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사회의 불의
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는 시간이 없단 말인가? 어찌하여 그분을 아는 이들이 그분의 날을 보지 못하는가? 1 전능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재판날을 밝히시지 않는가? 그와 가까운 자에게 어찌하여 그 날을 감추시는가?
2 사람들은 경계선을 밀어내고 가축 떼를 빼앗아 기르며 2 악한 자들은 지계표를 멋대로 옮기고 남의 양떼를 몰아다가 제 것인 양 길러도 좋고
3 고아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담보로 잡는데. 3 고아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저당잡아도 되는가.
4 가난한 이들을 길에서 내쫓으니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은 죄다 숨을 수밖에. 4 가난한 사람들을 길에서 밀쳐내니 흙에 묻혀 사는 천더기들은 아예 숨어야 하는가.
5 그들은 광야의 들나귀처럼 먹이를 찾아서 일하러 나가네. 그들에게는 사막이 자식들을 위한 양식이 있는 곳. 5 들나귀처럼 일거리를 찾아 나가는 모습을 보게. 행여나 자식들에게 줄 양식이라도 있을까 하여 광야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저 모양을 보게.
6 그들은 들에서 꼴을 거두어들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따 들이네. 6 악당들의 밭에서 무엇을 좀 거두어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줍는 가련한 신세,
7 알몸으로 밤을 지새네, 옷도 없이, 추위에 덮을 것도 없이. 7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밤을 새우고 덮을 것도 없이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몸,
8 산의 폭우로 흠뻑 젖은 채 피할 데 없어 바위에 매달리네. 8 산에서 쏟아지는 폭우에 흠뻑 젖었어도 숨을 곳도 없어 바위에나 매달리는 불쌍한 저 모습을 보게.
9 그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빼앗아 가고 가련한 이가 위에 걸친 것을 담보로 잡는다네. 9 아비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떼어내고 빈민의 젖먹이를 저당잡아도 괜찮은가,
10 그들은 알몸으로 옷도 없이 돌아다니고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나르며 10 걸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나들이를 해야 하고 빈 창자를 움켜잡고 남의 곡식단을 날라야 하는 신세,
11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고 목마른 채 포도 확을 밟는다네. 11 악인들의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포도 짜는 술틀을 밟으면서 목은 타오르고
12 성읍에서는 사람들이 신음하고 치명상을 입은 이들이 도움을 빌건만 하느님께서는 이 부당함에 관심도 두지 않으시는구려. 12 죽어가는 자의 신음 소리와 얻어맞아 숨이 넘어갈 듯 외치는 소리가 도시마다 사무치는데 하느님은 그들의 호소를 들은 체도 아니하시네.
빛의 적들
13 이들은 빛의 적이 된 자들, 광명의 길에 익숙하지도 않고 그 행로에 머무르지도 않는다네. 13 악인은 떳떳한 생활을 꺼려하여 밝은 길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14 살인자는 새벽같이 일어나 가련한 이와 가난한 이를 살해하고 밤에는 도둑처럼 된다네. 14 그 길을 따라 살려고도 않는 자들, 해만 지면 살인자가 활개를 치며 빈민과 가난한 자들을 죽이려 찾아다니고 밤만 되면 도둑이 판을 치는 세상,
15 땅거미가 지기를 노리는 간음자의 눈, ‘어떤 눈도 나를 못 보리라.’ 생각하며 얼굴에 가리개를 쓰네. 15 남의 아내를 넘보는 눈은 어둠을 기다리며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 하며 얼굴을 가리는 무리,
16 도둑은 어둠 속에서 남의 집에 침입하고 낮에는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니 빛을 알지 못한다네. 16 어둠을 타서 남의 집을 뚫고 들어가며 낮이면 틀어 박히는, 모든 빛을 외면한 족속,
17 저들 모두에게는 아침도 암흑이니 암흑의 공포에 익숙하기 때문이네. 17 한밤중이 그들에게는 아침인가 짙은 어둠 속에서 온갖 무서운 일을 자행하는 무리.
악인의 운명
18 그는 삽시간에 물 위로 떠내려가고 그의 토지는 이 땅에서 저주를 받아 그는 포도밭 가는 길에 들어서지도 못하네.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빼앗아 가듯 저승도 죄지은 자들을 채 가 버리네.
20 모태조차 그를 잊고 구더기가 그를 빨아 먹네. 아무도 그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니 불의가 나무처럼 부러지네.
21 그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착취하고 과부에게 선행이라고는 베푼 적이 없기 때문이지.
22 그분께서 힘 있는 자들을 당신 권능으로 오래 살게 하시어 그가 번창한다 해도 제 생명에는 자신이 없다네.
23 그를 편안하게 하시어 그가 힘을 얻고 그분의 눈이 그의 길을 살피시어
24 이런 자들이 높아진다 해도 조금 뒤에는 이미 없어지고 땅에 떨어져 풀처럼 오그라들며 이삭 끝처럼 메말라 가네.
25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누가 나를 거짓말쟁이라 하고 누가 내 말을 무효로 만들 수 있겠는가? 25 그렇지 않은가? 내가 거짓말쟁이요, 허풍이나 떠는 자임을 증명할 사람 있거든 나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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