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1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1 사무엘은 기름 한 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이렇게 선언하였다. "야훼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시는 것이오. 그대는 야훼의 백성을 지배하시오. 그대는 사방에 있는 적의 세력으로부터 이 백성을 구해 내어야 하오. 야훼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몫인 이 백성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신 표는 이것이오.
2 오늘 당신은 나를 떠나서 가다가, 벤야민 영토 첼차에 있는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들은 당신에게, ‘당신 아버지는 당신이 찾으러 다니던 암나귀들을 이미 찾으셨소. 이제 나귀 걱정은 놓으셨지만, ′내 아들은 어찌 되었을까?′ 하시면서 당신들을 걱정하고 계시오.’ 하고 말할 것이오. 2 오늘 그대는 나를 떠나 가다가 베냐민 지역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들은 그대의 부친이 그대가 찾아다니던 암나귀를 찾아냈으므로 나귀 걱정은 놓았지만 그대들이 걱정되어 '내 아들이 어찌 되었느냐?' 하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알려줄 것이오.
3 거기에서 더 가다가 타보르의 참나무에 이르면, 하느님을 예배하러 베텔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오. 한 사람은 새끼 염소 세 마리를 끌고, 한 사람은 빵 세 덩이를 들고, 나머지 한 사람은 술 한 부대를 메고 있을 것이오. 3 거기에서 다시 다볼에 있는 상수리나무 쪽으로 건너가시오. 거기에서 그대는 하느님을 예배하러 베델로 올라가는 세 사람과 마주칠 것이오.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세 마리를 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술 한 자루를 메고 올 것이오.
4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인사를 하고, 빵 두 덩이를 줄 것이니 받으시오. 4 그 사람들이 그대와 인사를 나누고 떡 두 덩이를 줄 터이니 받으시오.
5 그런 다음 당신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수비대가 있는 기브아 엘로힘에 이르게 될 것이오. 당신이 그 성읍에 다다르게 되면, 산당에서 내려오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이오. 사람들이 그들을 앞서 가며 수금을 뜯고 손북을 치고 피리를 불고 비파를 타는 가운데, 예언자들은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고 있을 것이오. 5 그리고 나서 불레셋의 수비대가 있는 하느님의 언덕에 이르면 산당에서 내려오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이오. 그들은 거문고를 뜯고 소구를 치고 피리를 불고 수금을 뜯으며, 신이 들려 내려올 것이오.
6 그때 주님의 영이 당신에게 들이닥쳐, 당신도 그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면서 딴사람으로 바뀔 것이오. 6 그 때 야훼의 기운이 갑자기 내리덮쳐, 그대도 그들과 함께 신이 들려 아주 딴 사람이 될 것이오.
7 이런 표징들이 당신에게 닥치거든,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시오. 7 이런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8 당신은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시오. 나도 뒤따라 당신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을 드리겠소. 내가 당신에게 갈 때까지 이레 동안 기다리시오. 그때에 가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소.” 8 그대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시오. 나도 뒤따라 그대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번제와 친교제를 드리리다. 나와 만날 때까지 칠 일간 기다리시오. 그 때에 가서 그대가 할 일을 가르쳐주겠소."
9 사울이 몸을 돌려 사무엘을 떠나가려는데, 하느님께서 사울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고, 바로 그날 이런 표징들이 모두 일어났다. 9 사울이 사무엘을 뒤에 두고 길을 떠나자 하느님께서 그의 속마음을 새롭게 하셨고, 그 날로 이런 조짐이 모두 일어났다.
10 사울이 종과 함께 그곳 기브아에 이르렀을 때, 예언자의 무리가 오고 있었다. 그러자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쳐, 그도 그들 가운데에서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였다. 10 사울은 종을 데리고 그 언덕에 이르렀을 때 과연 예언자의 무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느님의 기운이 사울에게 내리덮쳐 그도 신이 들려 그들과 한데 어울렸다.
11 사울을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예언자들과 함께 황홀경에 빠져 예언하는 것을 보고, “키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지?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11 그래서 사울을 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그가 예언자들과 함께 신들린 것을 보고는 서로 "키스의 아들이, 저게 어찌 된 일이냐. 사울도 예언자들 중의 하나던가?" 하며 수군거렸다.
12 거기에 있던 사람 하나가 “이들의 아버지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물었다. 그리하여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하나인가?”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12 거기에 있던 사람 하나가 "이들이 도대체 누구네 집 아들이냐?" 하고 묻는 바람에 "사울도 예언자들 중 하나더냐?" 하는 속담이 생겼다.
13 예언이 끝나자 사울은 산당으로 갔다. 13 사울은 이렇게 신이 들렸다가 풀려난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14 사울의 삼촌이 사울과 그 종에게 “어디에 갔었느냐?” 하고 묻자, 사울이 대답하였다. “암나귀들을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사무엘께 갔었습니다.” 14 사울이 종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고 그의 삼촌이 "어디를 갔다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암나귀를 찾아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사무엘 어른께 갔다 오는 길입니다."
15 사울의 삼촌이 다시 물었다. “사무엘께서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어서 말해 보아라.” 15 이 말을 듣고 사울의 삼촌이 다시 물었다. "그분이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시더냐?"
16 사울이 삼촌에게 “그분께서는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일러 주시더군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무엘이 왕권과 관련하여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6 사울은 "암나귀는 이미 찾았다고 일러주시더군요." 하고 대답하면서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는 사무엘의 말만은 하지 않았다.
사울이 임금으로 뽑히다 사울이 왕으로 뽑히다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츠파로 불러 주님 앞에 모아 놓고서, 17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야훼 앞에 모아놓고
18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내가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그리고 너희를 억누르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너희를 빼내었다.’ 18 일렀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이집트뿐만 아니라 너희를 못살게 구는 모든 나라의 손아귀에서 너희를 구해 주었다.'
19 그런데도 오늘 여러분은, 온갖 재앙과 재난에서 여러분을 구해 주신 여러분의 하느님을 배척하면서, ‘안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니 이제 지파와 씨족별로 주님 앞에 나와 서시오.” 19 그런데도 당신들은 오늘날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당할 때마다 당신들을 살려주신 당신들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안 되겠습니다. 왕을 세워주십시오.' 하니, 이제 지파별, 씨족별로 야훼 앞에 나와 서시오."
20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자 벤야민 지파가 뽑혔다. 20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지파를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21 다시 벤야민 지파를 씨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자 마트리 씨족이 뽑혔고, 이어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찾아보았으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 21 다시 베냐민 지파를 갈래별로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마드리 갈래가 뽑혔다. 다시 마드리 갈래를 한 사람씩 내세우고 제비를 뽑자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그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22 그들이 다시 주님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저기 짐짝 사이에 숨어 있다.” 22 사람들이 야훼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야훼께서 "그렇다, 저기 짐짝들 틈에 숨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들이 달려가 그곳에서 사울을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에 서자, 그의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 23 그래서 사람들이 뛰어가 그를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 서자 그들의 키는 모두 그의 어깨에도 차지 못하였다.
24 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주님께서 뽑으신 이를 보았소? 온 백성 가운데 이만 한 인물이 없소.”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이 환호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24 사무엘이 백성에게 "야훼께서 뽑으신 이를 보아라. 이 나라에는 이만한 인물이 없다." 하고 선포하자 온 백성이 "우리 임금 만세!" 하고 외쳤다.
25 사무엘은 백성에게 왕정의 권한을 설명하고, 그것을 책에 적어 주님 앞에 두었다. 그런 뒤에 온 백성을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려보냈다. 25 사무엘은 백성에게 군주 제도를 설명하고 그것을 두루마리에 기록하여 야훼 앞에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나서 온 백성을 각기 집으로 돌려보냈다.
26 사울도 기브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용사들도 그와 함께 갔다. 26 사울도 역시 기브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 때 하느님께서 마음을 내키게 하시어 그를 따라 나선 군인들이 있었다.
27 그런데 몇몇 불량한 자들은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면서, 사울을 업신여기고 그에게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7 그러나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고 멸시하는 못된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울을 얕잡아 보고 선물도 바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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