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초파르의 둘째 담론
1 나아마 사람 초파르가 말을 받았다. 1 나아마 사람 소바르가 말을 받았다.
이성적 대답
2 내 생각이 이렇게 대답하라 재촉하니 내가 서두를 수밖에 없구려. 2 마음이 설레어, 대답하지 않고는 답답하여 견디지 못하겠네.
3 나를 모욕하는 질책을 들으면서도 내 정신은 나에게 이성적으로 대답해 주네. 3 나더러 들으라고 하는 꾸지람이 사실은 나를 모욕하는 것, 그러나 거기에 대답할 말들을 나는 속으로부터 알고 있네.
악인의 운명
4 이런 것쯤은 자네도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나? 땅 위에 사람이 세워졌을 때부터 4 그래, 자네는 도무지 몰랐더란 말인가? 사람이 땅에 처음 나타나던 한 옛날부터
5 악인들의 환성은 얼마 가지 못하고 불경한 자의 기쁨은 한순간뿐임을. 5 악인의 웃음 소리란 금방 멎는 것이요, 위선자의 즐거움이란 찰나에 사라진다는 것을.
6 그의 높이가 하늘까지 이르고 머리가 구름까지 닿는다 해도 6 하늘을 찌를 듯 우쭐하고 그 머리가 구름에 닿을 듯하다가도
7 그는 제 오물처럼 영원히 사라져 버려 그를 보던 이들은 “그가 어디 있지?” 하고 말한다네. 7 짐승의 마른 똥같이 단번에 날아가 버려 친지들조차 그의 행방을 모르게 된다는 것을.
8 그는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날아가 버리고 밤의 환영처럼 쫓겨나 버려 8 아무도 찾을 수 없이 꿈처럼 날아가고 밤의 환상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9 그를 바라보던 눈은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고 그가 있던 자리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지. 9 그를 살피던 눈에 다시는 뜨이지 않고 몸담아 살던 곳에도 다시는 나타날 수 없는 몸,
10 그의 자식들은 가난한 이들의 비위를 맞추고 스스로 제 재산을 내놓아야 하며 10 그에게 착취당한 자들에게는 그의 자녀들이 보상해 주어야 하고 그가 빼앗은 재물은 그의 후손들이 물어주어야 하며
11 한때 젊은 기력으로 가득 찼던 그의 뼈도 그와 함께 먼지 위에 드러눕고 만다네. 11 그의 뼈 마디마디에서 넘치던 젊음도 이제는 그와 함께 땅에 잦아들고 만다네.
12 악이 입에 달콤하여 제 혀 밑에 그것을 감추고 12 악을 씹어 단맛을 즐기고 혀 밑에서 살금살금 녹이면서
13 아까워서 내놓지 않은 채 입속에 붙들고 있다 해도 13 아까워서 내뱉지 못하고 입 속으로 우물거리고 있지만
14 그의 음식은 내장 속에서 썩어 배 속에서 살무사의 독으로 변한다네. 14 그러나 뱃속에서 그 음식은 썩어 뱀의 독으로 변한다네.
15 그는 집어삼켰던 재물을 토해 내야 하니 하느님께서 그것을 그의 배 속에서 밀어내시기 때문이지. 15 집어삼켰던 재산은 아니 토해낼 수 없는 것, 하느님께서 밀어내시는데 어쩌겠는가?
16 그는 살무사의 독기를 빨고 독사의 혀가 그를 죽여 16 뱀의 독을 빨고 독사의 혀에 물려죽을 몸,
17 그는 꿀과 젖이 흐르는 개울과 시내와 강을 바라보지 못하지. 17 올리브 기름이 흐르는 도랑, 젖과 꿀이 흐르는 개천들을 볼 생각은 아예 말게나.
18 애써 벌어들인 것을 삼키지 못한 채 되돌려야 하고 장사로 얻은 재화를 누리지 못하니 18 애써 얻은 것을 먹지도 못하고 돌려줘야 하며 장사해서 얻은 재산으로 재미도 보지 못하리니
19 그가 가난한 이들을 짓밟아 내버리고 제가 짓지도 않은 집을 강탈하였기 때문일세. 19 빈민들을 억눌러 들볶고 남이 지은 것을 빼앗기나 하면서 자기는 어찌 무사하리요?
20 그의 배 속은 만족을 모르니 그는 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네. 20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고 긁어 모은 재산에 얽매여 꼼짝없이 망한다네.
21 그의 게걸스러움에 남아나는 것 없으니 그의 번영도 오래가지 못한다네. 21 남아날 것 없이 마구 집어삼키고 어찌 자기의 영화가 오래 가리라고 믿겠는가?
22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풍요 속에서도 궁핍해지고 고통 받는 이들의 손이 모두 그를 덮치며 22 남아 돌아 흥청대다가, 재난이 밀어닥치면 갑자기 옹색하게 되고 만다네.
23 그분께서는 그의 배를 채우시려 당신 진노의 불길을 그에게 보내시고 그 위에 병기들의 비를 내리신다네. 23 배를 채우려거든 채우게. 그러나 진노의 불길이 떨어지고 죽음의 화살이 쏟아져 내려,
24 그가 쇠 무기를 피하면 구리 화살이 그를 꿰뚫고 24 철무기를 피하면 놋화살에 맞아
25 빼내려 하지만 그것은 등을 뚫고 나오며 시퍼런 칼끝은 그의 쓸개를 꿰찌르니 전율이 그를 엄습한다네. 25 화살은 등을 뚫고 시퍼런 창끝은 쓸개를 터뜨릴 터인데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26 온갖 암흑이 그의 보물을 기다리고 아무도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삼키며 그의 천막에 살아남은 자까지 살라 버린다네. 26 앞에서 그믐밤 같은 어둠이 도사리고 풀무질도 없이 타오르는 불길이 삼킬 듯 달려들어 천막에 남은 식구들까지 모두 사를 것일세.
27 하늘은 그의 죄악을 드러내고 땅은 그를 거슬러 일어선다네. 27 하늘은 그의 죄악을 폭로하러 나서고 땅은 그의 죄상을 증언하러 나서리니
28 그의 집을 홍수가, 그분 진노의 날에 격류가 휩쓸어 가 버리지. 28 하느님의 진노가 터지는 날, 그의 집은 홍수에 쓸려가고 말 것일세.
29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운명이며 하느님께서 그의 것으로 선언하신 상속 재산일세. 29 죄인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분깃은 바로 이것, 이것이 하느님에게 물려받을 유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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