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욥의 일곱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1 욥이 말을 받는다.
하느님의 부재
2 오늘도 나의 탄식은 쓰디쓰고 신음을 막는 내 손은 무겁기만 하구려. 2 오늘 또 이 억울한 마음 털어놓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3 아, 그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기만 하면 그분의 거처까지 찾아가련마는. 3 그가 어디 계신지 알기만 하면, 당장에 찾아가서
4 그분 앞에 소송물을 펼쳐 놓고 내 입을 변론으로 가득 채우련마는. 4 나의 정당함을 진술하겠네. 반증할 말도 궁하지는 않으련만.
5 그분께서 나에게 어떤 답변을 하시는지 알아듣고 그분께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련마는. 5 그가 무슨 말로 답변하실지를 꼭 알아야겠기에 그 하시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겠네.
6 그분께서는 그 큰 힘으로 나와 대결하시려나? 아니, 나에게 관심이라도 두기만 하신다면. 6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나를 논박하실까? 아니, 나의 말을 듣기만 하시겠지.
7 그러면 올곧은 이는 그분과 소송할 수 있고 나는 내 재판관에게서 영원히 풀려나련마는. 7 그러면 나의 옳았음을 아시게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승소할 수 있을 것일세.
8 그런데 동녘으로 가도 그분께서는 계시지 않고 서녘으로 가도 그분을 찾아낼 수가 없구려. 8 그런데 앞으로 가보아도 계시지 않고 뒤를 돌아보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9 북녘에서 일하시나 하건만 눈에 뜨이지 않으시고 남녘으로 방향을 바꾸셨나 하건만 뵈올 수가 없구려. 9 왼쪽으로 가서 찾아도 눈에 뜨이지 아니하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도 보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현존
10 그분께서는 내 길을 알고 계시니 나를 시금해 보시면 내가 순금으로 나오련마는. 10 그런데도 그는 나의 걸음을 낱낱이 아시다니.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11 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놓치지 않았고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빗나가지 않았네. 11 나의 발은 그의 발길을 따라 그가 가시는 길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네.
12 그분 입술에서 나온 계명을 벗어나지 않았고 내 결정보다 그분 입에서 나온 말씀을 더 소중히 간직하였네. 12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계명은 저버린 일이 없으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두었네.
13 그러나 그분은 유일하신 분, 누가 그분을 말릴 수 있으리오? 그분께서 원하시면 해내고야 마시거늘. 13 그러나 그가 결정하시면 아무도 돌이킬 수 없고 그가 계획하시면 기어이 이루어지고야 마는 것,
14 나에 대해 결정하신 바를 마무리하시리니 이런 일들이 그분께는 많기도 하다네. 14 그의 모든 계획이 다 시행되었듯이 나에게 내리신 형도 집행하시겠지.
15 그러니 그분 앞에서 내가 소스라치고 생각만 해도 그분을 무서워할 수밖에. 15 그러니 어찌 그의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생각만 해도 떨리는구나.
16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을 여리게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나를 소스라치게 하신다네. 16 하느님 앞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구나.
17 정녕 나는 어둠 앞에서 멸망해 가고 내 앞에는 암흑만 뒤덮여 있을 따름이네. 17 차라리 온통 어둠에 싸여, 나의 얼굴이여, 흑암 속에 묻혀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