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16) 견진성사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두 번째로 오시나요
‘성숙한 그리스도인’ 인정받는 절차 문 : 성령께서는 견진성사로 우리에게 두 번째 내려오시는 건가요. 답 :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을 받으셨습니다. 성령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에 저항할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승천하신 다음에 제자들도 성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일은 제자들이 예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파할 힘을 받은 성령 강림 날에 일어났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가 이미 세례를 받은 사람들도 다시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안수했을 때처럼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완성합니다. 이후 교회는 부활 성야 때 새로 개종하는 사람들에게 세례와 견진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견진을 받기 전에, 유아 세례를 받은 사람은 세례 때 자기의 부모와 대부모가 자기를 대신해서 한 서약을 갱신합니다. 성인이 돼 입교한 사람은 세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견진을 받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다는 표시로 새로운 이름이 주어집니다. 나중에 견진을 받을 때 성인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한 자기의 결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또 다른 이름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세례성사 대부모의 임무는 세례를 받은 아이의 부모가 자녀를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견진성사의 대부모는 견진을 받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가 되도록 돕습니다. 문 : 견진성사는 무엇을 나타내나요. 답 :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났을 때, 우리는 성령을 받았습니다. 견진성사는 우리 안에 강림하신 성령의 현존을 견고하게 합니다. 견진성사는 라틴어로 ‘콘피르마레(confirmare)’라는 동사에서 나온 ‘콘피르마씨오(Confirmatio)’라고 하는데, 여기서 피르마레(firmare)는 ‘단단하게 하다’라는 뜻이지요. 이 성사를 통해 우리는 성령의 특별한 힘과 도움을 받고 더욱 완전히 교회와 결합합니다. 견진성사는 보이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표시를 사람의 몸에 남깁니다. 이 성령의 인호 또는 표지는 이제 우리가 완전히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입문 성사인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와 함께 견진성사는 우리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성령의 은총과 함께 성인들이 하셨던 것처럼 하느님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고 인간의 나약함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문 : 바오로 사도가 언급한 ‘하느님의 갑옷’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답 :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힘을 하느님 안에서 찾고 악에 대항하도록, 하느님의 갑옷으로 우리 자신을 무장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때 하느님의 갑옷은 견진성사의 은총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 하고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에페 6,14-18) 우리는 견진성사라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성령의 은총을 받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을 성령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은 말 그대로 우리가 전쟁터에 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는 역경에 마주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식별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성령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견진성사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8월 27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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