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유다 왕궁으로 내려가서 이 말을 전하여라. 1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다 왕궁으로 내려가 이 말을 전하여라.
2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다윗 왕좌에 앉은 유다 임금아, 이 성문으로 들어오는 네 신하들과 백성과 더불어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2 '다윗의 옥좌에 앉은 유다의 왕이여, 나 야훼의 말을 들어라. 이 성의 문들을 드나드는 뭇 신하와 백성도 함께 들어라.
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 착취당한 자를 압제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마라. 3 이 야훼가 말하지 않더냐? 법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울하게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건져주며, 더부살이와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지 말라고.
4 너희가 정녕 이 말대로 실천한다면, 다윗 왕좌에 앉은 임금들이 병거와 군마를 타고, 신하들과 백성과 더불어 이 왕궁의 성문으로 들어올 것이다. 4 이대로 성심껏 따르기만 하면, 다윗 왕위에 오르는 왕들은 신하와 백성을 거느리고 병거와 군마를 타고 이 궁궐 대문을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5 그러나 너희가 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하건대, ─ 주님의 말씀이다. ─ 이 왕궁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5 그러나 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분명히 말하는데, 이 궁궐을 내가 맹세코 돌무더기로 만들겠다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 너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6 유다 왕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게 길앗과도 같고 레바논 산 꼭대기와도 같으나 맹세코 내가 너를 광야로 만들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성읍들로 만들리라. 6 그래서 나 야훼는 유다 왕실을 이렇게 하기로 하였다. 너는 나에게 길르앗 같고 레바논 봉우리 같았으나, 나 이제 너를 사막으로 만들고 사람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성으로 만들리라.
7 나는 저마다 무기를 손에 들고 너를 파괴할 자들을 떼어 놓으리라. 그들이 너의 가장 좋은 향백나무들을 베어 내어 그것들을 불에 던지리라.′’” 7 너를 짓부술 사명을 주어 사람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저마다 도끼를 들고 보기 좋은 너의 송백 기둥을 찍어 불에 넣을 것이다.
8 수많은 민족들이 이 도성을 지나가면서, 서로 제 이웃에게 “무엇 때문에 주님께서 이 큰 도성을 이렇게 만드셨는가?” 하고 물을 것이다. 8 뭇 민족이 이 도읍을 지나가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리라. 야훼께서는 어찌하여 이 큰 도읍을 이 꼴로 만드셨을까, 하고 물으면,
9 그러면 그들은 “저들이 주 그들의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린 채 다른 신들을 예배하고 섬겼기 때문이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9 이 백성이 저희 하느님 야훼와 맺은 계약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예배하며 섬겼기 때문이지, 하고 대답하리라.'"
살룸의 운명
10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고 애도하지 마라. 오히려 멀리 떠나가는 자를 위하여 슬피 울어라. 그가 다시 돌아와 제가 태어난 땅을 보는 일이 없으리라. 10 "세상을 하직하신 어른이 불쌍하다 울지 말고 붙잡혀 가신 어른을 생각하고 실컷 울어라. 다시 돌아와 고향을 보지 못하시리라."
11 요시야의 아들 살룸은 제 아버지 요시야 다음에 유다 임금이 되어 다스리다가 이곳에서 떠나가야 했다. 그를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는 이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11 야훼께서 요시야의 아들 살룸이 부왕 요시야의 대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가 이 고장을 떠난 일을 두고 말씀하셨다. "그는 이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12 그는 포로로 끌려간 거기에서 죽어 다시는 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다.” 12 사로잡혀 간 그 땅에서 죽어야 하고,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여호야킴의 운명
13 불행하여라, 불의로 제집을 짓고 부정으로 누각을 쌓는 자! 그는 제 이웃에게 거저 일을 시키고 아무런 품삯도 주지 않는다. 13 "부정한 수법으로 제 집을 짓고 사취한 돈으로 제 누각을 짓는 이 몹쓸 놈아! 동족에게 일을 시키고, 품값을 주지 않다니!
14 “나 자신을 위해 넓은 집을 짓고 널찍한 방들이 딸린 누각도 쌓아야지.” 하면서 그는 제집에 창문을 만들어 달고 향백나무 판자를 붙인 다음 붉은색을 칠한다. 14 '집을 널찍이 지어야지, 누각을 시원하게 꾸며야지.' 하며, 창살문은 최고급 송백나무로 내고 요란하게 단청까지 칠하였다만,
15 네가 향백나무를 쓰는 일로 으스댄다 해서 임금 노릇을 하는 줄 아느냐? 네 아버지는 먹고 마시면서도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았느냐? 그러기에 그가 잘되었다. 15 누구에게 질세라 송백나무를 쓰면 그것으로 왕노릇 다 하는 것 같으냐? 너의 아비는 법과 정의를 펴면서도 먹고 마실 것 아쉽지 않게 잘살지 않았느냐?
16 가난하고 궁핍한 이의 송사를 들어주었기에 그가 잘된 것이다. 이야말로 나를 알아 모시는 일이 아니냐? 주님의 말씀이다. 16 가난한 자의 인권을 세워주면서도 잘살기만 하지 않았느냐? 그것이 바로 나를 안다는 것이다. 내가 똑똑히 말한다.
17 그러나 너의 눈과 마음은 오로지 제 부정한 이익을 돌보고 무죄한 이의 피를 흘리며 억압과 폭력을 일삼는 일에나 쏠려 있다. 17 그런데 너는 돈 욕심밖에 없구나. 죄없는 사람의 피를 흘리려고 눈을 부릅뜨고 백성을 억누르고 들볶을 생각뿐이구나."
18 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무도 그를 위하여 애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나의 형제여! 아이고, 자매여!” 아무도 그를 위하여 애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임금님! 아이고, 폐하!” 18 야훼께서 유다 왕이 된,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의 신세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엾어라 우리 형님, 가엾어라 우리 누님.' 이렇게 애곡할 사람이 없으리라. '불쌍하셔라 우리 임금님, 불쌍하셔라 우리 왕후님.' 이렇게 애곡할 사람이 없으리라.
19 사람들은 노새를 묻듯 그를 묻으리라. 그를 끌어다가 예루살렘 성문 밖에 멀리 내던지리라. 19 죽은 나귀를 치우듯이 끌어내다 묻으리라. 예루살렘 성 문 밖 멀리 끌어내다 던지리라.
예루살렘의 탄식
20 레바논으로 올라가서 외쳐라. 바산에서 너의 목소리를 높여라. 아바림에서 외쳐라. 너의 정부들이 모두 파멸할 것이다. 20 예루살렘 시민들아, 레바논 산에 올라가 울어라. 바산 지방에 가서 대성통곡하여라.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며 울어라. 너희의 동맹국들은 모두 망하였다.
21 네가 안정을 누릴 때 너에게 일렀건만 너는 “듣지 않겠어요!” 하고 마다하였다. 나의 말을 듣지 않는 버릇은 네 젊은 시절부터 있어 왔다. 21 너희가 잘살 때에 내가 경고를 하였는데도 너희는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어렸을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22 바람이 너의 목자들을 모두 몰아가고 너의 정부들도 유배되리니 너는 온갖 죄악 때문에 수치와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22 너희의 지도자들은 모두 바람에 끌려다니고 동맹국 국민은 사로잡혀 가리라. 그렇게도 나쁘게 굴었으니 결국 부끄럽고 창피한 꼴을 당하게 되었다.
23 레바논에 자리 잡고 향백나무들 가운데 보금자리를 마련한 자야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고통이 너에게 닥칠 때 너는 얼마나 괴롭게 신음할까? 23 지금은 레바논 위에 자리잡은 듯하며 송백나무 사이의 보금자리에 깃들인 듯하지만 몸푸는 여인의 아픔 같은 괴로움이 들이닥치면 너희의 한숨 소리에 땅이 꺼지리라.
콘야의 운명
24 내가 살아 있는 한, ─ 주님의 말씀이다. ─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콘야 네가 내 오른손에 낀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나는 너를 빼어 버리겠다. 24 내가 분명히 말한다. 유다 왕 여호야긴아, 내가 너를 오른손에 낀 옥새가락지처럼 여겨왔지만, 기어이 너를 빼내어,
25 내가 너를 네 목숨을 노리는 자들 손에, 네가 두려워하는 자들 손에, 나아가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손과 칼데아인들의 손에 넘기겠다. 25 너를 죽이려고 벼르는 사람들에게 내주겠다. 네가 그렇게도 무서워하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에게 넘겨주겠다.
26 나는 너와, 너를 낳아 준 어머니를 너희가 태어나지 않은 다른 땅으로 내던지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26 너는 친어미와 함께 여기에서 몰리어 낯선 이국 땅에 가서 죽으리라.
27 그들은 그토록 돌아오고 싶어 하던 땅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27 아무리 고향에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리라."
28 이 사람 콘야는 깨어져 쓸모없는 옹기인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그릇인가? 어찌하여 그는 제 자식들과 함께 내던져졌는가? 어찌하여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땅으로 내팽개쳐졌는가? 28 이분 여호야긴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질그릇이 되다니? 쓸모없이 깨어진 옹기그릇이 되다니? 자식과 함께 밀려나 낯선 땅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다니?
29 땅아, 땅아, 땅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29 땅은 들어라. 땅은 들어라. 땅은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3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사람을 자식 없는 자로 기록하여라. 그는 자기 생애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그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다윗 왕좌에 앉아 다시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나오지 않으리라.” 30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사람은 후사가 없으리라고 기록하여라. 한평생 좋은 일을 보지 못할 사람, 다윗의 왕위에 올라 영화를 누리며 유다 나라를 다스릴 후손이 그에게서 끊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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