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욥과 친구들의 대화
욥의 독백
생일을 저주하는 욥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는 욥
1 마침내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1 마침내 욥이 먼저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며
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2 부르짖었다.
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3 내가 태어난 날이여, 차라리 사라져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하던 그 밤도 사라져버려라.
4 그날은 차라리 암흑이 되어 버려 위에서 하느님께서 찾지 않으시고 빛이 밝혀 주지도 말았으면. 4 그 날이여, 어둠에 뒤덮여 위에서 하느님이 찾지도 않고 아예 동트지도 마라.
5 어둠과 암흑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이 그 위로 내려앉고 일식이 그날을 소스라치게 하였으면. 5 칠흑 같은 어둠이 그 날을 차지하여 구름으로 덮고 해는 그 빛을 잃게 하여 그 날을 공포 속에 몰아넣어라.
6 그 밤은 흑암이 잡아채어 한 해 어느 날에도 끼이지 말고 달수에도 들지 말았으면. 6 그 밤은 흑암에 빠져 한 해의 나날에 끼이지도 말고 다달의 계수에도 들지 마라.
7 정녕 그 밤은 불임의 밤이 되어 환호 소리 찾아들지 말았으면. 7 아, 아무도 잉태할 수 없어 환성을 잃은 밤이 되어라.
8 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 8 날을 저주하는 자들아, 레비아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아, 그 밤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은 새벽 별들도 어둠으로 남아 빛을 기다려도 부질없고 여명의 햇살을 보지도 말았으면. 9 그 밤엔 새벽 별들도 빛을 잃고 기다리는 빛도 나타나지 말고 새벽 햇살도 아예 퍼지지 마라.
10 그 밤이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에서 고통을 감추지 못하였구나. 10 나의 모태가 그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이 마침내 고난을 보게 되었구나.
차라리 죽었더라면
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11 내가 어찌하여 모태에서 죽지 아니하였으며 나오면서 숨지지 아니하였는가?
12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내가 빨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13 나 지금 누워서 안식을 누릴 터인데. 잠들어 쉬고 있을 터인데.
14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4 저 허물어진 성터에 궁궐을 세웠던 지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나란히!
15 또 금을 소유한 제후들, 제집을 은으로 가득 채운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5 황금을 자랑하고 은으로 집을 채웠던 성주들과 나란히!
16 파묻힌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한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16 나는 어찌하여 낙태되어 묻힌 핏덩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빛도 보지 못한 벌거숭이가 되지 못하였는가?
17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17 그 곳은 악당들이 설치지 못하고 삶에 지친 자들도 쉴 수 있는 곳,
18 포로들이 함께 평온히 지내며 감독관의 호령도 들리지 않는 곳. 18 포로들도 함께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노예를 부리는 자들의 욕설도 들리지 않는 곳,
19 낮은 이나 높은 이나 똑같고 종은 제 주인에게서 풀려나는 곳. 19 낮은 자와 높은 자의 구별이 없고 종들이 주인의 손아귀에서 풀려나는 곳.
왜 하느님께서는 생명을 주시는가
20 어찌하여 그분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고 영혼이 쓰라린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0 그런데 어찌하여 고달픈 자에게 빛을 주시고 괴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그들은 죽음을 기다리건만, 숨겨진 보물보다 더 찾아 헤매건만 오지 않는구나. 21 죽고 싶지만 죽을 수조차 없어 보물을 찾듯 파헤치다가
22 그들이 무덤을 얻으면 환호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련만. 22 묘지의 돌만 보여도 반갑고 무덤이라도 만나면 기뻐 소리친다!
23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사내에게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23 빠져 나갈 길은 앞뒤로 막히고 하느님께 영락없이 갇힌 몸,
24 이제 탄식이 내 음식이 되고 신음이 물처럼 쏟아지는구나. 24 나 이제 한숨이나 삼키고 흐느낌이나 마시리니
25 두려워 떨던 것이 나에게 닥치고 무서워하던 것이 나에게 들이쳐 25 두려워하여 떨던 것이 들이닥쳤고 무서워하던 것이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26 나는 편치 않고 쉬지도 못하며 안식을 누리지도 못하고 혼란하기만 하구나. 26 평화, 평안, 안식은 간 곳이 없고 두려움만이 끝없이 밀려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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