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재발견]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은 마침내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를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복음’ 즉 기쁜 소식이라 부릅니다. 예수님을 부르는 다양한 칭호들을 통해 예수님 안에 계시된 신비를 알아봅니다. 예수 :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전해 준 예수라는 이름은 그분의 신원과 사명을 동시에 나타내는데,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마태 1,21) 분으로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4,12) 그리스도 : ‘그리스도’는 히브리말 ‘메시아’를 그리스말로 번역한 것인데 ‘기름 부음 받은 이’를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사도 10,38) 주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지닌 고귀한 소명을 나타냅니다. 하느님의 아들 : ‘하느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심으로써 하느님과의 유일하고 영원한 관계를 계시하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확실히 밝히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과 온전히 같은 본성을 지니신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시며 또한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주님 : ‘주님’은 하느님의 주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거나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요한 13,13) 또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1코린 8,6)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될 때 어린양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알릴 사명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예수님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 함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어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드러냅니다. 사람의 아들 : 예수님께서는 친히 당신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참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임을 드러내십니다. 451년 칼케돈 공의회는 예수님의 위격 안에 신성과 인성이 분리되거나 뒤섞이지 않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일치하시며 그분을 가장 잘 드러내시는 ‘말씀’이십니다. 말씀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으로 예수님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며 예수님께 해당되는 것은 하느님께도 해당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 1,14) [2017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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