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6) 마리아는 왜 중요한가요?
예수님 고통 함께한 ‘모두의 어머니’ 문 : 마리아는 왜 중요한가요. 답 : 마리아는 우리의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느님은 인류 구원에 협력하도록 마리아를 택하셨습니다. 성경은 마리아를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루카 1,27)라고 합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의 부모님은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였습니다. 예수님은 30세가 돼서야 공적으로 설교하고 기적을 행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흔히 예수님의 ‘숨은 삶’이라고 하는 그 이전 삶이 있습니다. 우리는 루카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구세주를 낳을 것이라고 말하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대답한 주님 탄생 예고에서 우리는 마리아를 처음 만납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 양치기들은 거룩한 아기를 경배했으며 천사에게서 들은 대로 그 아기가 구원자라는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고 40일 후에 요셉과 마리아는 유다인 관습에 따라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그때 시메온 예언자는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기는 …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찔리는 … 것입니다.”(루카 2,34-35) 이 말은 마리아가 어떻게 그녀의 아들과 함께 고통을 받게 될 것인지를 예언한 것입니다. 문 : 마리아가 받은 고통은 무엇인가요. 답 : 마리아의 고통은 새로 태어난 자기 아들을 죽이려고 파견된 군사들을 피해 성가정이 이집트로 달아날 때 이미 시작됐습니다.(마태 2,13-15 참조) 또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동안 그의 양친은 예수님을 잃었습니다. 사흘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매다가 요셉과 마리아는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유다인 율법 교사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느라고 바빴습니다. 여기서도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루카 2,51)했습니다. 마리아는 언제나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자기 아들이 처형됐을 때, 마리아는 십자가 아래 서 있었습니다. ‘연민’이란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을 뜻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십자가 아래 서서 아들과 함께 겪은 마리아의 고통, 마리아의 연민은 “인간적 견지에서는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격렬한 상태에 달했지만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는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구원에 이르는 고통」 25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마리아에게 기도해도 될까요. 답 : 마리아는 자신의 믿음과 예수님과의 친밀함을 통해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를 위해서 간구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리아의 청에 예수님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에게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우리를 위해서 빌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께 직접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도 귀 기울이십니다. 모세는 자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으며, 스테파노 성인은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마리아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6월 18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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