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욥의 셋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1 욥이 말을 받았다.
경험의 증언
2 참으로 자네들은 유식한 백성이네.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구려. 2 참으로 자네들만이 유식하여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군.
3 나도 자네들처럼 이성이 있고 자네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네. 누가 그런 것들을 모르겠나? 3 나에게도 그만한 생각은 있다네. 자네들만큼 모르려니 생각하지 말게. 누가 그 정도의 생각도 못하겠는가?
4 제 친구의 웃음거리, 내가 그 꼴이 되었구려. 하느님을 부르면 그분께서 응답해 주시곤 하였지. 그렇듯 의롭고 흠 없던 내가 이제는 웃음거리가 되었구려. 4 하느님을 불러 대답을 듣다가 그의 벗이라는 자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고 죄없고 온전하다는 자에게 도리어 조롱거리가 되었군.
5 편안한 자의 생각에는 고통에 수치가 따르는 것이 타당하겠지. 발이 비틀거리는 자들에게 예정된 수치 말일세. 5 태평무사한 자의 눈에는 재난에 빠진 자가 천더기로 보이고 미끄러지는 자는 밀쳐도 괜찮은 자로 보이는 법이지.
6 폭력배들의 천막은 평안하고 하느님을 노하시게 하는 자들은 태평이라네. 하느님을 제 손에 들고 다니는 자들 말일세. 6 강도의 장막에 도리어 평안이 깃들이고 하느님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는 자가 오히려 태평하다네.
7 그러나 이제 짐승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를 가르칠 걸세. 하늘의 새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에게 알려 줄 걸세. 7 짐승들에게 물어보게, 가르쳐주지 않나. 공중의 새들에게 물어보게, 알려주지 않나.
8 아니면 땅에다 대고 말해 보게. 그것이 자네를 가르치고 바다의 물고기들도 자네에게 이야기해 줄 걸세. 8 들풀에게 물어보게, 가르쳐주지 않나. 바다의 고기들도 알려줄 것일세.
9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누가 모르겠나? 주님의 손이 그것을 이루셨음을, 9 이런 일을 한 것이 야훼의 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세상에 그 누가 이것을 모르랴?
10 그분의 손에 모든 생물의 목숨과 모든 육체의 숨결이 달려 있음을. 10 어느 동물의 목숨이 그의 손을 벗어날 수 있으며 어느 사람의 숨결이 주의 손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11 입이 음식 맛을 보듯 귀가 말을 식별하지 않는가? 11 귀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며 입이 맛을 구별하지 못하겠는가?
12 백발에 지혜가 있고 장수에 슬기가 깃든다 해도 12 나이와 함께 지혜가 자라고 연륜과 함께 깨달음이 깊어가도
13 오직 그분께만 지혜와 능력이 있고 경륜과 슬기도 그분만의 것이라네. 13 지혜와 힘은 결국 그에게서 나오고 경륜과 판단력도 그에게 있는 것,
절대 통치자이신 하느님
14 그분께서 부수시면 아무도 세우지 못하고 그분께서 가두시면 아무도 풀려나지 못한다네. 14 그가 허무시는데 누가 다시 세우며 그가 가두시는데 누가 풀어놓겠는가?
15 그분께서 물을 막으시면 메말라 버리고 내보내시면 땅을 뒤집어 버린다네. 15 그가 수문을 닫으시면 말라버리고 그가 물을 쏟으시면 땅은 온통 결딴나는 것을.
16 오직 그분께만 권력과 성취가 있고 헤매는 자와 헤매게 하는 자도 그분께 속한다네. 16 힘과 슬기가 그에게서 나오니 속는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의 손 안에 있지 않은가?
17 그분은 자문관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판관들을 바보로 만드시는 분. 17 그분은 고문관들을 맨발로 끌려가게 하시고 재판관들을 바보로 만드시는 이,
18 임금들의 띠를 푸시고 그 허리를 포승으로 묶으시는 분. 18 임금들의 띠를 푸시고 그 허리를 포승으로 묶으시는 이,
19 사제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권세가들을 넘어뜨리시는 분. 19 사제들도 맨발로 끌려가게 하시고 유지들을 넘어뜨리시는 이,
20 신뢰받는 이들에게서 언변을 앗아 버리시고 노인들에게서 판단력을 거두어 버리시는 분. 20 도도한 자들의 입을 막으시고 늙은이들에게서 판단력을 빼앗으시는 이,
21 귀족들에게 수치를 쏟아 부으시고 힘센 자들의 허리띠를 풀어 버리시는 분. 21 귀족들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시고 용사들의 허리끈을 풀어버리시는 이,
22 어둠에서부터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고 암흑을 빛 속으로 끌어내시는 분. 22 어둠의 깊은 비밀을 들추어내시고 흑암을 백일하에 드러나게 하시는 이,
23 민족들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시며 민족들을 뻗어 나가게도 흩어지게도 하시는 분. 23 민족들을 일으키셨다가는 때려눕히시고 뻗어나게 하셨다가는 없애버리시는 이,
24 나라 백성의 수령들에게서 지각을 앗아 버리시고 그들을 길 없는 광야에서 헤매게 하시는 분. 24 백성을 지도하는 자들의 생각을 어둡게 하시어 길 없는 거친 들을 헤매게 하시는 이,
25 그래서 그들은 빛 없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술취한 자같이 헤매게 하신다네. 25 한 가닥 빛도 없이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술 취한 사람처럼 헤매게 하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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