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1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1 베냐민 지파에 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비야의 현손이요, 브고랏의 증손이요, 스롤의 손자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그는 베냐민 사람으로서 유지였다.
2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2 그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그만큼 잘생긴 사람이 없을 만큼 끼끗하게 잘생긴 아들이었다. 누구든지 그의 옆에 서면 어깨 아래에 닿았다.
3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3 하루는 아버지 키스가 기르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는 아들 사울에게 종 하나를 데리고 암나귀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4 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 4 그는 종을 데리고 에브라임 산악 지대를 넘어 살리사 지방으로 가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다시 사알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지만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다시 베냐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으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
5 그들이 춥 지방에 들어섰을 때, 사울은 함께 가던 종에게 말하였다. “그만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시겠다.” 5 수브 지방으로 들어갔을 때 사울은 데리고 가던 종에게 "아버지께서는 암나귀 생각보다 우리 걱정을 하시겠다." 하며 그만 돌아가자고 하였다.
6 그러자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한 분 살고 계십니다. 그분은 존경받는 분이신데,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거기에 한번 가 보십시다. 혹시 그분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일러 주실지도 모릅니다.” 6 그러자 종이,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 한 분이 살고 있습니다. 아주 존경받는 어른이신데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고 다 들어맞는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가면 우리가 찾는 것을 어디에 가면 찾을 수 있을지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하고 말하였다.
7 그러자 사울이 종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야겠느냐? 자루에는 빵도 떨어지고,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갖다 드릴 예물이 하나도 없구나. 우리에게 뭐 남은 것이 없느냐?” 7 사울이 종에게 물었다.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겠느냐? 먹을 것이라곤 하나도 남지 않았는데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릴 복채가 없으니, 무엇을 드리면 좋겠느냐?"
8 종이 다시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켈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그분이 우리에게 갈 길을 일러 주실 것입니다.” 8 종이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겔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을지 알려줄 것입니다."
9 옛날 이스라엘에서 하느님께 문의하러 가는 사람은 “선견자에게 가 보자!”고 하였다. 오늘날의 예언자를 옛날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던 것이다. 9 전에는 이스라엘 사람이 하느님께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선견자에게 가자고 하였다. 오늘날 예언자라는 사람을 전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다.
10 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네 말이 옳다! 어서 가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 10 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됐다. 네 말대로 어서 가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으로 갔다.
11 그들은 그 성읍으로 난 오르막길을 가다가, 물을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이곳에 선견자가 계시지요?” 하고 물었다. 11 사울은 종을 데리고 언덕에 올라 그 성으로 가다가 물을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여기에 선견자가 한 분 계시다지?" 하고 물었다.
12 처녀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이 저 앞에 가십니다. 어서 서두르십시오. 그분은 오늘 산당에서 백성을 위한 제사가 있어 이 성읍에 오셨습니다. 12 처녀들이 대답하였다. "예, 그분이 저 앞에 가십니다. 오늘 산당에서 이 성의 제사가 있어서 방금 도착하셨습니다.
13 두 분이 성읍으로 들어가시면, 그분이 식사하러 산당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성은 먹지 않고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그분이 제물에 축복하신 다음에야 초대받은 이들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 올라가시면 곧 그분을 만나실 것입니다.” 13 성으로 들어가시면 그분이 산당으로 음복하시러 올라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먹지 않고 그분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이 제물을 축복한 다음에야 손님들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 올라가시면 곧 만나실 것입니다."
14 그들은 성읍으로 올라갔다. 성읍 안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다가 그들과 마주쳤다. 14 이 말을 듣고 그들은 성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성 안에 막 들어서려는데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다가 그들과 맞부딪치게 되었다.
15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는 사무엘의 귀를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15 그런데 사울이 오기 전날 야훼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당신의 뜻을 밝히셨다.
16 “내일 이맘때에 벤야민 땅에서 온 사람을 너에게 보낼 터이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는 내 백성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16 "내일 이맘때 베냐민 지방에서 사람 하나를 너에게 보낼 터이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세워라. 그가 내 백성을 불레셋 사람에게서 구해 낼 것이다. 나는 내 백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17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17 사울이 사무엘의 눈에 뜨이는 순간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바로 너에게 말해 둔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18 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 18 사울이 성 문간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 선견자 한 분이 계시다는데 그분의 댁이 어딘지 가르쳐주십시오."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 19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하고 사무엘이 말하였다. "먼저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나눕시다. 내일 아침에 그대가 걱정하고 있는 일을 다 일러준 다음 떠나도록 해주리다.
20 당신이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더 이상 그 일로 마음을 쓰지 마시오. 지금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시오? 바로 그대와 그대의 집안에 걸려 있소.” 20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 일로 더 이상 마음 쓰지 마시오. 나귀는 찾았소.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누구의 어깨에 걸려 있는지 아시오? 그대와 그대의 가문에 걸려 있소."
21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이스라엘의 지파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벤야민 지파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저의 가문은 벤야민 지파의 씨족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21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베냐민 사람이 아닙니까? 저희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 지파입니다. 저의 문벌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초라합니다. 그런데 어찌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22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큰 방으로 들어가, 초대받은 이들 맨 윗자리에 앉혔다. 손님들은 서른 명쯤 되었다. 22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가 삼십 명 가량 모인 손님들의 상좌에 앉혔다.
23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너에게 간수하라고 맡겨 둔 몫을 가져오너라.” 23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잘 간수하라고 맡겨두었던 그 제사 음식을 가져오너라." 하고 이르자,
24 요리사가 넓적다리와 꼬리를 가져다가 사울 앞에 차려 놓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여기 남겨 둔 것을 당신 앞에 차려 드리니 잡수시오. 당신이 초대된 사람들과 함께 때맞춰 들도록 남겨 둔 것이오.” 이렇게 그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24 요리사가 제물의 다리와 꼬리를 들어다가 사울 앞에 차려놓고 말하였다. "당신께 드리려고 따로 떼어둔 몫입니다. 어서 잡수십시오. 이 손님들과 함께 잡수시라고 떼어두었던 것입니다." 그 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25 그들이 산당에서 성읍으로 내려온 다음,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25 그들이 산당에서 성으로 내려와 보니 사울의 잠자리가 옥상에 마련되어 있어 거기에서 밤을 지냈다.
사무엘이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다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다
26 그들은 일찍 일어났다. 동틀 무렵 사무엘이 옥상에 대고 사울을 부르면서, “일어나시오. 내가 당신을 바래다 주겠소.” 하자, 사울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울과 사무엘은 둘이서 밖으로 나갔다. 26 날이 새자 사무엘이 옥상에 대고 "일어나 길을 떠납시다." 하고 사울을 불렀다. 사울은 일어나 사무엘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27 그들이 성읍 끝까지 내려갔을 때,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더러 우리보다 앞서 가라고 이르시오. 종이 앞서 가고 나면, 당신은 잠시 서 계시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겠소.” 27 그들은 성읍의 끝에까지 걸어 내려갔다. 거기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일렀다. "종을 먼저 보내고 그대는 잠깐 여기에 서 있으시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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