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트윗을] (20) 혼인은 그리스도인에게 왜 중요한가요
혼인으로 이룬 가정은 ‘작은 교회’ 문 : 혼인은 그리스도인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답 : 혼인은 천지 창조 때부터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태초에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몸이 된다”(창세 2,24)고 했습니다. 세례를 받은 남녀가 만나 혼인을 합니다. 이때 중요한 특징은 예수님이 그들의 관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혼인은 성사입니다. 교회는 혼인을 통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스러운 유대에 비교합니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에페 5,25) 문 : 혼인성사의 필수적인 두 가지 특징은 무엇인가요. 답 : 혼인성사의 필수적인 특징 두 가지는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입니다.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유대입니다. 그들은 서로 충실할 것을 약속하며 단 두 사람만의 결합으로 부르심을 받습니다. 일단 혼인하면 배우자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혼인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혼인은 자녀를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자신이나 배우자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불임인 경우에는 자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문 : 가정이 작은 교회라고요. 답 : 신부와 신랑은 서로에게 혼인성사의 집전자가 됩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사제 앞에서 서로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시작하겠다고 서약합니다. 그리고 사제가 이 부부를 축복함으로 혼인이 유효해집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공생활을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시작하심으로써 혼인 생활의 중요성을 보여 주셨습니다. 가정에서 어린이들은 신앙을 처음으로 배우고 실천합니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지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가정을 “사랑의 첫 학교”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는 방법을 가정에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은총과 기도의 공동체, 그리고 인간적인 덕행과 그리스도 사랑의 학교’입니다. 문 : 결혼을 평생 지속해야 하나요. 답 : 네. 결혼은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이 죽을 때까지 지속하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요? 첫째, 하느님은 사랑의 기원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이 여러분을 도우실 것임을 믿을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선택이지, 단지 감정이 아닙니다. 감정만으로 혼인을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헌신입니다. 서로의 사랑에 대한 헌신은 사랑이 지속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랑이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문 :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무신론자와 혼인할 경우에는요? 답 : 서로의 다름으로 더욱 풍요로워진 혼종 혼인 사례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무신론자와의 혼인은 여러분에게 어려운 선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믿는 것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도록 유혹받기 때문입니다. 혼종 혼인의 위험한 점은 어떤 시점이 되면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배우자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선택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잔인한 선택이지요. 이러한 위험은 자녀가 태어나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혼인할 때 가톨릭 신자들은 자녀를 가톨릭 신앙 안에서 양육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런데 아빠나 엄마가 신앙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녀들이 하느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시작하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는 혼종 혼인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은 언제나 기도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 혼종 혼인 : 가톨릭 교회에서 세례받은 신자와 타 종교나 타 교파 신자 사이의 혼인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9월 24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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