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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학 산책1: 천주교 신자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25 조회수2,292 추천수0

신학 산책 (1) 천주교 신자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김 마리아에게 세례를 줍니다.”

이마에 물을 부으며 신부님께서 말씀하신다. 잠시 후, 꽃다발 한아름 안고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플래시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사진 촬영을 한다. 가족들, 아는 지인들이 모여와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좀 얼떨떨하다. 그래도 ‘지난 몇 달 동안 예비자 교리를 받은 것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구나’ 하며 스스로 대견해 한다.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았으니 천주교 신자임에 틀림없다. 그럼 세례받기만 하면 그것으로 끝! 인가?

주일 이른 아침, 작은 가방에 매일미사, 성가책, 기도서 등을 챙겨서 분주히 가는 사람들을 본다. 미사 시작 30분 전 종소리가 울린 지 한참 지났는지, 걷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윽고 00 성당 앞마당에 도착해서 성모상 앞에 인사드리고 서둘러 본당내로 들어간다. 이러저러한 일로 바쁜 주일이건만, 또는 몸이 고단하여 쉴 수도 있으련만, 어김없이 주일 아침 성당으로 향하는 그 발걸음이 참 예쁘고 아름답다. 천주교 신자임에 틀림없다. 그럼 주일 미사 참석하는 사람이 천주교 신자인가?

천주교 신자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복음서는 이 질문에 대해 분명하고 확고하게 답하고 있다.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신 예수님의 질문에 사도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해서, 아니 모든 신앙인을 대표해서 대답한다.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참조: 마르 8,27-30).

천주교 신자는 다름 아닌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신앙인들이 그토록 자주 기도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고 외우는, 오히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그 의미를 생각하기 보다는 입에서 저절로 나오기까지 하는, 그 단어에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있고, 신앙의 핵심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 신학 산책은 신학과 교리의 다양한 내용을 알기 쉽게 다루게 될 것입니다.

[2015년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청주주보 4면, 김대섭 바오로 신부(복음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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