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신문 뒤의 판결 마땅히 멸망하리라
1 예루살렘 거리마다 쏘다니며 살펴보고 알아보아라.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는지 광장마다 찾아보아라. 올바르게 행동하고 진실을 찾는 이가 있어 내가 그곳을 용서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라. 1 "예루살렘 거리를 돌아다니며, 너희 눈으로 찾아보아라. 장마당마다 찾아다녀 보아라. 바르게 살며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나는 예루살렘을 용서하리라.
2 그들이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더라도 그것은 거짓 맹세다. 2 나를 두고 맹세하면서도 속에는 사기칠 생각밖에 없구나."
3 주님, 당신의 눈이 진실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은 아파하지 않았고 그들을 멸하셨으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길 마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얼굴을 바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고 돌아오기를 마다하였습니다. 3 "야훼께서 눈여겨 찾으시는 것은 신용을 지키는 사람인데, 이 백성은 얻어 맞으면서도 아픈 줄을 모릅니다. 죽도록 맞고서도 타이르시는 말씀을 귓전으로 흘려버립니다. 얼굴에 쇠가죽을 쓴 것들, 도무지 하느님께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4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들은 가련하고 어리석기만 하다. 그들이 주님의 길을, 저희 하느님의 법을 알지 못한다. 4 백성이야 어차피 야훼께 배운 길을 모르고, 저희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법을 모르는 미련한 것들 아닙니까?
5 그러니 이제 어르신들에게 가서 말하리라. 그들이야말로 분명 주님의 길을, 하느님의 법을 알고 있으리라.’ 그러나 그들 역시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습니다. 5 그래도 지도층은 야훼께 배운 길을 알고 저희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법을 알 것 같아 찾아가 말을 건네보았지만, 그들도 하나같이 굴레 벗은 말이 되어 고삐를 끊고 날뜁니다.
6 그러므로 숲 속의 사자가 그들을 물어뜯고 사막의 이리가 그들을 찢어 죽일 것입니다. 또 표범이 그들의 성읍마다 노리니 거기에서 나오는 자는 누구나 갈갈이 찢길 것입니다. 그들의 반역이 잦고 그들의 배반이 크기 때문입니다. 6 그래서 사자가 숲에서 뛰어나와 사람들을 물어 죽입니다. 벌판을 쏘다니던 늑대가 덤벼들고 표범이 성읍 밖에서 노리다가 나오는 사람을 모두 잡아갑니다. 그렇게 거역하기만 하고, 그렇게 배신만 하더니 이 꼴이 되었습니다."
풍기 문란
7 그러니 내가 너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느냐? 네 자식들은 나를 저버리고 신도 아닌 것들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였는데도 그들은 간음을 저지르며 창녀의 집에 모여들었다. 7 "너 예루살렘이 이 모양인데 어떻게 용서해 주겠느냐? 너의 자식들은 나를 저버리고, 신 아닌 것을 걸어 맹세하였다. 배불리 먹여놓았더니, 간음이나 하고, 창녀집에나 몰려다니는구나.
8 그들은 욕정이 가득한 살진 수말이 되어 저마다 제 이웃의 아내를 향해 힝힝거린다. 8 먹음새 좋은 말이 성욕이 동하듯 남의 아내를 후리려고 힝힝거리는구나.
9 이런 짓들을 보고서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9 그러는데 내가 벌하지 않고 내버려두겠느냐?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이런 족속에게 분풀이를 않고 내버려둘 수는 없다.
온갖 궤변에 대한 주님의 응답
10 그들의 포도밭 두둑 사이로 올라가 파괴하여라. 그러나 끝장은 내지 말고 그 가지들만 잘라 내어라. 그것들은 주님에게 속해 있지 않다. 10 저 돌담에 올라가, 무너뜨리고 허물어버려라. 포도순을 말끔히 훑어버려라.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11 사실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은 나를 완전히 배신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11 이스라엘 가문도 유다 가문도 뻔뻔스럽게 나를 배반하였다. 똑똑히 들어라.
12 그들은 주님을 부인하면서 이렇게 지껄인다. “그분께서 그러실 리가 없다. 재앙이 우리에게 닥칠 리도 없고 우리가 칼이나 굶주림을 만날 리도 없다. 12 나를 뿌리치며 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야훼는 그럴 분이 아니다. 우리가 재앙을 당하다니, 전쟁과 기근을 당하다니, 그럴 리 없다.
13 예언자들은 바람에 지나지 않고 그들 안에 말씀이 없으니 그런 일은 저들에게나 일어나리라.” 13 예언자들이란 공연히 지껄이는 바람 같은 것들! 그런 벌은 저희나 받으라지.'
14 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이런 말을 했으니 나 이제, 내 말이 너의 입에서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은 장작이 되게 하여 그 불이 그들을 삼키게 하리라.” 14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나 야훼는 만군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저들이 이런 말을 지껄이므로, 나는 너의 입에 불 같은 말을 담아준다. 그 말은 이 백성을 섶처럼 살라버릴 것이다.'
이스라엘이 전쟁과 굶주림과 유배를 겪으리라
15 이스라엘 집안아 내가 먼 곳에서 한 민족을 너희에게 불러들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들은 끈질긴 민족이요 예로부터 있던 민족이다. 너는 그들의 말을 모르기에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리라. 15 이스라엘 가문아, 내가 먼 데서 한 민족을 불러들여 너희를 치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 민족은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 너희와는 말이 다른 민족이다. 너희는 그 말을 들어도 알아듣지 못한다.
16 그들의 화살 통은 열린 무덤과 같으니 그들은 모두 용사들이다. 16 모두가 힘깨나 쓰는 용사들, 목구멍은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무덤,
17 그들은 네가 거둔 곡식과 양식을 먹어 치우고 네 아들딸들도 집어삼키리라. 또한 그들은 네 양 떼와 소 떼를 먹어 치우고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도 집어삼키리라. 그들은 요새 성읍들을, 네가 의지하는 성읍들을 칼로 파괴하리라. 17 너희가 먹으려고 거둔 것을 빼앗아 먹고 너희 아들딸마저 집어삼키리라. 양떼와 소떼를 잡아먹고, 포도와 무화과를 훑어 먹으리라. 너희가 하늘같이 믿는 방비된 성들에 쳐들어가 허물어뜨리리라.
18 그러나 그날에도 아직 내가 너희를 끝장내지는 않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18 그 날이 오더라도 나는 너희를 아주 없애버리지는 않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19 그들이 “어찌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서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하셨소?” 하고 물을 때,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가 나를 저버리고 너희 땅에서 낯선 신들을 섬겼으니, 이제 너희는 너희 땅이 아닌 곳에서 이민족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19 무엇 때문에 하느님 야훼가 우리를 다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았느냐고 묻거든, 이렇게 일러주어라. '제 나라에서 나를 버리고 남의 신을 섬겼기 때문에 너희는 남의 나라에 노예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하느님의 업적을 몰라본 탓으로 창조 질서가 흐트러지다
20 이 말을 야곱 집안에 선포하고 유다에게 들려주어라. 20 너희는 야곱 가문에 이렇게 전하여라. 유다에게 이렇게 들려주어라.
21 어리석고 지각없는 백성아 제발 이 말을 들어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구나. 21 '미련하고 속없는 백성들아, 이 말을 들어보아라. 이 청맹과니들아, 멀쩡한 귀머거리들아,
22 너희는 나를 경외하지도 않고 내 앞에서 떨지도 않는단 말이냐?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모래를 놓아 바다에 경계를 짓고 영원한 둑을 만들어 범람하지 못하게 하였다. 물결이 넘실거려도 그것을 넘을 수 없고 파도가 으르렁거려도 범람하지 못한다. 22 내가 무섭지도 않느냐?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똑똑히 들어두어라. 나는 모래톱을 둘러 바다의 경계로 삼아 언제까지나 넘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밀물이 일어도 넘어오지 못하고 파도가 들이쳐도 넘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23 이 백성은 완고하고 반항하는 마음을 지니고 돌아서서 가 버렸다. 23 그러나 이 백성은 내 말을 아니 듣고 거역하여 나에게서 떠나가 버렸다.
24 그들은 마음속에 이런 생각도 품지 않았다. ‘주 우리 하느님을 경외하자. 그분은 제때에 비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주시고 우리를 위해 수확 주간을 지켜 주시는 분이시다.’ 24 소나기, 가을비, 봄비를 철 따라 내리시고 추수 때를 어김없이 지켜주시는 우리 하느님 야훼를 공경하자고 하여야 할 터인데 그럴 생각조차 없구나.
25 너희의 죄악이 이런 질서를 어지럽혔고 너희의 범죄가 너희 선익을 가로막았다. 25 너희가 이렇게 굴었기 때문에 계절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었다. 너희 죄가 들어오는 복을 차버린 것이다.'
26 내 백성 가운데 사악한 자들이 있어 들새 사냥꾼처럼 숨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그물을 쳐 놓고 사람들을 잡는다. 26 나의 백성 가운데는 못된 자들이 있어 새잡이 그물을 치듯이 올가미를 놓아 사람을 잡고 있다.
27 새들로 가득 찬 바구니처럼 그들의 집안은 사기쳐 얻은 재물로 가득 차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더욱 득세하고 부유해졌으며 27 새장에 새를 가득히 채우듯이 남을 속여 약탈해 온 재산을 제 집에 채워 벼락부자가 되고 세력을 휘두른다.
28 기름기로 번들거린다. 그들은 악한 행실도 서슴지 않으니 고아들이 승소할 수 있도록 그 송사를 공정으로 다루지 않고 가난한 이들의 재판을 올바로 진행하지 않는다. 28 피둥피둥 개기름이 도는 것들, 못하는 짓이 없구나. 남의 권리 같은 것은 아랑곳없다는 듯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빈민들의 송사를 공정하게 재판해 주지도 않는다.
29 이런 짓들을 보고서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29 이런 짓을 보고도 나더러 벌하지 말라고 하느냐? 이 따위 족속에게 어찌 내가 분풀이를 하지 않겠느냐? 똑똑히 들어두어라.
잘못된 길
30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일이 이 땅에 일어나고 있다. 30 이 땅에는 기막힌 일, 놀라 기절할 일뿐이다.
31 예언자들은 거짓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다스린다. 그런데도 내 백성은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끝 날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31 예언자들은 나의 말인 양 거짓말을 전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가르치는데, 내 백성은 도리어 그것이 좋다고 하니, 그러다가 끝나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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