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여섯 번째 은혜 - 효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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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07-05 | 조회수4,640 | 추천수0 | |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여섯 번째 은혜 - 효경
성령의 선물 가운데 효경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의 핵심에 관한 것입니다. 효경은 누군가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 본질적으로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즉, 우리가 가장 힘들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과의 일치인 효경으로 굳건하게 연결되어져 있으며, 이 연결은 우리 모든 삶에 의미를 줍니다.
주님과의 이 연결은 의무적이거나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적 친밀함에서 오는 연결입니다. 가슴으로 살아온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친밀함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열정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그래서 효경은 우선적으로 우리 안에 감사와 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효경은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와 경배의 가장 참된 이유이자 감각입니다. 그러므로 효경은 참된 신앙을 지닌 사람, 하느님과 부모자식간의 관계처럼 가깝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경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과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께 기도를 드리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만일 효경이 하느님과의 친교 안에서 우리를 성장시키고 그분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이끈다면, 우리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형제임을 깨달아 그들에게도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가까운 이들과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경건주의가 아니라 효경의 느낌으로 대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효경을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 경건한 이미지로 겉모습을 꾸며서 성인처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효경은 기뻐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이와 함께 슬퍼하고, 홀로 있거나 불안에 떨고 있는 이에게 다가가고, 잘못한 이에게 충고를, 괴로워하는 이에게 위로를,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효경과 온유는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주신 효경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우리를 온화하고, 침착하게 인내하도록 해주고,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 속에 머물게 해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로마 8,14-15) 주님께 당신 영의 선물로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또한 근심과 초조함에 떨고 있는 우리의 나약한 정신을 몰아내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그리고 주님께 찬미를 드리며, 성령께 우리가 기쁨 속에서 언제나 미소와 친절로 이웃에게 봉사하는 하느님의 기쁨과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간구합시다. 성령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효경의 선물을 풍성히 내리시길 간구합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6.4)
[2017년 7월 2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교황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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