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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재발견: 도대체, 신앙이 무엇이란 말인가?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0 조회수3,429 추천수0

[신앙의 재발견] 도대체, 신앙이 무엇이란 말인가?

 

 

“신앙이란 우리의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증언에 기반하여 그저 본능적으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 복자 존 헨리 뉴먼 추기경

 

‘신앙(信仰)’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믿고 받드는 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저 단순히 믿기만 하는 마음인 ‘믿음’과는 다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믿음을 갖기는 쉬우나 ‘신앙’을 갖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하느님을 굳게 믿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많아도 하느님을 ‘신앙하는 사람’은 적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앙’해야 합니다.

 

가톨릭 청년교리서 『유캣(You Cat)』은 신앙의 특징을 일곱 가지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순전히 하느님의 전적인 선물이며 우리가 진심으로 그것을 청할 때 얻게 됩니다. 신앙은 구원을 얻기 위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초대에 응할 때, 신앙에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명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신앙을 보증하시기 때문에 신앙은 전적으로 확신할 만합니다. 신앙이 사랑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그 신앙은 불완전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주의 깊게 경청하고 기도를 통해 그분과 살아있는 관계에 머문다면 신앙은 성장합니다. 신앙은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기쁨을 맛보여 줍니다.

 

신앙은 알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신뢰는 바로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느님을 모르면서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미사 때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이 말로만 하는 습관적인 외움이 되지 않고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지내던 가톨릭 신자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교리지식과 교회의 가르침을 재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대구주보에서 연재될 가톨릭교회 교리를 통해 세례를 받던 그 첫날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했던 다짐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선교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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