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비교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성경 공동번역성서 New American Bible
욥의 다섯째 담론
1 욥이 말을 받았다. 1 욥이 말을 받았다. 1 Then Job answered and said:
자네들은 언제까지 그러려나
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슬프게 하고 언제까지 나를 말로 짓부수려나? 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히려는가? 언제까지 나를 말로 윽박지르려는가? 2 How long will you vex my soul, grind me down with words?
3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모욕하고 괴롭히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구려. 3 이렇듯이 거듭거듭 모욕하고 들볶으면서 미안하지도 않은가? 3 These ten times you have reviled me, have assailed me without shame!
4 내가 참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내 문제일세. 4 내가 정말 무슨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 허물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는 말인가? 4 Be it indeed that I am at fault and that my fault remains with me,
5 자네들은 참으로 내게 허세를 부리며 내 수치를 밝혀내려는가? 5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만, 5 Even so, if you would vaunt yourselves against me and cast up to me any reproach,
6 그렇지만 알아 두게나, 하느님께서 나를 학대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그물을 덮어씌우셨음을. 6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6 Know then that God has dealt unfairly with me, and compassed me round with his net.
원수가 되어 버리신 하느님
7 “폭력이야!”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법이 없네그려. 7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시비를 가릴 법이 없네. 7 If I cry out "Injustice!" I am not heard. I cry for help, but there is no redress.
8 내가 지날 수 없게 그분께서 내 길에 담을 쌓으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깔아 놓으셨네. 8 넘을 수 없는 담을 쌓아 내 앞을 막는 이도 그요, 어둠으로 나의 앞길을 가리는 이도 그가 아니신가? 8 He has barred my way and I cannot pass; he has veiled my path in darkness;
9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으시고 내 머리의 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9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은 이도 그요, 면류관을 벗긴 이도 그가 아니신가? 9 He has stripped me of my glory, and taken the diadem from my brow.
10 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그분께서 나의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셨다네. 10 나는 그에게 사방으로 얻어맞아 이제는 영영 가버릴 몸, 그가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나의 희망을 뽑아버리셨네. 10 He breaks me down on every side, and I am gone; my hope he has uprooted like a tree.
11 내 위에 당신의 분노를 태우시고 나를 당신의 원수처럼 여기시니 11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시는 품이 나를 적수로 여기시는 것이 아닐까? 11 His wrath he has kindled against me; he counts me among his enemies.
12 그분의 군대가 함께 몰려와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12 그가 군대를 몰고 와서 진격로를 닦고 나의 천막을 포위하셨네. 12 His troops advance as one man; they build up their road to attack me, and they encamp around my tent.
소외와 고통
13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13 동기들마저 떠나가고 친지들마저 외면하는 이 신세, 13 My brethren have withdrawn from me, and my friends are wholly estranged.
14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14 친척과 벗들은 모르는 체하고 나의 집 식객마저 나를 잊었네. 14 My kinsfolk and companions neglect me, and my guests have forgotten me.
15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 15 계집종들도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접하니 내가 그들에게 뜨내기로 보이더란 말인가? 15 Even my handmaids treat me as a stranger; I am an alien in their sight.
16 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이 입으로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16 종들을 불러보아야 대답도 하지 않으니 이 입으로 애걸해야 할 판일세. 16 I call my servant, but he gives no answer, though in my speech I plead with him.
17 내 입김은 아내에게 메스껍고 내 몸의 자식들에게도 나는 악취를 풍긴다네. 17 아내마저 나의 입김을 싫어하고 나의 냄새에 친형제조차 코를 막네. 17 My breath is abhorred by my wife; I am loathsome to the men of my family.
18 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려고만 해도 나를 두고 비아냥거리네. 18 젖비린내 나는 것들에게도 하잘것없는 존재로 보여 몸을 일으키려고만 해도 놀려댄다네. 18 The young children, too, despise me; when I appear, they speak against me.
19 내게 가까운 동아리도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도 내게 등을 돌리는구려. 19 흉허물 없던 벗들도 싫어하고 내가 아끼던 사람마저 발길을 끊더군. 19 All my intimate friends hold me in horror; those whom I loved have turned against me!
20 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20 뼈에 가죽만 남아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이 신세, 20 My bones cleave to my skin, and I have escaped with my flesh between my teeth.
21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1 벗들이여, 불쌍하고 가련하지 아니한가?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는데 21 Pity me, pity me, O you my friends, for the hand of God has struck me!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22 어찌하여 자네들마저 하느님처럼 나를 구박하는가? 그만큼 헐뜯었으면 직성이 풀릴 만도 하지 않은가? 22 Why do you hound me as though you were divine, and insatiably prey upon me?
영원한 기록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3 아, 누가 있어 나의 말을 기록해 두랴? 누가 있어 구리판에 새겨두랴? 23 Oh, would that my words were written down! Would that they were inscribed in a record: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4 쇠나 놋정으로 바위에 새겨 길이길이 보존해 주랴? 24 That with an iron chisel and with lead they were cut in the rock forever!
살아 계신 구원자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5 나는 믿는다, 나의 변호인이 살아 있음을! 나의 후견인이 마침내 땅 위에 나타나리라. 25 But as for me, I know that my Vindicator lives, and that he will at last stand forth upon the dust;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6 나의 살갗이 뭉그러져 이 살이 질크러진 후에라도 26 And from my flesh I shall see God; my inmost being is consumed with longing.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내리는구나. 27 나는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뵙고야 말리라. 내 쪽으로 돌아서신 그를 뵙고야 말리라. 그러나 젖먹던 힘마저 다 빠지고 말았구나. 27 Whom I myself shall see: my own eyes, not another's, shall behold him,
친구들에게 하는 경고
28 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문제의 근원은 그에게 있지.” 하고 말들 하네만 28 자네들은 어떻게든지 나를 몰아세울 작정이군. 결국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이겠지. 28 But you who say, "How shall we persecute him, seeing that the root of the matter is found in him?"
29 칼을 두려워하게. 자네들의 격분은 칼 맞을 죄악이라네. 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29 그러나 칼에 맞지 않기 위하여 조심해야 할 것은 오히려 자네들일지도 모르네. 칼에 맞을 죄가 어디에 따로 있다던가? 시비곡직을 가리는 재판이 끝내 없겠는가? 29 Be afraid of the sword for yourselves, for these crimes deserve the sword; that you may know that there is a jud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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