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FunFun) 교리] (39) 제6계명. 간음하지 마라, 제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남녀의 성적결합, 진정한 사랑 속에 이뤄져야
세라 : 민이 형제님, 무얼 그리 열심히 보고 있나요?
민이 : 어, 자매님! 언제 오셨어요?
세라 : 왜 그렇게 당황해하세요? 설마…? 저쪽에 있는 멋진 몸매의 여성을 넋 놓고 바라보신 건가요?
민이 :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건 오해예요!
주땡 : 민이 형제님, 왜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세요? 무슨 일 있나요?
세라 : 신부님, 민이 형제님이 아까부터 계속 저기 늘씬한 여성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민이 형제님, 엉큼한 구석이 있네요.
주땡 : 하하. 그렇다고 너무 놀리진 마세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죠. 남녀 간의 성적 매력은 하느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에요.
민이 : 신부님, 그쵸? 저는 그냥 예뻐서 쳐다본 것뿐이라고요.
주땡 :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 안에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처럼, 남자와 여자도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고 그 사랑을 중심으로 결합해 자녀에게 생명을 선물하면서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세라 : 그렇지만 사랑보다는 음흉한 의도로 욕구를 충족하는 나쁜 일들이 너무나도 많잖아요.
주땡 : 십계명 중 제6계명 ‘간음하지 마라’와 제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는 결국 혼인과 가정을 보호하는 계명이에요. 사랑에 의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가르침이죠.
민이 : 전에 본당에서 “성(性)이라는 한자는 마음(心)과 생명(生)이 합쳐진 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요.
주땡 : 성이란 사랑하고픈 욕구와 생명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사랑을 빼고 욕구 충족만을 위해 성을 추구하는 것은 남녀의 성적결합 의미에 반대됩니다. 경솔한 행동과 충동으로 혼인과 가정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겠어요.
세라 : 성적인 결합이 정당한 부부관계 이외에는 어떠한 경우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네요.
주땡 : 그렇죠. 말과 행동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 음행하는 것, 성매매나 성희롱을 하는 것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죠. 또한 외모 지상주의를 경고하는 것도 이 계명들을 근거로 합니다.
민이 : 그런데 가톨릭교회에서는 동성 간의 결합은 왜 인정하지 않는 거죠? 아무리 동성이라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주땡 : 물론 그렇긴 하지만, 동성 간의 결합은 생명을 지향하지 않기에 동성애를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의 성적취향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해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신문, 2015년 10월 11일,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 정리 우세민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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