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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다섯째 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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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욥이 말을 받았다. |
1 |
욥이 말을 받았다. |
1 |
Then Job answered and said: |
자네들은 언제까지 그러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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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슬프게 하고 언제까지 나를 말로 짓부수려나? |
2 |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히려는가? 언제까지 나를 말로 윽박지르려는가? |
2 |
How long will you vex my soul, grind me down with words? |
3 |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모욕하고 괴롭히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구려. |
3 |
이렇듯이 거듭거듭 모욕하고 들볶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은가? |
3 |
These ten times you have reviled me, have assailed me without shame! |
4 |
내가 참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내 문제일세. |
4 |
내가 정말 무슨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 허물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말인가? |
4 |
Be it indeed that I am at fault and that my fault remains with me, |
5 |
자네들은 참으로 내게 허세를 부리며 내 수치를 밝혀내려는가? |
5 |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만, |
5 |
Even so, if you would vaunt yourselves against me and cast up to me any reproach, |
6 |
그렇지만 알아 두게나, 하느님께서 나를 학대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그물을 덮어씌우셨음을. |
6 |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
6 |
Know then that God has dealt unfairly with me, and compassed me round with his net. |
원수가 되어 버리신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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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폭력이야!”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법이 없네그려. |
7 |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시비를 가릴 법이 없네. |
7 |
If I cry out "Injustice!" I am not heard. I cry for help, but there is no redress. |
8 |
내가 지날 수 없게 그분께서 내 길에 담을 쌓으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깔아 놓으셨네. |
8 |
넘을 수 없는 담을 쌓아 내 앞을 막는 이도 그요, 어둠으로 나의 앞길을 가리는 이도 그가 아니신가? |
8 |
He has barred my way and I cannot pass; he has veiled my path in darkness; |
9 |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으시고 내 머리의 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
9 |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은 이도 그요, 면류관을 벗긴 이도 그가 아니신가? |
9 |
He has stripped me of my glory, and taken the diadem from my brow. |
10 |
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그분께서 나의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셨다네. |
10 |
나는 그에게 사방으로 얻어맞아 이제는 영영 가버릴 몸, 그가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나의 희망을 뽑아버리셨네. |
10 |
He breaks me down on every side, and I am gone; my hope he has uprooted like a tree. |
11 |
내 위에 당신의 분노를 태우시고 나를 당신의 원수처럼 여기시니 |
11 |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시는 품이 나를 적수로 여기시는 것이 아닐까? |
11 |
His wrath he has kindled against me; he counts me among his enemies. |
12 |
그분의 군대가 함께 몰려와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
12 |
그가 군대를 몰고 와서 진격로를 닦고 나의 천막을 포위하셨네. |
12 |
His troops advance as one man; they build up their road to attack me, and they encamp around my tent. |
소외와 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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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
13 |
동기들마저 떠나가고 친지들마저 외면하는 이 신세, |
13 |
My brethren have withdrawn from me, and my friends are wholly estranged. |
14 |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
14 |
친척과 벗들은 모르는 체하고 나의 집 식객마저 나를 잊었네. |
14 |
My kinsfolk and companions neglect me, and my guests have forgotten me. |
15 |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 |
15 |
계집종들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접하니 내가 그들에게 뜨내기로 보이더란 말인가? |
15 |
Even my handmaids treat me as a stranger; I am an alien in their sight. |
16 |
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이 입으로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
16 |
종들을 불러보아야 대답도 하지 않으니 이 입으로 애걸해야 할 판일세. |
16 |
I call my servant, but he gives no answer, though in my speech I plead with him. |
17 |
내 입김은 아내에게 메스껍고 내 몸의 자식들에게도 나는 악취를 풍긴다네. |
17 |
아내마저 나의 입김을 싫어하고 나의 냄새에 친형제조차 코를 막네. |
17 |
My breath is abhorred by my wife; I am loathsome to the men of my family. |
18 |
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려고만 해도 나를 두고 비아냥거리네. |
18 |
젖비린내 나는 것들에게도 하잘것없는 존재로 보여 몸을 일으키려고만 해도 놀려댄다네. |
18 |
The young children, too, despise me; when I appear, they speak against me. |
19 |
내게 가까운 동아리도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도 내게 등을 돌리는구려. |
19 |
흉허물 없던 벗들도 싫어하고 내가 아끼던 사람마저 발길을 끊더군. |
19 |
All my intimate friends hold me in horror; those whom I loved have turned against me! |
20 |
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
20 |
뼈에 가죽만 남아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이 신세, |
20 |
My bones cleave to my skin, and I have escaped with my flesh between my teeth. |
21 |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
21 |
벗들이여, 불쌍하고 가련하지 아니한가?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는데 |
21 |
Pity me, pity me, O you my friends, for the hand of God has struck me! |
22 |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
22 |
어찌하여 자네들마저 하느님처럼 나를 구박하는가? 그만큼 헐뜯었으면 직성이 풀릴 만도 하지 않은가? |
22 |
Why do you hound me as though you were divine, and insatiably prey upon me? |
영원한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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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
23 |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두랴? |
23 |
Oh, would that my words were written down! Would that they were inscribed in a record: |
24 |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
24 |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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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with an iron chisel and with lead they were cut in the rock forever! |
살아 계신 구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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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
25 |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
25 |
But as for me, I know that my Vindicator lives, and that he will at last stand forth upon the dust; |
26 |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
26 |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
26 |
And from my flesh I shall see God; my inmost being is consumed with longing. |
27 |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내리는구나. |
27 |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내 쪽으로 돌아서신 그를 뵙고야 말리라. 그러나 젖먹던 힘마저 다 빠지고 말았구나. |
27 |
Whom I myself shall see: my own eyes, not another's, shall behold him, |
친구들에게 하는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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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문제의 근원은 그에게 있지.” 하고 말들 하네만 |
28 |
자네들은 어떻게든지 나를 몰아세울 작정이군.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이겠지. |
28 |
But you who say, "How shall we persecute him, seeing that the root of the matter is found in him?" |
29 |
칼을 두려워하게. 자네들의 격분은 칼 맞을 죄악이라네. 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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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칼에 맞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할 것은 오히려 자네들일지도 모르네. 칼에 맞을 죄가 어디에 따로 있다던가? 시비곡직을 가리는 재판이 끝내 없겠는가? |
29 |
Be afraid of the sword for yourselves, for these crimes deserve the sword; that you may know that there is a judg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