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재발견] 하느님께 응답하는 신앙고백 - 저는 믿나이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10,9)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나 양심의 소리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에게 응답하고, 그분의 말을 믿고 신뢰하며, 그분을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 그분의 뜻을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하느님께 응답한다는 것은 그분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믿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당신에 관해 계시하셨던 모든 내용을 믿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맨 처음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실 때에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요한 9.38),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과 같이 단순한 신앙고백이 있었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사도들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을 때부터 주님의 가르침 전체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담고 있는 신앙고백의 형태가 생겨났습니다. 확고한 형태가 없다면 신앙의 내용은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교회는 신앙고백의 양식을 구체화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신앙의 내용을 짧게 요약한 문구인 신경(信經, 라틴어 Credo)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신자들은 공통된 신앙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교회가 바치는 믿음의 고백인 신경에는 사도신경과 니케아 ·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 사도들의 신앙을 요약한 것으로 더 짧고 오래된 신경이고, 니케아 ·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교회가 분열되기 전에 개최한 대공의회들(니케아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폴리스공의회(381년))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풍부하게 표현된 신앙고백문으로 오늘날까지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신자들의 공통된 신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사경본 총지침>에는 본래 미사 전례 때에는 니케아 ·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치는 것이 원칙이나 때에 따라서는 사도신경도 바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경은 우리가 믿음 안에서 한 형제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믿음은 나 혼자 만의 것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서로 같은 목소리로 “같은 믿음”(티토 1,4)을 주님께 자주 고백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017년 1월 29일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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