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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의 생애는 품꾼의 나날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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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기를 기다리는 종과도 같고 삯을 기다리는 품꾼과도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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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돌아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 고통스런 밤만이 꼬리를 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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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언제나 이 밤이 새려나." 하고 기다리지만 새벽은 영원히 올 것 같지 않아 밤이 새도록 뒤척거리기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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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은 구더기와 때로 뒤덮이고 나의 살갗은 굳어졌다가 터지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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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덧없이 사라져가고 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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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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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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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십시오. 이 목숨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이 눈이 어찌 다시 좋은 일을 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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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어 당신의 눈이 나를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자취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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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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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 지하로 내려가는 자, 어찌 다시 올라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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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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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에 다시 돌아올 수도 없고 그가 살던 곳 역시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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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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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 어찌 입을 다물고만 있겠습니까? 가슴이 메어 하소연하고 마음이 아파 울부짖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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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다입니까? 바다의 괴물입니까? 어찌하여 파수꾼을 세워 이 몸을 지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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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에라도 누우면 편안하고 잠자리에라도 들면 고통을 잊을까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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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무서운 꿈과 몸서리쳐지는 환상으로 나의 단잠을 깨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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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이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숨통이라도 막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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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살 것도 아닌데 제발 좀 내버려두십시오. 나의 나날은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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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엇인데,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십니까? 어찌하여 그에게 신경을 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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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아침마다 그를 찾으시고 잠시도 쉬지 않고 그에게 시련을 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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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나에게서 눈을 떼시지 않으시렵니까? 침 삼킬 동안도 버려두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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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감시하시는 이여, 내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당신께 무슨 큰 손해라도 된단 말씀입니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십니까? 어찌하여 내가 당신께 짐이 된단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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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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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나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으십니까? 죄악을 벗겨주시지 않으십니까? 나 이제 티끌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아무리 찾으신다 하여도 이미 없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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