내 무릎에 안겨 준다면, 그의 몸을 빌려서나마 나도 아들을 얻을 수 있겠지요.” 3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저에게 몸종 빌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방에 드셔요. 빌하가 혹시 아기를 낳아 제 무릎에 안겨줄지 압니까? 빌하의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당신의 혈통을 이어드리고 싶어요."
4 이렇게 해서 라헬이 야곱에게 자기의 몸종 빌하를 아내로 주자,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4 라헬은 몸종 빌하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보냈다.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5 빌하가 마침 임신하여 야곱의 아들을 낳았다.
6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되찾아 주셨구나. 그분께서는 내 호소도 들으셔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다네.” 하면서 그 이름을 단이라 하였다. 6 라헬은 "하느님께서 내 사정을 바로 보살펴 내 호소를 들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단이라 불렀다.
7 라헬의 몸종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7 라헬의 몸종 빌하가 또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주었다.
8 라헬은 “내가 언니와 죽도록 싸워서 이겼다.” 하면서 그 이름을 납탈리라 하였다. 8 라헬은 "내가 언니와 겨루는데 하느님께서 편들어주셔서 드디어 이겼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납달리라 불렀다.
9 레아는 자기의 출산이 멈춘 것을 알고, 자기의 몸종 질파를 데려다 야곱에게 아내로 주었다. 9 레아는 다시 아기를 낳지 못할 줄 알고 몸종 질바를 야곱에게 소실로 들여보냈다.
10 그래서 레아의 몸종 질파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10 레아의 몸종 질바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주었다.
11 레아는 “다행이로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가드라 하였다. 11 레아는 "행운이 돌아왔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가드라 불렀다.
12 레아의 몸종 질파가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2 레아의 몸종 질바가 야곱에게 두 번째로 아들을 낳아주었다.
13 레아는 “여인들이 나를 행복하다고 할 것이니, 나는 행복하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아세르라 하였다. 13 레아는 "참 잘 됐다. 모든 여자가 나를 행복한 여자라 부르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아셀이라 불렀다.
14 밀을 거두어들일 때, 르우벤이 밖에 나갔다가 들에서 합환채를 발견하고, 자기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라헬이 레아에게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좀 나눠 줘요.” 하자, 14 보리를 거둘 때가 되어 르우벤이 밭에 나갔다가 자귀나무를 발견하여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드렸다. 라헬이 이것을 알고 레아에게 졸라댔다. "언니 아들이 캐어 온 자귀나무를 좀 나누어주구려."
15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 남편을 가로챈 것으로는 모자라, 내 아들의 합환채까지 가로채려느냐?”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좋아요. 언니 아들이 가져온 합환채를 주면, 그 대신 오늘 밤에는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 주지요.” 15 그러나 레아는 "네가 나에게서 남편을 빼앗고도 무엇이 부족해서 이제 내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마저 달라느냐?" 하며 역정을 내었다. 그러자 라헬은 "언니 아들이 캐온 자귀나무를 주면 오늘 밤 그분을 언니 방에 드시도록 하리다." 하였다.
16 저녁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저에게 오셔야 해요. 내 아들의 합환채를 주고 당신을 빌렸어요.” 그리하여 야곱은 그날 밤에 레아와 함께 잤다. 16 저녁때가 되어 야곱이 밭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서 맞으며 "당신은 오늘 제 집에 드셔야 합니다." 하며 자기 아들이 캐 온 자귀나무로 치른 값을 해달라고 하였다. 야곱은 그 날 밤 레아와 한자리에 들었다.
17 하느님께서 레아의 소원을 들어 주셔서, 그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7 하느님은 레아의 호소를 들으시고 레아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셨다. 그리하여 레아는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주었다.
18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준 값을 하느님께서 나에게 갚아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이사카르라 하였다. 18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내 몸종을 드린 값을 이제 하느님께서 갚아주셨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이싸갈이라 불렀다.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야곱에게 여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19 레아가 다시 임신해서 여섯 번째로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주었다.
20 레아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구나.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주었으니, 이제는 나를 잘 대해 주겠지.” 하고는, 그 이름을 즈불룬이라 하였다. 20 레아는 "하느님께서 이렇듯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드렸으니 이제는 그분이 나를 위해주시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즈불룬이라 불렀다.
21 레아는 또 얼마 뒤에 딸을 낳아 그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 21 그 후 레아는 또 딸을 낳고 이름을 디나라 불렀다.
22 그 뒤에 하느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 주셔서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22 하느님께서는 라헬도 돌보시어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열어주셨다.
23 그리하여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하느님께서 나의 수치를 없애 주셨구나.” 하고 말하였다. 23 마침내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주셨다." 하면서
24 그러고는 “주님께서 나에게 아들 하나를 더 보태 주셨으면!” 하면서,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 24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 부르고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시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였다.
야곱과 라반 야곱의 재산이 불어나다
25 라헬이 요셉을 낳자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제고장, 제고향으로 가게 저를 보내 주십시오. 25 라헬이 요셉을 낳은 다음 야곱이 라반에게 청하였다. "저를 제 고장, 제 땅으로 보내주십시오.
26 장인어른의 일을 해 드리고 얻은 제 아내들과 자식들을 내주시어, 제가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장인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26 제가 장인 어른을 도와드린 값으로 얻은 두 아내와 자식들을 내주어 돌아가게 해주십시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잘 아시지 않습니까?"
27 그러자 라반이 대답하였다.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게나. 내가 점을 쳐 보니, 주님께서 자네 때문에 나에게 복을 내리셨더군.” 27 그러자 "내 생각도 좀 해다오." 하며 라반이 말하였다. "내가 점을 쳐보니, 내가 받은 이 복은 야훼께서 너를 보고 주신 복이더구나."
28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자네에게 주어야 할 품삯을 정해 보게. 그대로 주겠네.” 28 라반은 다시 말을 이었다. "품값은 네가 말하는 대로 줄 터이다. 말해 보아라."
29 야곱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어른의 일을 어떻게 해 드렸는지, 그리고 어른의 가축들이 제 밑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어른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29 그가 대답하였다. "제가 장인을 어떻게 섬겼는지 장인은 아십니다. 제가 돌보는 동안에 장인의 가축이 얼마나 불었는지도 아실 것입니다.
30 제가 오기 전에는 장인어른의 재산이 보잘것없었지만, 지금은 크게 불어났습니다. 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께서는 장인어른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이제는 저도 제 집안을 돌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30 제가 여기 왔을 때만해도 장인의 재산은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불었습니까? 제 손이 가는 일 하나하나가 모두 장인께 내리는 야훼의 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쯤이나 제 일이라고 해보겠습니까?"
31 그래서 라반이 “내가 자네에게 무엇을 주면 좋겠나?” 하고 묻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것만 해 주신다면,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를 제가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 31 라반이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주랴?" 그가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안 주셔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만 해주신다면 장인의 양떼를 다시 먹이며 돌보겠습니다.
32 오늘 제가 장인어른의 양과 염소 사이를 두루 다니면서, 얼룩지고 점 박힌 모든 양들을,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고 염소들 가운데에서도 점 박히고 얼룩진 것들을 가려내겠습니다. 이것들이 저의 품삯이 되게 해 주십시오. 32 오늘 제가 장인의 양떼를 모두 돌아보고 그 가운데서 검은 양 새끼와 얼룩지고 점 있는 염소를 골라내겠습니다. 그것을 삯으로 주십시오.
33 제가 정직하다는 것은 뒷날 장인어른이 저의 품삯을 확인하러 와 보시면 증명될 것입니다. 제가 차지한 염소들 가운데에서 얼룩지고 점 박히지 않은 것이나,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들은 제가 훔친 것이 될 것입니다.” 33 훗날 오셔서, 제가 삯으로 받은 양떼를 보시면 제가 얼마나 정직한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만일 제가 차지한 몫 가운데 얼룩지지도 않고 점도 없는 염소가 있거나 검지 않은 양 새끼가 있으면 제가 훔친 것이라고 하셔도 아무 말 않겠습니다."
34 라반은 “좋네. 자네 말대로 함세.” 하고 대답하였다. 34 라반은 "그게 좋겠다. 네 말대로 하자." 하고 쾌히 승낙하고
35 그러나 라반은 바로 그날로, 줄쳐지고 점 박힌 숫염소들을 가려내고, 얼룩지고 점 박힌 암염소들과 흰 점이 있는 것들과 그리고 새끼 양들 가운데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겼다. 35 그 날로 희끗희끗한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숫염소와 희끗희끗한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점이 있는 암염소와 검은 양 새끼를 모두 빼돌려 자기 아들들에게 맡겨 돌보게 하였다.
36 그러고서는 야곱이 자기의 남은 양과 염소를 치는 동안, 라반은 야곱을 자기에게서 사흘 거리로 떼어 놓았다. 36 그리고 라반은 사흘길 갈 만큼 야곱을 멀리 떼어놓고 나머지 양들을 치게 하였다.
37 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꺾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겨 내어 가지의 하얀 부분이 드러나게 하였다. 37 야곱은 미류나무와 감복숭아나무와 플라타너스 푸른 가지들을 꺾어 흰 줄무늬가 나게 껍질을 벗겼다.
38 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러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들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 38 야곱은 껍질을 벗긴 그 가지들을 물 먹이는 구유 안에 세워놓아 양떼가 와서 그것을 보면서 물을 먹게 하였다. 양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거기에서 교미하였다.
39 양들과 염소들은 그 가지들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점 박힌 것들을 낳았다. 39 양들은 그 나뭇가지들 앞에서 교미하고는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진 새끼를 낳았다.
40 야곱은 어린양들을 골라내어, 그 양들의 얼굴을 라반의 양 떼 가운데에서 줄쳐진 양들과 모든 검은 양들에게로 향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기의 가축 떼는 따로 떼어 놓아, 라반의 것과 섞이지 않게 하였다. 40 야곱은 그런 양 새끼들을 가려놓았다. 라반의 양떼 가운데서 줄무늬가 있는 것이나 검은 것은 그 양떼에서 가려내었다. 이렇게 자기 양떼를 라반의 양 무리와 섞이지 않게 가려내었다.
41 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마다, 그 나뭇가지들을 볼 수 있도록 물통에 세워 놓고, 그 가지 앞에서 짝짓기를 하게 하였다. 41 그런데 야곱은 양떼 가운데서도 튼튼한 것들이 교미할 때만 그 나뭇가지들을 구유 안에 세워놓아 양들이 그것을 보면서 교미하게 하였다.
42 그러나 약한 양들과 염소들이 끼리끼리 짝짓기 할 때는 가지들을 세우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것들은 라반 차지가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 차지가 되었다. 42 그러나 약한 양들이 교미할 때는 그 나뭇가지들을 세워놓지 않았다. 그래서 약한 새끼들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의 것이 되었다.
43 이렇게 해서 야곱은 대단한 부자가 되어, 수많은 양과 염소뿐만 아니라 여종과 남종, 낙타와 나귀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43 이렇게 해서 야곱은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 양떼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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