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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 트윗을: 바티칸과 교황 대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0 조회수3,203 추천수0

[하느님과 트윗을] (9) 바티칸과 교황 대사


군대 · 경찰 다 갖춘 ‘가장 작은 국가’

 

 

문 : 바티칸은 진짜 국가인가요.

 

답 : 바티칸 시국은 축구장 20개 정도의 크기에 인구는 1000여 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입니다. 바티칸 시국의 절반 이상은 바티칸 정원이, 또 다른 큰 부분은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베드로 광장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교황의 공식 거처, 국무원, 비밀문서고, 바티칸 도서관, 바티칸 박물관과 여러 관청이 있습니다.

 

바티칸의 정치 조직은 독특합니다. 교황은 절대 군주로 바티칸 시국의 원수입니다. 그리고 교황을 대신하는 바티칸 시국 정부는 추기경이 이끌고 있습니다. 국무원은 바티칸 시국의 외교 관계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이는 사도좌의 외교 관계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바티칸 시국은 자체 은행인 ‘IOR’을 두고 있습니다. IOR은 통상적 의미의 은행이 아니라 교회 단체 간에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헌병대는 바티칸 시국의 경찰입니다. 이들은 공공질서를 보호하고, 교통을 규제하며 바티칸 영내에서 일어난 범죄를 수사하는 책임을 집니다. 바티칸 시국에는 감옥도 있습니다. 또 1506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한 교황을 보호하는 군대, 스위스 근위대도 있지요.

 

 

문 : 교황 대사는 누구인가요.

 

답 : 전 세계 각국에서 교황을 대표하는 최고위 인물이 교황대사입니다. 교황 대사는 교회의 중앙 행정 조직인 사도좌를 대표합니다. 교황 대사는 보통 대주교입니다. 그리고 교황 대사가 일하는 공관을 교황 대사관이라고 합니다.

 

 

문 : 교황 대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답 : 교황 대사의 첫 번째 책무는 지역 교회와 로마에 있는 교황청 부서들과 연락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교황 대사는 지역 교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로마에 알리고 로마의 메시지를 지역 주교에게 전달합니다. 교황 대사의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대사가 주재하는 나라의 새 주교를 임명하는 문제를 교황에게 자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책무는 파견된 나라에 주재하는 교황청 대사 역할입니다. 그는 교황과 주재국 수반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뒷바라지합니다. 현재 교황청은 전 세계 180여 개국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문 : 교황 대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 로마에는 교황청립 외교관 학교가 있습니다. 소속 교구장 주교들이 파견한 사제들이 이곳에서 교회법과 국제 외교를 공부합니다. 여기서 여러 해 동안 공부를 마친 뒤 세계 곳곳에 있는 교황 대사관에 부관으로 발령받습니다.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고 나면, 교황 대사로 임명됩니다.

 

 

문 : 주교는 어떻게 되나요.

 

답 : 교황 대사는 자신이 발령받은 나라에 새 주교를 임명할 때 교황에게 자문합니다. 이런 까닭에 교황 대사는 후보가 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잘 알아야 합니다. 새 주교를 임명해야 한다면, 교황은 교황 대사에게 세 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토록 합니다. 이를 ‘테르나(terna)’라고 부르지요. 여기서 주된 기준은 후보자 개인의 신앙과 성덕입니다. 또 후보자의 인간적 자질도 중요합니다.

 

교황 대사는 먼저 그 나라의 주교들에게 세 명의 후보 명단을 적은 테르나를 작성하도록 요청합니다. 주교좌성당의 의전 사제단이 그 명단을 제출할 권리를 지닌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출된 명단을 토대로 교황 대사는 자신의 테르나를 작성해 교황청 주교성에 보냅니다. 주교성은 그 가운데에서 어떤 후보가 가장 나은지 교황에게 자문합니다. 물론 교황이 더 나은 후보를 직접 알고 있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7월 9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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